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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진욱 역의 정우                                          이혜신 역의 손태영 


KBS 2TV 주말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을 시청자로서 글쓴이는 [애틋한 이혜신·서진욱 커플 맺어질까?(2013. 7. 26)]라는 리뷰를 통해 몇 가닥의 러브라인 중 가장 애틋한 두 사람의 사랑이 결실을 맺을지 살펴보았습니다. 그로부터 2주가 지난 지금 서진욱(정우 분) 뿐만 아니라 이혜신(손태영 분)도 진욱을 좋아하고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글쓴이가 애틋하다고 표현한 것은 두 남녀는 성장배경이나 그들이 가진 스펙(spec) 그리고 지난 생활이 전혀 달라 처음 이들이 만났을 때 러브라인이 형성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혜신은 남부러울 것 없는 집안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인텔리였지만 남편의 불륜으로 갈라선 어린 딸을 가진 이혼녀입니다. 반면 서진욱은 과거 폭력전과로 교도소를 제집 드나들 듯 했지만 지금은 개과천선하여 조그만 제과점을 운영하는 성실한 청년입니다.

이혜신은 남편 한재형(김영재 분)이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는 바람에 이혼한 후 딸 한우주(김환희 분)를 데리고 귀국했습니다. 그런데 한재형은 홍콩에서 귀국해 내연녀와 헤어졌다며 혜신과 재결합하려고 노력중입니다. 혜신이 이를 극구 반대하자 한재형은 선물을 싸들고 혜신의 집을 찾았습니다. 혜신의 할머니 심막례(김용림 분)는 한 서방에게 무슨 낯으로 찾아오느냐고 질책했고, 장모 김정애(고두심 분)는 자신을 장모라고 부르는 옛 사위에게 "무슨 장모냐?"며 당장 나가라고 했습니다. 한 서방은 이혼할 마음이 없었는데 그리 되었다며 머리를 긁적이는군요. 문제는 우주입니다. 아버지를 그리워한 우주는 저녁을 먹고 가라고 한재형을 붙잡습니다. 결국 한 서방은 저녁을 먹으며 혜신과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말하는군요.

귀가한 혜신이 한재형을 보고는 당장 나가라고 소리칩니다. 재형은 혜신과 함께 귀가한 서진욱을 보자 명함을 꺼내주며 아는 체 하네요. 심막례는 귀가한 혜신에게 우주 아비를 다시 생각해 보라고 권하지만 혜신은 절대로 그런 일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합니다. 혜신으로서는 아내와 딸을 두고 바람을 피운 남편과 손녀딸(우주)의 양육비를 주며 매달 영수증을 챙겨 보내라던 시어머니 생각만 해도 몸서리가 쳐지겠지요. 

그 후에도 심막례는 혜신에게 "한 서방과 다시 시작해라. 우주를 아비 없는 자식 만들면 되겠나? 자식을 생각해야 한다"고 달래보지만 혜신은 그런 일 없을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습니다. 재형은 학원을 마치고 나오는 우주를 데리고 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우주의 휴대폰으로 혜신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 때 혜신은 우주가 없어졌다며 서진욱과 함께 온 동네를 뒤지고 다녔기에 재형의 전화를 받고는 기가 막혔습니다. 잠시 후 재형은 내연녀의 전화를 받고 화를 내었는데, 이로 미루어 내연녀와 아직도 관계를 깨끗하게 정리하지 못한 듯 합니다. 

 

재형은 혜신과 함께 있는 서진욱의 멱살을 잡고는 "뭐 하는 자식이냐?"며 시비를 건 다음 자신은 태권도 3단이니 한번 덤벼보라고 큰소리치다가 진욱이 힘 한번 쓰자 오히려 제풀에 넘어집니다. 재형은 혜신이 사준 옷을 입고 있는 진욱이 의심스러웠던 것입니다. 재형은 진욱과 함께 경찰서로 가서는 엄살을 피우며 5촌 당숙이 검찰 부장검사라고 호기를 부렸지만 경찰은 들은 체도 아니합니다. 경찰은 서진욱의 신분을 조회한 결과 폭력상해전과가 있다고 말했는데, 한재형이 이를 문제삼자 혜신은 "당신보다 성실하고 좋은 사람"이라며 진욱을 두둔합니다. 우주는 자신은 아버지와 함께 살고 싶은데 엄마는 그 남자(진욱)와 함께 살려고 그러냐며 토라집니다.

