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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왕성(박영규)-황시몽(김보연)                                   오금성(손창민)-황미몽(박해미)                                오수성(오대규)-황자몽(김혜은)



오로라 오빠들과 마마 누나들의 이상한 인연 

오로라(전소민 분)는 위로 오왕성(박영규 분), 오금성(손창민 분), 오수성(오대규 분) 세 오빠를 두었습니다. 이들은 아버지 오대산 회장이 생존할 당시에는 자녀들은 미국유학을 보내고, 아내들은 골프로 소일했으며, 자신들도 고급음식점과 술집을 드나들며 여자를 유혹하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오금성이 박주리(신주아 분)와 사랑에 빠져 조강지처인 이강숙(이아현 분)과 이혼하려 했을 때 평균수명이 늘어난 오늘날 한 여자만 바라보고 평생 사는 것은 고통이라며, 다른 형제들은 금성이 띠 동갑인 연하 애인을 만난 것을 무척 부러워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회사가 파산하자 이들 3형제는 아내와는 서류상으로 이혼한 채 자녀들이 있는 미국으로 보냈지만 사실상 결별상태이고, 새로운 직장을 구하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황마마(오창석 분)의 세 누나 중 황시몽(김보연 분)은 프랑스식당 베르사이유를 운영하는 중이고, 황미몽(박해미 분)은 조각가로, 황시몽(김혜은 분)은 성악가로 활동하며 이른바 골드미스로 결혼도 하지 않은 채 동생 마마를 돌보고 있습니다. 물론 황미몽에게는 과거 자신을 겁탈한 남자(노부강)의 딸을 자청한 노다지(백옥담 분)가 미혼모로 나타나 미몽을 혼란스럽게 만들었지요. 노다지는 미몽에게 까칠하게 굴다가 대판 싸운 후 유산(流産)을 해 미몽을 더욱 안쓰럽게 만들고 말았지요. 그러다가 최근 노다지는 미몽에게 가슴 뭉클한 편지를 남기고 가출해 버려 미몽을 더욱 애타게 만들었습니다. 지난 몇 회에 걸쳐 로라의 오빠들(3형제)과 황마마의 누나들(3자매)간의 이상한 인연을 살펴보겠습니다.

 

 (1)
오왕성은 베르사이유에서 지배인을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황시몽을 찾아갑니다. 왕성은 이미 시몽이 외국손님과 불어를 능통하게 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끌린 적이 있어 취직도 취직이지만 실제로는 한번 사귀어 보고 싶은 흑심을 품고 있는 듯 보여집니다. 시몽은 50세 미만의 사람을 원한다고 했지만 왕성은 이제 만 50이라며 물러서지 않습니다. 왕성은 천왕식품 총괄팀장이었지만 지금은 부도가 나서 쉬고 있다며, 매사에 긍정적인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고 말합니다. 결국 시몽은 왕성에게 기다리면 연락을 주겠다고 하더군요. 왕성은 시몽의 손에 반지가 없음을 목격하고는 노처녀일 것이라고 직감합니다.

그 후 실제로 시몽은 왕성을 지배인으로 채용합니다. 왕성은 자동차 주차요원이 사고로 결근했을 때 자청하여 이 일을 능숙하게 처리해 시몽의 환심을 사는군요. 그 후 식당으로 시몽에게 꽃이 배달되자 왕성은 여종업원에게 남편이 보낸 것이냐고 물었는데, 종업원은 "사장님은 미혼"이라고 알려줍니다. 왕성은 마음 속으로 쾌재를 부르네요. 왕성은 화장실은 식당의 얼굴이라며 청소까지 깨끗하게 하여 시몽의 마음을 흐뭇하게 만듭니다. 이번에는 시몽이 넘어져 발목을 삐자 왕성은 시몽을 업어주기까지 했습니다. 왕성은 베풀고 시몽은 받기만 하니 언젠가는 시몽이 왕성의 진심을 알아주겠지요. 왕성이 운전하는 자동차를 타고 시몽은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라는 시를 번갈아 외우며 연인 같은 분위기를 풍깁니다. 이런 두 사람도 시몽이 오로라를 싫어하기 때문에 나중에 금이 가겠지요.  

      
  


(2)
오수성은 어느 날 미지의 사람으로부터 월급 250만원을 줄 테니 일하자는 문자메시지를 받고는 메시지를 잘 못 보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취직자리가 마땅치 않아 수성은 문제의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상대방 여성은 바로 성악가 황자몽입니다. 자몽은 여자 운전기사를 찾는다며 처음에는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자몽의 매니저가 아파서 일을 못하게 되자 그녀는 오수성에게 전화를 걸었고, 놀고 있던 수성은 즉각 나갔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보자마자 백화점에서 아이스크림을 구입할 때 조우한 인연임을 알고는 매우 반가워합니다.

자몽은 수성에게 청주로 가자고 합니다. 성악가인 자몽은 청주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리허설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배가 아픈 자몽을 위해 휴게소에 들렀지만 극심한 변비인 자몽은 쾌변을 보지 못해 여전히 괴로워합니다. 그러자 수성은 음식점 주방으로 가서 변비에 좋다는 배추와 된장을 구해왔고 이를 먹은 자몽은 시원하게 배변을 하고는 한정식 집에 들러 식사를 하며 마치 연인 같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성악연습을 하는 자몽의 모습에 수성은 완전히 반하고 말았군요. 상경한 자몽은 저녁식사를 못했다며 수성과 함께 실비집으로 가서 음식을 먹는데, 자몽도 수성의 배려에 좋아하는 분위기입니다.

