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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라 역의 전소민과 그녀가 낳은 아들

150부작인 <오로라공주>는 이제 종영을 단 하루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149회에서 정말 메가톤급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오로라(전소민 분)가 출산한 아기를 본 황마마(오창석 분)의 누나들이 아기가 마마의 아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한 것입니다.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로라가 임신하기 전에 이 문제를 제기하기는 하였지만 만일 그렇다면 <오로라공주>는 그야말로 막장의 끝판왕에 오르게 될 테니까요. 이 경우 로라는 설희의 병간호를 하는 전남편 마마와 함께 생활하면서 불륜을 저질렀다는 말인데 이게 가당키나 한 말인가요?

아무튼 로라는 진통 끝에 옥동자를 낳았습니다. 설국(임혁 분)과 안나(김영란 분)는 아이를 손에 놓지 않을 정도로 총애하고 있습니다. 한편, 황시몽(김보연 분)은 마마의 사진을 바라보며 단 한번만이라도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다며 한숨을 쉽니다. 시몽은 "나 때문에 미안하다. 나 아니었으면 로라랑 아이 낳고 행복하게 잘 살텐데~ 나도 데려가 달라. 내가 복을 걷어찼다며"고 눈물짓습니다.

시몽과 자몽(김혜은 분)은 기분전환을 위해 백화점으로 쇼핑을 나갔다가 화장실에서 아이를 데리고 나온 로라를 보았습니다. 로라는 두 시누이들을 보자 매우 당황하더니 급히 도망을 치기 시작합니다. 솔직히 로라가 도망을 가는 게 좀 이상하기는 했습니다. 뭐가 꿀려서 그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거든요. 물론 두 번 다시 보기 싫은 얼굴을 만났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요. 시몽과 자몽은 로라를 뒤쫓지만 놓치고 맙니다. 귀가한 시몽은 "마마 아이다! 마마 어렸을 때 그대로 닮았다"고 하네요. 세상에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요?

시몽은 로라에게 전화를 걸어 당장 만나자고 요청했는데 로라는 일언지하에 거절합니다. 그러자 시몽은 로라의 집으로 찾아간다는 위협에 로라가 시몽의 집으로 갔습니다. 시몽은 로라에게 아이 낳은 지 얼마나 됐느냐고 묻자 로라는 110일 지났다고 대답합니다. 시몽은 정색을 하고는 마마 애냐고 물었고, 로라는 어찌 그런 말을 하느냐고 대꾸합니다. 시몽은 아이가 어렸을 적 마마를 닮았다고 주장하는 데, 로라는 "내가 이 집 며느리냐? 무슨 핏줄 타령이냐?"고 쏘아붙입니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아이사진을 보여달라는 말에 로라는 사진을 보여 주었는데, 사진을 본 미몽(박해미 분)도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로라는 "아기 얼굴이 비슷비슷하다. 난 인연 끊은 지 오래다. 이상한 생각을 하지 말라"고 소리칩니다. 시몽은 "아이를 데려와야겠다. 마마 아들이 엉뚱한 집에서 크고 있다"고 큰소리칩니다.

 

로라가 떠나자 세 누나들은 설국의 집으로 쳐들어갔습니다. 시몽은 설국과 안나에게 "백화점에서 며느리 아이를 보았다. 아이가 남동생 닮았다. 며느리는 펄쩍 뛰지만…"이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놀란 안나는 어찌 그런 말을 하느냐고 반문했는데, 시몽은 "유전자 검사를 해야 한다. 동생 어렸을 때와 똑 같다"고 소리치더니 별안간 안방으로 뛰어들어 아이를 안고 나가려 합니다. 놀란 설국과 안나가 누나들을 제지하는 사이에 가사도우미가 아이를 안고는 2층으로 몸을 피합니다. 아이를 빼앗으려는 시몽과 빼앗기지 않으려는 양측이 아이 쟁탈전을 벌이는 모습이 정말 목불인견(目不忍見)이더군요.

귀가하여 자초지종을 들은 로라는 시몽과 자몽을 다시 만났습니다. 시몽은 다짜고짜로 로라에게 애를 달라고 요구했고, 로라는 '내가 낳은 내 자식이다. 옛날 혼나고 울던 오로라 아니다"라며 반대합니다. 시몽은 "나까지 죽는 꼴 보려고 그러나?"며 협박했는데, 로라는 "그럼 죽든지! 절대로 용서 못한다!"고 결연하게 말합니다. 로라의 이런 대답에 속이 후련하군요.

 

자, 그러면 문제는 과연 로라가 낳은 아이의 생부는 누구일까요? 로라가 백화점에서 시몽 자매를 본 순간 도망쳤던 일, 다시 만나서 무슨 핏줄타령이냐고 한 말, 그리고 "내가 낳은 내 자식"이라고 강변한 말에서 마마의 씨앗이라는 뉘앙스를 풍기기는 했습니다. 만일 이렇게 되면 정말 막장의 종결자가 되겠지요? 물론 이를 단순하게 생각하면 이 아이가 마마의 아들로 판명 나서 시몽에게 되돌려 주어 후대를 잇게 하고, 건강을 회복한 설희와는 다시 아이를 낳으면 그만이겠지요. 이렇게 된다면 설희를 살려준 마마에 대한 보은이겠어요.

그렇지만 이게 그리 간단치 않습니다. 이럴 경우 맨 위에서 지적한 대로 마마가 설희의 간병인으로 활동하는 동안 로라가 전 남편 마마와 통정(불륜)을 했다는 말인데, 사리분별이 분명한 로라가 이토록 비이성적인 행동을 했으리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특히 로라가 임신했을 때 의사는 "드디어 임신 성공입니다"라고 말했지요. 보통의 경우 "임신입니다. 축하합니다"라고 해야 정상인데 왜 임신성공이라고 했을까요? 이를 보면 로라는 설희와의 임신을 매우 고대했지만 그전 혹독한 시집살이로 유산한 경험이 있었고, 설희도 항암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임신능력이 저하되었기에 임신이 쉽지 않아 어렵사리 성공한 경우에 해당할 것입니다. 따라서 로라가 낳은 아이는 설희의 아들일 것이며, 당연히 그래야만 합니다. 로라는 설희의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게 소원이었거든요. 시몽이 자꾸만 억지주장을 한다면 결국 유전자검사까지 갈지 모르겠군요. 검사결과 설희의 아이임이 판명된다면 실망한 시몽은 스스로 저 세상으로 갈지 두고 봐야 하겠군요. 로라가 당황한 것은 시청자를 속이기 위한 작가의 술책이라고 보여지는데, 어찌되었든 결과는 오늘저녁 판가름납니다. 결론은 무난하다고 말한 제작진이 마지막 회에서 시청자에게 뒤통수를 치지는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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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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