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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문상을 갈 일이 있어 세브란스병원 앞에 도착하여 횡단보도신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고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사내녀석 2명중 한 명이 도로변의 제법 큼직한 얼음조각(눈 조각)을 발로 툭 차서 차도로 집어넣었습니다. 달려오던 차량들이 이 장애물을 피해 곡예운전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한 녀석은 이 얼음조각을 더 도로 안쪽으로 밀어 넣습니다. 달려오던 자동차들은 이를 피해 옆으로 가기도 하고 일부 차량은 위로 지나가면서 차량 밑으로 장애물을 통과시킵니다. 두 녀석은 뭐가 재미있는지 키득거리기 시작합니다.

이 순간 교통신호가 보행자신호로 바뀌었습니다. 한 녀석이 얼음조각으로 접근하기에 이제 장난을 그만두고 장애물을 차도 밖으로 보내려는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녀석은 반대로 자동차 바퀴가 가장 많이 지나가는 곳에 장애물을 옮겨놓고는 유유히 걸어갑니다. 녀석들의 지각없는 행동에 글쓴이는 얼른 장애물을 차도 밖으로 치우고는 “야!“하고 큰소리로 학생들을 불렀지만 이들은 종종걸음으로 중앙버스 정류장으로 가고 맙니다.

이건 정말 위험한 장난입니다. 달려오는 자동차가 장애물을 피하려고 당황하여 핸들을 잘 못 꺾거나 그냥 장애물에 부딪혀 그 장애물이 튀어 옆의 차량 또는 보행자의 안전에 위협을 줄 수도 있습니다. 좀 극단적인 비유일지 모르지만 자칫 대형 교통사고(접촉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 녀석들은 이런 걸 기대한 모양인데, 허우대가 멀쩡한 녀석들이 사고방식은 왜 이토록 왜곡되었을까요? 아무리 장난 끼가 발동하더라고 안전을 위협하는 이런 행동은 절대로 해서는 아니 됩니다. 가정교육이 문제인지 학교교육이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미래의 주역인 우리 젊은이들이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숙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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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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