수성은 자몽을 차에 태운 채 수영장으로 가면서 자신을 물개에 비유하며 수영을 잘 한다고 자랑합니다. 그러자 자몽은 수성에게 수영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하는군요. 수영장에서 두 남녀는 상대방의 수영복 입은 모습에 감탄하면서 수영을 가르치고 배웁니다. 두 사람은 마치 연인이 된 것처럼 급속도로 가까워진 모습입니다.

이날도 두 사람은 샌드위치를 먹으며 서로를 원하는 눈치입니다. 귀가한 자몽이 집안으로 들어갔다가 죽은 고양이를 보고 비명을 지르며 나오자 수성은 집으로 들어가 이를 뒤처리해 줍니다. 돌아가려는 수성에게 시몽은 음료수라고 한잔하고 가라고 하는군요. 그런데 이번에는 시몽이 바퀴벌레를 보고 또 놀랍니다. 이래저래 시몽이 자꾸만 수성을 집에 오래도록 머물게 하려는 속셈이 엿보이는 듯 합니다. 큰형인 왕성은 자신이 맡은 일 이외에 여러 가지 잡일 예컨대 손님의 자동차 주차와 화장실 청소 등을 하여 사장인 시몽의 환심을 사려는데 비해, 수성에게는 오히려 자몽이 더욱 적극적으로 애정공세를 펴는 모습이어서 대조를 이룹니다.

자몽은 수성이 집안청소를 하며 싱크대까지 깨끗하게 해 놓자 감동하고는 혼자 저녁을 먹기 싫다며 저녁까지 함께 먹자고 하는군요. 그래도 수성은 놀랄만한 자제력으로 자몽을 공주 모시듯 합니다. 그러다가 그만 문제가 터지고 말았습니다. 수성은 집에 있는 오이지를 몰래 자몽에게 가져다 주었는데요. 이날 수성은 자몽과 황마마가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했고 마마와 인사를 나누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자몽은 로라를 형편없는(네 가지가 없는) 계집애로 폄하했고 이 말을 들은 수성은 로라가 여동생이라며 토라지고 만 것입니다. 수성으로서는 금이야 옥이야 하는 막내를 이런 식으로 깔보는 자몽이 밉겠지요.

자몽을 카페로 불러낸 수성은 황마마가 무엇이 잘났냐며 따지는데 마마를 끔찍하게 아끼는 자몽은 발끈하면서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소리치지만 오수성은 "그깟 책 두 권"이라고 비하합니다. 화가 난 수성은 오로라는 천왕식품 회장의 딸인데 마마는 가진 게 무엇이냐고 반문하면서 "기생오라비 같이 생긴 글쟁이가 워 대단하다고? 노처녀 누나 셋에, 어디 우리 동생을 깔보나?"고 버럭 소리를 지르자 자몽은 수성에게 물컵에 담겨 있던 물을 확 뿌리고 맙니다. 마치 연인처럼 대하던 두 사람이 서로 동생을 두고 급기야 이 지경으로 변하고 말았으니 앞으로 둘 사이가 어찌 될지 궁금합니다.  

   

 


(3)
조각가인 황미몽은 그 전 술이 취한 채 호텔의 화장실에서 오금성을 만나 자연 그대로인 몸매가 좋아 보여 모델로 세우고 싶다며 "인터넷으로 황미몽을 검색하면 된다"고 했었는데, 금성은 이게 생각이 났습니다. 그 후 수영장에서 다시 만난 미몽은 금성에게 모델로 일할 마음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하라고 했었지요. 형 왕성과 동생 수성 그라고 막내 오로라까지 모두 일을 하게 되자 마음의 부담을 느낀 금성은 인터넷으로 황미몽의 작품세계를 검색하는 등 그녀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나타냅니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금성은 바로 미몽에게 연락하지 아니하고 자꾸만 미적거려 다른 형제에 비해서는 전혀 진도가 나가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제32회에서 드디어 금성은 미몽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금성은 여류조각가협회에 문의해 황미몽의 전화번호를 알아내었지요. 전화를 받은 미몽은 한참만에 왕성을 기억하더군요. 그런데 웃기는 일은 미몽은 왕성에게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느냐고 반문한 장면입니다. 미몽이 금성에게 이름을 알려주며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된다고 한 말을 잊은 탓일까요?

그런데 제33회가 시작되자 다음날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서는 또 그냥 다른 장면으로 시간을 보내고 말았습니다. 제작진은 무슨 연유로 오금성-황미몽의 만남에 뜸을 들이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후 금성과 미몽은 공식적으로 첫 만남을 가졌지만 옷을 벗고 모델을 해야 한다는 미몽의 말에 금성은 얼굴이 어두워졌습니다. 아무리 형편이 어렵더라도 여성 조각가 앞에서 전라(全裸)의 모델이 되는 것은 그야말로 쪽팔리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돈을 벌어야 하는 금성은 미몽에게 전화를 걸어 일을 하겠다고 말했지만 미몽은 "경황없는 일이 발생하여 당분간 작업을 못한다"며 미루었습니다. 이는 딸 다지가 가출한 것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금성과 미몽의 인연은 아무래도 늦추어 지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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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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