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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일도 역의 윤다흔                                           신동혁 역의 김갑수                                            박복만 역의 송민형 



<최고다 이순신>도 여느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진부한 출생의 비밀이 드라마를 이끌어 가는 주요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인공 이순신(아이유 분)의 생모는 인기배우 송미령(이미숙 분)으로 밝혀졌지만, 친부는 아직도 오리무중입니다. 그러다가 송미령의 과거를 폭로하려다 뒤통수를 맞은 박 기자가 제37회(2013. 7. 13)에 다시 나타나 신준호(조정석 분) 대표에게 순신의 친부가 죽은 이창훈(정동환 분)이 아닐 거라며 생부를 꼭 밝혀 인터뷰를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박 기자가 이렇게 나오는 것은 미혼인 송미령에게 숨겨둔 딸이 있음을 알고 이를 폭로하려 하자 신준호는 박 기자에게 며칠만 기다려 달라고 했고, 이런 와중에 송미령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숨겨둔 딸이 있다고 스스로 밝힌 때문입니다. 특종을 기획했던 박 기자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가 되고 말았지요.

사실 이순신을 길러준 양모 김정애(고두심 분)와 그 식구들은 아직까지도 남편 이창훈이 송미령과 정을 통해 순신을 낳은 후 가족 몰래 업둥이로 들여온 것으로 알고 있으며 김정애는 남편의 배신감에 치를 떨었습니다. 시어머니 심막례(김용림 분)는 그동안 구박하던 이순신을 그래도 아들의 핏줄이라고 생각하고 귀하게 거두어줄 생각이었지만 순신이 생모 집으로 입주한 후 연락을 끊자 독한 계집애라고 생각하며 미워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창훈이 순신의 친부가 아님을 김정애를 비롯한 가족들이 알아야 남편과 아버지에 대해 가졌던 배신감이 사라질 텐데 언제쯤 진실을 알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현재 김정애는 현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인 상태이지요. 그렇다면 과연 이순신의 생부는 누구일까요? 이에 의심되는 인물들을 살펴보겠습니다.

 

 

▲ [후보1] 송미령의 매니저 황일도

아무래도 송미령의 매니저 황일도(윤다흔 분)가 1순위로 보여집니다. 일도는 송미령을 항상 누님으로 부르며 순신을 찾기 전부터 전국의 고아원 등을 뒤져 미령이 버린 딸의 행방을 수소문했습니다. 일도는 순신의 양부 이창훈이 횡단보도에서 송미령을 구하고 뺑소니사고로 사망하자 이를 그대로 덮어줄 정도로 송미령을 감싸며, 송미령이 순신의 양모인 김정애와 갈등을 빚을 때에도 아버지 관련 진실을 그만 밝히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일도는 순신의 생부가 누군지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로 보입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일도가 미령과 정을 통해 순신을 낳았다고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현재 미령이 일도를 대하는 것을 보면 단 한 순간도 순신의 아버지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 [후보2] 신준호의 아버지 신동혁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는 신준호 대표의 아버지 신동혁(김갑수 분)은 피부크리닉 원장입니다. 송미령은 아들이 운영하는 기획사 소속이지만 신동혁은 드라마 초기에 미령을 매우 싫어했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가까워지더니 최근에는 같은 헬쓰장을 다니며 체력단련도 하고 스쿼시를 함께 치기도 합니다. 신동혁의 아내 윤수정(이응경 분)은 이런 남편의 행동에 불같이 화를 내면서 빈털터리 고학생 사랑하여 결혼해 친정 아버지가 병원까지 물려주었더니 이제는 다른 여자에게 한눈을 판다고 앙탈을 부립니다. 최근에는 완도에서 신동혁과 송미령이 우연히 조우해 낚시를 함께 하였고 이를 최연아가 윤수정에게 고자질해 수정은 귀가한 남편에게 집을 나가도록 요구했습니다.

그렇지만 신동혁이 순신의 생부일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이 드라마가 해피엔딩으로 끝나려면 이순신-신준호 러브라인은 결실을 맺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신동혁이 순신의 아버지가 되어서는 아니 됩니다. 신동혁이 순신과 신준호의 아버지라면 배다른 남매끼리 사랑할 수는 없으니까요. 또 실제로 신동혁과 송미령이 과거 정을 통한 사이라면 과거가 탄로 날게 두려워 지금 이렇게 두 사람이 가깝게 지낼 수는 없을 테니까요.

 

 

▲ [후보3] 박찬우의 아버지 박복만

피부과 전문의인 박찬우(고주원 분)의 아버지 박복만(송민형 분)은 현재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창훈을 형으로 부르는데 이는 과거 이창훈 및 송미령과 함께 같은 고향에서 자란 사이로 누구보다도 서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복만은 이창훈이 뺑소니사고로 죽자 김정애 가족과 슬픔을 함께 했으며 최근에는 창훈의 딸 유신(유인나 분)을 며느리(박찬우의 아내) 삼기로 합의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박복만이 순신의 아버지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물론 황일도와 박복만이 서로 잘 아는 사이인 게 다소 걸리기는 합니다.

