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화포리 화진포 해수욕장 남쪽
인근 산비탈에 위치한 <화진포의 성>은
해방 후 이 지역이 북한의 치하로 들어갔을 당시
한때 김일성 일가가 1950년 한국전쟁 전까지 휴양지로
머물렀던 곳이라 하여 <김일성 별장>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화진포 콘도에서 바라본 화진포의 성
일본 강점기인 1937년 일제가 중일전쟁을 일으키면서
원산에 있던 외국인 휴양촌을 화진포로 강제로 이주시켰는데,
이 건축물은 1938년 독일인 건축가 베버(Weber)가
건립하여 예배당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이 건축물은 해안절벽에 마치 성(城)처럼 보인다고 하여
화진포의 성이라고 불렀습니다.
8.15 광복 후 38도선이 그어지면서
이 지역이 북한치하에 들어가자 1948∼1950 기간 중
북한이 귀빈휴양소로 운영하였고,
김일성 일가(김일성, 처 김정숙, 아들 김정일, 딸 김경희)가
묵고 간 적이 있어 <김일성 별장>이라고도 부릅니다.
실제 성으로 오르는 계단에는 김정일(6세 미만)이
소련군 제25군 정치사령관 리베떼 소장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붙어 있고, 계단 바닥에도 김정일이 앉았던
장소라는 동판이 놓여 있어 이 사실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1953 휴전으로 이 지역이 남한으로 편입되면서
1964년 육군본부에서 철거하여 재건축 후
군인휴양지로 이용되어 왔다가 1995년 지하 1층,
지상 3층의 건물로 지었으며
2005년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한 것입니다.
내부에는 북한의 만행 등을 알리는 안보교육에 관한 내용과
화진포 지명유래, 북한관련자료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3층 옥상의 전망대에 오르면 화진포해수욕장과
동해바다, 화진포 호수 등이 잘 보입니다.
화진포 해수욕장
아래 쪽 주차장 옆에는 이기붕 별장이 있고,
화진포 호숫가에는 이승만 대통령 별장이 있지만
조망은 여기가 가장 빼어납니다.
이승만 대통령 별장과 인접한 곳에
김일성 별장이 있었다는 사실은 역사의 아이러니로군요.
(2013.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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