어느 날 한재형은 제과점을 찾아가 서진욱에게 "아내랑 무슨 관계"냐고 묻자, 진욱은 당신은 아내와 헤어졌는데 왜 대답해야 하느냐고 반문합니다. 진욱의 대답에 속이 후련하군요. 그러자 재형은 "당장 장모 댁에서 나가라! 당신이 폭력전과자임을 장모도 아느냐?"고 따집니다. 이 때 우주가 들어오자 재형은 팥빙수 두 개를 시켰는데, 잠시 후 얼음이 녹았다며 바꿔달라고 몽니를 부리는군요. 이를 보면 정말 혜신이 얼마나 남편과 힘들었을지 상상이 됩니다. 혜신이 나타나 우주를 데리고 학원에 가버리자 재형은 진욱의 멱살을 잡고 또 시비를 겁니다. 마침 김정애가 다가오자 두 남자는 떨어집니다. 정애는 한 서방에게 "비겁하다. 장인이 죽어도 모른 척 하더니. 돌아가서 자네 인생 살아라!"고 충고합니다. 그러자 재형은 "우주의 어미가 위험하다. 그놈이 우주 어미에게 치근댄다. 혜신이 폭력전과흉악범에 속아 놀아나고 있다"고 폭로하고 마는군요.

 

귀가한 혜신에게 심막례는 "아래 총각과 어떤 사이냐? 치근거린다고 하더라"고 묻는데, 혜신은 친구처럼 지낸다고 답변합니다. 막례는 "사람 때리고 감방 다녀온 자라고 하던데, 그 총각에게 잘 해 주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심막례로서는 아무래도 서진욱이 폭력전과범이라는 게 마음이 걸린 모양입니다. 막례는 삶은 옥수수를 가지고 진욱의 방으로 가서는 혜신과 어떤 사이인지 물었고, 진욱은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막례는 매우 망설이다가 "혜신 만날 때 조심해 달라! 방을 좀 빼달라!"고 부탁하는군요. 막례가 이토록 조심스럽게 말한 것은 그동안 진욱이 자신을 살갑게 대해 주었기에 매우 성실한 총각이라고 생각해 미안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길을 가다가 넘어져 무릎을 다친 우주에게 1회용 밴드를 붙여준 진욱은 "아저씨가 밉나? 걱정하자 마! 이사간다"고 알려줍니다. 귀가한 우주는 혜신에게 제과점 아저씨 이사간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진욱은 방을 새로 구해 짐을 옮기는 중입니다. 이를 목격한 혜신이  할머니를 잘 설득하겠다며 진욱을 말립니다. 그러자 진욱은 "내가 혜신 씨 좋아하는 것 사실이다. 면목 없다. 앞으로는 웃으며 살라!"고 당부하는군요. 혜신은 이사를 가지 말라고 만류했고, 진욱은 동정하지 말라고 대꾸했는데요. 혜신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동정이 아니다. 진욱 씨 덕분에 생후 처음 해본 게 많다. 권투도, 야구도, 땡댕이 치는 것도, 그리고 고백할 용기도, 저도 진욱 씨와 똑 같은 마음"이라고 말합니다. 눈물을 글썽이던 진욱은 두 팔을 높이 든 채 하늘에 대고 함성을 지르며 가슴속의 응어리를 풀어냅니다. 이로서 진욱과 혜신은 서로를 간절히 원하고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서진욱이 혜신의 고백을 듣고 이삿짐을 다시 풀지의 여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혜신의 마음이 확고한 이상 한재형의 집요한 대시(dash)도, 심막례의 반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정애는 딸을 믿기에 혜신의 판단에 맡기겠지요. 문제는 친부를 잊지 못하는 한우주의 마음을 어떻게 돌리느냐에 달렸습니다. 어머니를 빼앗는다고 못마땅하게 생각한 우주가 진욱을 새 아버지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매우 큰 전기(轉機)가 필요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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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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