 



▲ [후보4] 제3의 인물

위에 언급한 인물 이외에 제3의 인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에서 보면 항상 이와 같은 출생의 비밀은 꼭 가까운데서 밝혀지는 경향이 있기에 지금까지 한번도 등장하지 않은 제3의 인물일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송미령은 자신의 집으로 입주까지 한 이순신이 양모만을 생각하며 자신에게 쌀쌀하게 대할 때 화가 나서 순신에게 "넌 그 집 핏줄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나는 너를 낳은 후 도저히 키울 형편이 아니어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창훈 오빠에게 맡겼다"고 선언했습니다. 이 말은 들은 순신은 왜 나에게 아버지마저 빼앗아 가느냐며 더욱 미령을 멀리하는 계기가 되고 말았지요. 


[결론]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순신의 친부가 누군지 정말 오리무중입니다. 단지 친부를 알고 있는 사람은 생모 송미령, 매니저 황일도 그리고 드라마 작가일 것입니다. 현 시점에서 잘 모르겠지만 가장 가능성이 있는 인물은 그나마 황일도로 보여지나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이순신을 바라보는 일도의 눈길이 그윽함은 일단 긍정적이지요. 황일도는 과거 박 기자가 미령의 과거를 캐고 다닐 때 이를 막으려고 동분서주했는데, 이는 매니저로서 당연히 해야할 임무이거든요. 아마도 드라마가 종반전에 돌입해야 순신의 친부가 밝혀질 텐데 과연 누구일지 그 귀추가 매우 주목됩니다. 작가는 어떤 수를 동원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할지 모르니까요.   


☞ [후기] 이순신의 생부가 누구인지에 대해 시청자들도 여러 견해가 있는 듯 합니다. 그 중에서도 사망한 이창훈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군요. 실제로 초기에 방영된 내용을 회고해 보면 송미령을 살리고 이창훈이 사망하자 황일도는 미령에게 "골칫거리가 사라져 오히려 잘 된 일"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제5회). 이 말은 미령을 임신시켰던 남자가 죽었으니 앞으로 이 사실이 발각될 우려는 없다는 뜻으로도 보여지는군요. 그리고 이창훈의 부인 김정애는 창훈의 유품에서 남편과 송미령(아명 경숙)이 다정하게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한 적이 있었고(제6회), 송미령은 이창훈의 묘소를 찾은 일도 있었습니다(제7회). 그러고 보면 이창훈도 송미령을 구하고 죽을 정도로 끔찍하게 생각했고, 송미령도 이창훈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는 말이 되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미령이 창훈을 죽인 뺑소니를 신고하지 않은 것은 목격자로서 경찰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신의 과거가 드러날 것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미령이 순신에게 이창훈의 핏줄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한 말은 순신의 마음을 양모로부터 돌리기 위한 거짓말로 보여지는군요. 그렇다면 순신의 생부는 이창훈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송미령이 고백한 이순신 생부의 정체(제44회-2013. 8. 4 방영) 

어느 날 귀가한 순신은 미령에게 친아버지가 어떤 분인지 물었습니다. 오래 전 양부모를 잊지 못하는 순신에게 화가 단단히 난 미령은 "넌 그 집 핏줄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너를 낳았고 도저히 키울 수가 없어 믿을 만한 창훈 오빠에게 맡겼다"고 했었습니다. 순신의 질문에 미령은 생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털어놓습니다. "내가 어떤 여자라고 생각하니? 난 네가 생각하는 그런 우아한 사람이 아니라 아주 형편없는 인간이야! 고아로 자라 부모가 누군지 몰라. 좋은 학벌, 부모 모두 지어낸 것이다. 네 아비는 얼굴도 이름도 제대로 기억이 안나. 나처럼 뻔뻔하고 비루한 인간이었겠지. 솔직히 떠올리기도 싫어. 너무 힘든 시절이었으니까. 앞날은 안 보이고 하루하루 먹고살긴 힘들고. 누구든 닥치는 대로 기대고 싶었어! 도박꾼에 술주정뱅이였지만 잘 해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헤어지고 난 후에야 너 가진 걸 알게 됐어! 지금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몰라. 많이 실망했지? 날 떠나려면 떠나도 돼!"라고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미령의 고백에 순신의 반응은 예상 밖입니다. 이미 할머니로부터 미령이 어렸을 때 끼니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음을 알고는 미령에게 연민과 모정을 느끼고 있었던 순신은 "걱정 마라, 실망 안 한다. 그게 뭐가 그렇게 부끄러웠나!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나!"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립니다. 순신은 미령이 그런 시절을 겪었기 때문에 좋은 아버지를 만났고, 아버지는 오직 이창훈뿐이라고 말합니다. 이로서 순신의 생부는 지금까지 거론된 인물 즉 양부 이창훈, 미령의 매니저 황일도, 신준호의 아버지 신동혁, 박찬우의 아버지 박복만도 아닌 제3의 인물임이 확인되었습니다. 





                                                                               [다음 메인에 게재되었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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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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