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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마보이 김철규 역의 최원영 

어머니 방영자(박원숙 분)의 작전으로 금룡푸드 대표이사가 된 아들 김철규(최원영 분)는 항상 어머니가 저지른 악행을 나중에 알고 뒷북을 치며 어머니를 원망하면서 후회하지만 이미 때가 늦습니다. 이번 아내 민채원(유진 분)과의 이혼도 마찬가지입니다. 방영자는 아들 김철규와 며느리 민채원을 이혼시키기 위해 사돈인 민효동(정보석 분)을 이용했습니다. 채원은 방영자가 가장 아끼는 아들과 절대로 이혼하지 않겠다고 버티자 시어머니는 이런 꼼수를 동원한 것입니다. 방영자는 파주 식자재창고의 전기공사를 민효동에게 맡겨 사돈에게 일감을 준 것으로 위장하고는 공사가 끝난 후 고의로 불을 내 민효동은 방화혐의로 경찰에 끌려가고 말았습니다.

화상을 입은 피해자가 합의를 해주지 않아 민효동이 구속위기에 몰리자 채원은 아버지를 위해 시어머니 방영자에게 무릎을 꿇고는 자신이 졌다며 조건 없이 이혼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자 방영자는 자신 때문에 이혼하게 아니라 철규가 채원에게 진절머리가 나도록 싫어해 이혼하도록 유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철규가 이혼 후 마음이 변하는 것을 방지하려는 수작이지요. 채원으로서는 오히려 잘 된 일입니다. 그 동안 하고 싶었던 시어머니에 대한 비난을 그 아들에게 실컷 퍼부을 수 있거든요.

귀가한 철규에게 채원은 시어머니와 한 집에서 못 살겠으니 이민을 가자고 졸랐습니다. 방영자도 아들에게 이민을 가라고 종용합니다. 그러나 마마보이인 철규는 어머니와 떨어져 살  수가 없습니다. 채원은 자신인지 어머니인지 결정하라고 다그쳤고, 어머니를 선택한다면 나와 이혼하자고 윽박질렀습니다. 그러자 철규는 어머니를 버릴 수 없다며 이혼을 결심하게 된 것입니다.

법원에 이혼서류를 접수시키고 귀가한 채원에게 방영자는 위로금 봉투를 내밀었지만 채원은 "위로 같은 건 받을 생각이 없다. 나중에 다시 만날 땐 오늘 일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거절합니다. 만취해 귀가한 아들 철규를 보자 방영자는 아들을 위로합니다. 지금까지 실어증에 걸려 필답으로 대화하던 어머니가 말을 하자 놀란 아들은 언제 말문이 트였느냐고 반문했는데, 방영자는 채원이 가방을 들고 나가는 순간 말문이 트였다며 "세계는 넓고 여자는 많으므로 예쁘고 착하며 집안도 좋은 여자로 짝을 구해 주겠다"고 합니다. 철규는 채원을 처음 만났던 때를 떠올리며 울부짖습니다.

 

그런데 김철규가 그만 어머니의 악행을 모두 알게 되었습니다. 방화사건의 피해자 부인이 회사로 찾아와 이번 사건처리를 잘 해 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한 것입니다. 철규는 가해자와 합의를 해 주어서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했는데, 이 부인은 "그간 가해자측은 문지방에 닳도록 찾아와 합의를 요청했지만 회장님(방영자)이 매일 아침 전화해 합의해 주면 안 된다고 해서 고민했는데, 뒤늦게 회장님이 합의해 주라고 해서 다행"이었다고 실토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회장님께 병원치료비와 위로금 잘 받았다고 전해주라고 하더군요.

이 말을 들은 김철규는 어머니가 일부러 방화사건을 일으켜 장인을 이용했음을 알고는 방금 사무실로 들어온 어머니에게 "식자재 창고의 화재사고도 일부러 시켰나? 실어증 흉내까지 내면서? 피해자 부인한테 다 들었다. 도대체 양심이 있나? 어찌 장인을 이용하여 채원과 헤어지게 만드나?"고 울분을 토한 것입니다. 그는 이번 이혼은 어머니에게 속아서 한 사기이혼이라고 소리쳤습니다.

김철규는 무작정 국숫집으로 가서는 가족들에게 무릎을 꿇고 "이번 이혼에 동의할 수 없다. 사기이혼을 당했다. 죽을죄를 지었으니 어머니 대신 용서를 빈다. 어머니가 장인에게 방화누명을 씌우고 경찰에 잡혀가게 만들었으며, 피해자와 합의조건으로 채원과 이혼하게 만들었다"고 밝힙니다. 이 말은 들은 가족들은 모두 방영자의 악행에 치를 떨었습니다. 가장 성격이 괄괄한 엄기춘(권오중 분)이 철규를 끌고 밖으로 나간 다음 때릴 기색입니다. 다른 가족들이 말려 철규는 봉변을 모면하지만 채원은 이혼한 철규에게 경고를 날립니다. "지난 3년 간 징징대는 것 보기 지겨웠다. 이제는 이혼했으니 당신의 여보 아니다. 오늘이 마지막이니 꿈에서도 다시 만나지 말자"고 매몰차게 쏘아붙입니다. 김철규는 혹을 떼려 왔다가 오히려 혹을 붙인 형국이로군요. 김철규의 때늦은 절규도 아무 소용이 없게 되었습니다. 세상물정 모르고 어머니 치마폭에 싸여 아내를 구박하고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었던 철규는 언젠가는 피눈물을 흘릴 때가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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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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