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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자룡 역의 이장우


AT 그룹 살려낸 오자룡, 말문 터진 장백로

129회 중 종영을 불과 3회만 남겨놓아서인지 이번 127회는 여러 가지 좋은 소식이 한꺼번에 터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일개 대리에 불과한 오자룡(이장우 분)이 비대위 본부장을 맡아 동분서주한 결과 글로리 킹의 찰스 왕(길용우 분) 회장으로부터 투자를 받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솔직히 글쓴이는 왕 회장이 몽매에도 찾던 아들이 오자룡임을 확인한 후 AT그룹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하였지만 이 특급비밀이 밝혀지기도 전에 왕 회장은 오자룡의 진정성과 그룹사원들의 애사심을 높이 평가해 투자결정을 한 것입니다. 물론 투자를 권유한 김인국(정찬 분)의 조언도 어느 정도 작용했겠지요.

찰스 왕 회장은 이기자가 동원한 가짜 유진 엄마를 데리고 이기자(이휘향 분) 집을 방문해 기자가 아들이 죽었다고 거짓말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가짜 유진 엄마는 돈을 받고 거짓을 말한 후 죄책감에 사로잡혔는데 털어놓고 나니 속 시원하다고 말했습니다. 왜 거짓말했느냐는 왕 회장의 추궁에 이기자는 "난 오빠와 결혼하고 싶은데, 나에게 관심이 없어 그랬다"고 또 거짓말을 합니다. 실제로는 장백로(장미희 분)의 둘째 사위인 오자룡이 출세하는 것을 막으려고 그랬거든요. 왕 회장은 기자에게 인간 같지도 않다며 스스로 망할 것이라는 악담을 남기고는 사라집니다.

 

오자룡은 다시 왕 회장을 찾아 지금 전 직원들이 그룹을 살리기 위해 자발작인 금모으기운동을 전개하고 있고 또 비자금은 진용석(진태현 분) 개인의 비리라고 설명했지만 왕 회장은 AT그룹의 자금 유동성에 문제가 있다며 투자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합니다. 한편, 보라매항공 기내식 납품재계약도 취소되고, 다른 회사의 위탁급식계약도 취소되는 등 상황은 더욱 악화됩니다.

오자룡은 신상품인 도시락 시식행사를 개최하였는데, DN그룹의 회장이 이를 시식해보고 오자룡을 사무실로 불러 "금모으기 운동기사도 보았고, 지난번 구조조정 당시 오자룡의 활약상을 잘 알고 있다"며 위탁급식계약을 체결합니다. 자룡에게 숨통이 터인 것입니다. 자룡은 이 계약서를 들고 다시 왕 회장을 찾아갔습니다. 자룡의 말을 들은 김인국은 왕 회장에게 투자를 권유했고, 왕 회장은 직원들이 힘을 합쳐 구사운동을 펼치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며 투자하겠다고 말합니다. 특히 왕 회장은 지난 번 만취상태에 빠졌을 때 술집에서 호텔로 업어다 주고, 숙취해소약까지 구입해준 자룡의 선행에 대해서도 고맙다고 인사합니다. 솔직히 비록 비대위 본부장이라고는 하지만 일개 대리출신인 오자룡의 진정성을 믿고 거금을 투자하겠다는 것도 비현실적입니다. 명색이 대기업이라면서 부사장을 비롯한 다른 임원은 없는지 코빼기도 보이지 않으니 하는 말이지요.   

 

오자룡과 나공주(오연서 분)는 귀가하여 거실에 있는 장백로에게 글로리 킹이 투자하기로 결정하여 AT를 살렸다고 보고하자 실어증에 시달리던 장백로는 드디어 말문이 터졌습니다. "오서방~~  고마워~~  미안해!~ 용서해 줘!" 드디어 오자룡이 AT그룹을 살리게 되었으니 그는 날아갈 일만 남았습니다. 앞으로 남은 문제의 하나는 찰스 왕-오자룡이 부자(父子)로 상봉하는 일입니다. 찰스 왕은 아들이 살아 있음을 확인한 후 각 일간지에 애인 김은희의 사진을 싣고는 김은희를 아는 사람을 찾는다는 광고를 냈습니다.

이 신문 한 부가 오자룡의 본가에 배달되었는데 천금순(김영옥 분) 할머니가 보려다가 그냥 거실의 탁자 위에 두었습니다. 자룡의 양모인 고성실(김혜옥 분)이 신문을 보려는 순간 자룡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는데, 장백로의 말문이 터졌다는 전화 받느라고 광고를 보지 못하면 어쩌나 했습니다. 그렇지만 제작진도 이런 기회를 연기할 여유가 없는 상황입니다. 제127회가 끝나는 순간 고성실이 신문광고를 보고는 눈을 동그랗게 뜬 것입니다. 이제 찰스 왕-오자룡 부자의 상봉은 초읽기에 들어선 느낌입니다.

 

또 하나 남은 문제는 진용석-김마리(유호린 분)를 응징하는 일입니다. 진용석은 밀항알선책을 만나 계약금을 건네주며 다음날 밤 다시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는 중국을 거쳐 필리핀으로 갈 계획입니다. 그런데 진용석이 여관으로 돌아오니 마리가 메모를 남기고 아들 솔이를 보겠다며 이기자의 집으로 가버렸습니다. 마리는 이기자 집 앞에서 형사 두 명이 잠복근무중임을 알고는 주민들이 들어갈 때 함께 집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멍청한 형사들은 자동차 안에서 마리를 보지 못했으니 참으로 한심합니다.

진용석은 이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밖에 형사들이 있으니 마리가 나오면 즉시 자신의 차를 타도록 일렀고, 진용석은 마리가 나오자 얼른 태우고 도망을 칩니다. 형사들이 차 앞을 가로막았지만 가속페달을 밟은 것입니다. 형사들이 차를 타고 뒤쫓으려 하자 이기자는 형사들의 자동차를 가로막으며 공무집행방해를 하는군요. 지명수배된 피의자가 가족을 만나고 사라져도 잠복근무중인 형사가 이를 체포하지 못한 것은 정말 한편의 코미디입니다. 이제 <오자룡이 간다>도 단 2회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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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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