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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용석 역의 진태현                                           장백로 역의 장미희 


드디어 장백로(장미희 분)가 가증스런 사위 진용석(진태현 분)과 김마리(유호린 분)가 내연의 관계임을 알고 진용석을 응징하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진용석의 가면이 한 겹씩 벗겨질 때마다 장백로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또 진용석은 어떤 뻔뻔스런 낯으로 이를 회피할지 지켜보는 일만 남은 듯 합니다. 진용석은 예비장인인 나상호(독고영재 분)의 교통사고현장에서 나상호의 애타는 구조요청에도 불구하고 이를 외면한 채 현장을 떠난 CCTV 동영상을 김마리의 제보로 수하를 시켜 김인국(정찬 분)의 사무실에서 훔쳐내 이를 발로 밟아 박살내 버렸습니다. 더욱이 교통사고 현장의 마을이장을 찾아가 돈을 주고 관련된 모든 동영상 자료마저 회수해 이 문제는 더 이상 진용석의 발목을 잡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모습입니다. 

그렇지만 진용석과 그의 모친 이기자(이휘향 분) 및 내연녀 김마리가 함께 저지른 악행이 워낙 많기에 무엇부터 터질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장백로는 오성그룹 오 여사를 통해 이기자가 딸 나진주(서현진 분)를 흠집내고 자신의 아들 진용석과 나진주를 의도적으로 혼인하도록 조작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심지어 이기자는 점쟁이까지 매수해 진용석-나진주의 궁합마저 속인 사실을 알았습니다. 장백로가 심복인 조 비서에게 이기자의 뒷조사를 시킨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수순입니다.

조 비서는 측근을 이용하여 감시한 결과 이기자가 김마리의 오피스텔에 출입한다고 장백로에게 보고하면서 진용석과 김마리가 업무적인 일만 아니라 개인적인 일까지 대화를 나눈다고 말했습니다. 장백로는 조 비서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하라고 지시합니다. 마침 퇴근하려 주차장으로 내려온 진용석은 기다리던 김마리의 자동차를 타고 레스토랑으로 갔는데, 마리는 용석에게 조 비서가 장밸로와 장시간 대화를 하는 등 이상하다고 알려줍니다. 물론 두 사람이 식당에서 만나는 장면은 조 비서의 행동대원이 휴대폰 카메라에 담았지요.

조 비서는 장백로의 집을 방문해 진용석 대표가 김마리에게 자동차와 오피스텔을 사 주었다고 보고합니다. 현재 명의는 김마리로 되어 있으나 대금은 진용석의 이름으로 결제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방금 전송되어온 두 사람이 식사하는 장면의 사진을 휴대폰으로 보여주며 진용석이 김마리의 오피스텔에 함께 있다고 말합니다. 지금까지 믿었던 사위에 대한 배신감으로 장백로는 얼굴이 푸르락붉으락하는군요. 장백로는 딸인 진주에게는 이 사실을 일단 숨깁니다. 진용석이 귀가하자 장백로는 침착성을 유지하면서 왜 늦었느냐고 물었는데, 진용석은 태연하게 상가에 문상을 갔다고 거짓말을 하는군요. 지금까지 장백로는 사위의 말을 100% 믿었지만 이제는 그의 거짓말을 금방 알아차립니다. 방금 전 조 비서로부터 진용석이 김마리 오피스텔에 있음을 보고 받았거든요.

 

장백로는 조 비서에게 다음날 호텔 중식당에 점심 예약(4명)을 하라고 지시하면서 딸 진주를 능멸하고 자신을 속인 대가가 뭔지 똑똑히 알려주겠다고 하는군요. 한편 진 대표는 오자룡(이장우 분)을 방으로 불러 "요즈음 살맛 나지? 회사도 살리고 사람들이 차기 대표이사 감이라고 하니 말이야! 그러나 너무 우쭐대지마! 깃털처럼 가벼운 게 사람들 평판이야! 자네 위치를 망각하지 말고 튀지 않고 열심히 일하면 승진시켜 줄게! 그리고 김마리와의 관계 덮어 둔 것 고맙다"고 합니다. 진용석은 참으로 한심한 친구입니다. 김마리와의 관계를 들키고도 오자룡만 눈감아 주면 오케이일 것이라는 사고방식이 정말 웃깁니다.

장백로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가사도우미 여주댁에게 "진 대표가 장기출장을 가게 되니 가방을 싸라!"고 지시합니다. 아마도 진 대표를 회사와 집에서 내보낼 작심을 한 듯 보여집니다. 솔직히 진용석의 죄를 생각하면 단순히 회사에서 쫓아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러나 시청자는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진용석이 분식회계로 비자금을 조성한 게 드러나면 구속사유가 되기 때문입니다. 장백로는 이기자에게 전화해 점심식사에 초대했으니 호텔로 오라고 했고, 진용석에게도 오찬에 참석하라고 연락합니다. 호텔의 레스토랑으로 불렀으니 분명 좋은 일일 것이라고 믿겠지요. 전혀 상황파악이 안 되는 이기자는 아들에게 "장백로가 주식지분을 추가로 줄지도 모른다"고 한 말이 이를 증명합니다. 장백로는 김마리에게는 사무실 책상 위에 놓아둔 대외비 봉투를 가지고 나오라고 지시합니다. 진용석과 이기자가 먼저 와 기다라는 가운데 장백로가 입장한 후 김마리가 나타납니다. 이기자와 장백로는 김마리의 등장에 화들짝 놀란 모습입니다. 장백로는 대외비 봉투를 진 대표에게 주라고 명했고, 봉투를 받은 진용석이 조심스레 봉투를 열어 본 결과 그 안에는 진용석과 김마리가 함께 만나는 사진이 들어 있습니다.

소스라치게 놀라는 진용석의 얼굴에 장백로는 찬물을 확 끼얹으며 제120회가 끝났는데요. 만일 김마리가 대외비 봉투를 열어보고 오찬장으로 오지 않았더라면 장백로는 어떻게 하려고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장백로는 이런 심부름을 김마리에게 시키며 마리를 시험해 볼 수도 있었겠지요. 사진이야 또 뽑으면 되니까요! 장백로는 진용석이 김마리와 내연의 관계라는 한 가지 사실만으로 이토록 용의주도하게 진용석을 응징하려 하는데, 만일 앞으로 업둥이 하늘(솔이)의 정체, 비자금 조성, 나상호 구조 외면, 오자룡에 대한 악행 등이 차례차례 드러나면 장백로의 분노는 하늘을 찌를 것입니다. 오늘밤 예고편을 보면 오자룡이 쓰레기더미에서 진용석이 버린 파손된 CCTV 동영상 USB 잔해를 찾고 있었는데, 꼭 이를 발견해 영상을 복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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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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