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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폐아 박시온 역의 주원   차윤서 역의 문채원 

자폐아인 박시온(주원 분)이 의사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 <굿닥터>가 제20회를 끝으로 종영되었습니다. 최근에 끝난 <투윅스>에 이어 모두가 행복한 마무리를 한 것은 시청자로서는 무척 기분 좋은 일입니다. 투윅스가 권선징악이라는 차원에서 주인공인 도망자 장태산(이준기 분)과 검사 박재경(김소연 분) 그리고 형사 임승우(류수영 분)가 합심하여 악의 축인 문일석(조민기 분)과 국회의원 조서희(김혜옥 분)를 법의 심판대에 세워 응징했지만, 굿닥터의 악인들(?)은 스스로 감화를 받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 점이 다른 점입니다. 굿닥터의 인기비결을 몇 가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킨 일입니다. 박시온은 폭력아버지 박춘성(정호근 분)때문에 어머니 오경주(윤유선 분)가 가출해 고아처럼 자랐습니다. 이 때 그를 돌봐준 이는 성원대 병원장 최우석(천호진 분)입니다. 또 박시온이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유능한 의사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김도한(주상욱 분)부교수와 선배 차윤서(문채원 분)의 각별한 애정과 배려 및 소아외과 팀원들의 적극적인 지지였습니다. 박시온은 자폐로 남들과 달랐지만 주변의 격려와 부단한 노력으로 정식 의사자격증을 받게 된 것입니다.

둘째, 완벽한 러브라인의 완성입니다. 차윤서는 김도한을 짝사랑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시온을 좋아했고 결국 김도한을 애인인 유채경(김민서 분)에게 가도록 놓아주고 박시온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윤서는 병원동료들의 쑥덕거림을 극복하고 시온에게 용기를 주어 사랑을 완성시켰습니다. 까칠하면서도 다정다감한 김도한은 애인인 유채경에게 반지를 끼워주며 프로포즈하였고, 한진욱(김영광 분)은 동생 나인혜(김현수 분)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룸살롱에서 일한 나인영(엄현경 분, 동생에게 소장을 제공)과 커플이 되었습니다. 간호파트의 남주연(진경 분)은 조폭출신이었다가 손을 씻은 조정미(고창석 분)와 알콩달콩한 사랑을 이루었습니다. 박시온도 폭력아버지와 가출 어머니를 용서함으로써 자랑스런 아들이 되었습니다. 


 

셋째, 악인의 편이 섰던 사람들이 스스로 개과천선한 일입니다. 유채경은 계모 이여원(나영희 분)에게 넘어간 병원경영권을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기업사냥꾼인 정 회장(김창완 분)과 손을 잡았지만 후일 정 회장이 부친을 죽게 만든 인물임을 알고는 그를 멀리했습니다. 부원장인 강현태(곽도민 분)가 병원을 개혁하려고 한 것은 불치병에 걸린 아들을 살리려는 고육지책(苦肉之策)이었으며, 나중에 강현태가 정 회장이 과거 15년 동안 병원을 인수하려던 계획을 무산시킨 것은 막판 반전이었습니다. 소아외과 고충만(조희봉 분) 과장은 무능한 의사의 전형이었지만 박시온으로부터 감화를 받아 좋은 의사로 거듭났고, 불의에 과감하게 맞서는 양심적인 인물로 변했습니다. 우일규(윤박 분)는 초반에 고충만의 사주를 받아 박시온을 괴롭히기도 했지만 막판에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습니다.

넷째, 의사의 도리와 좋은 의사가 어떤 사람인지 깨우쳐 준 일입니다. 의사의 임무는 모름지기 환자를 살리는 일이며, 의사가 최선을 다 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사경을 헤맬 때는 그냥 기다릴게 아니라 환자가 회복하도록 간절히 바래야 한다는 최우석의 말은 감동이었습니다. 좋은 의사(굿닥터)란 "좋은 의사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모든 의사"란 정의는 매우 의미심장한 말입니다. 여러모로 답답한 현실에서 굿닥터는 개연성 있는 진행과 상큼한 마무리로 시청자들을 힐링시킨 좋은 드라마였습니다. 출연진 중 누구도 발연기를 한다는 비판을 받음이 없이 연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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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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