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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경기도 수원에는 <수원화성문화제>
(2013. 9. 27∼10. 1)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원화성문화제는 조선시대 제22대 임금인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심과
개혁에 대한 꿈으로 축성된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에서
펼쳐지는 전통관광문화축제입니다.

축제 둘째 날인 28일(금) 화성행궁의 봉수당에서는
정조대왕이 친림한 과거시험이 재현되었습니다.
1795년 을묘원행 때 진행되었던 조선시대
인재등용방법과 지혜를 실제시험을 통해 재현한 것입니다.

 대기중인 관계자들

 운집한 인파

 글씨 연습중인 유생들
 

시험에 앞서 염태영 수원시장이 관람객들에게 인사를 한 후
정조임금이 친림하자 오늘의 시제(試題)가 걸렸습니다.

 인사말을 하는 염태영 수원시장

입장하는 정조대왕

 

정조대왕 친림



시제(시험문제)는 
積善堂前無限樂(적선당전무한락)
長春花下有餘香(장춘화하유여향)인데요.

부모살아 생전에는 그 존귀함을 모르더니
돌아간 다음 그 마음을 알게 된다는 뜻이랍니다.

 걸린 시제

유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동안 임금이 떠나자
붉은 천에 대형 붓으로 휘호를 쓰는 행사가 시연되었지만
천과 잉크의 조합이 맞지 않았는지
글씨가 분명하지 않은 게 옥의 티였습니다.


 


 

과장을 살펴보는 정조대왕


 

 휘호글씨

관계자가 나누어준 전단에는 다음과 같은
휘호내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孝順 還生孝順子 오逆 還生오逆子
(효순 환생효순자 오역 환생오역자)

不信 但看 첨頭水 點點滴滴不差移
(불신 단간 첨두수 점점적적불차이)

부모에게 효도하고 순종하는 사람은
효도하는 자식을 낳을 것이며
부모에게 거역하는 사람은
또한 반역하는 자식을 낳게 된다.
이를 믿지 못하거든 저 처마 끝에 떨어지는 물을 보라
방울방울 떨어져도 어긋남이 없느니라.」

☞ 오자와 첨자는 워낙 희귀한 한자라
컴퓨터가 인식하지 못하는군요

 

정조대왕 역에는 11번째 수원화성 홍보대사로 뽑힌
수원시 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이 맡았는데
과거장을 나온 임금은 일반인과 기념촬영을 하더군요.

임금의 기념촬영
  

윤성찬 회장은 매주 일요일마다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리는
장용영 수위의식에서 정조대왕으로 출연하고 있으며
수원화성문화제에도 과거시험 이외에
능행차 행렬을 이끌며 장안문에서 수원유수의 영접을 받습니다.

이번 과거시험 재현 참가자들은 사전에 미리
시제를 받아 공부를 하고 왔으며
참가자들은 시제의 한자를 서예글씨로
열심히 쓰기도 하였습니다.  

 채점을 하는 동안 유생들이 떠나 텅빈 과거장  



아무튼 머리에 갓을 쓰고

흰색 두루마기를 걸친 유생들이 붓을 들고
한지에 글씨를 쓰는 모습을 보며
잠시동안 조선시대로 돌아간 착각이 들기도 했으며
이는 수원화성문화제의 중요한 행사의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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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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