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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산성 동문지에서의 북쪽조망


이성산성(사적 제422호)은
경기도 하남시 소재 이성산(208m)의 정상부에서 능선을 따라
계곡을 감싸 안은 포곡형 석축산성으로 삼국시대에 쌓은 성입니다.
성내에는 삼국시대 건물지와 문지, 배수구 등이 있으며,
목간, 철제마 등 300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되었습니다.

이성산성은 남한산성이 있는 청량산에서
북쪽능선으로 뻗은 금암산을 지나 한강에 이르기 전의 이성산에 쌓은 성으로
남쪽은 평야를 둘러싸고 있는 높은 산들이 있으나
북쪽은 작은 구릉만 있어 한강 주변지역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성산성은 배후의 평야지역을 방어하고
강북의 적으로부터 한강유역을 방어하기에
매우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춘 전략적인 요충지입니다.

이 산성은 한양대학교박물관의 주관 발굴조사(1986-1999)에서
출토된 목간에 "무진년(603)"이라는 명문이 새겨진 문구가 발견되었고,
출토된 토기들이 통일신라 것으로 판명되어
신라가 한강유역을 점령한 후 축조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신라가 5세기 중엽 한강유역을 점령한 후 축조된 것으로
역사상·학술상으로 매우 귀중한 유적으로 평가됩니다. 

광암정수장 버스정류소에서 우측의 등산로로 들어서서
향여고개를 지나 이성산으로 갑니다.
일단 이성산 정상에 올랐다가 이성산성을 답사하기 위해 거꾸로 내려와
위례역사길 동문지 0.6km 이정표를 보고 서쪽으로 들어섭니다.

 이성산 정상

신선바위를 지나니 산성 건물지인데,
이곳에는 장방형 건물지와 8각 및 9각 건물지가 있었던 곳으로
지금은 땅위에 그 형태만 남아 있습니다.

 




 

여기서 북쪽으로 약 50m 정도가면 산성 동문지 안내문이 서 있는데
그 아래에 비로소 산성의 석축이 보입니다.

동문지라면 산성의 동쪽에 위치해야 하지만
북쪽에 있음을 보면 동서남북 방향과는 다른 듯 합니다.

여기서는 북쪽으로 외곽순환고속도로와
남양주의 예봉산과 이웃한 검단산 등이 잘 조망되는군요.


 

 

 북쪽 조망

 산성의 모습


동문지에서 약 400m 거리에 남문지가 있는데,
실제의 방향은 북동쪽인 듯 합니다.

남문지에 도착하니 비로소 이성산성의 안내도가 보이는데,

이 안내도의 그림도 사위의 방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그려져
현 위치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성산성 종합 안내도




솔직히 이성산성을 중심으로 위례역사길을 만들었으면
북한산 둘레길처럼 초행자도 이 길을 잘 답사할 수 있도록
올바른 도면을 중간 중간에 설치해야 하는데
이게 없으니 찾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남문지에는 저수지 및 성벽유적이 있고
여기서 이성산 정상 방향으로 조금 오르면 C지구 저수지,
장방형 건물지, 그리고 12각 건물지입니다.
건물의 모습을 복원한 사진을 보면 당시의 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

 남문지 저수지

 

 

 폐쇄된 약수터



 

 


 

종합 안내도를 보면 북문지와 서문지가 있지만
찾아갈 수가 없어 답사를 포기하고
춘궁동 동사지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성산성은 남한산성과는 달리 찾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잘 답사할 수 있도록
답사로에 도면과 이정표를 재정비해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2013.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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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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