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김백원 역의 유이

일반적으로 드라마에 존재하는 출생의 비밀은 등장인물들 중 누군가는 알고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야 그 비밀이 밝혀져 극의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거든요. 그런데 <황금무지개>의 주인공 김백원(유이 분)의 출생의 비밀은 워낙 교묘하게 감추어져 있어 등장인물 중 누구도 알 수 없는 구도로 짜여져 있습니다. 따라서 이게 어찌 밝혀질지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제기된 의문들의 퍼즐조각을 하나둘씩 맞추어 나가기 시작한 이가 있으니 바로 백원의 양부(養父) 김한주(김상중 분)입니다. 

백원의 본명은 장하빈으로, 아버지 장덕수와 어머니 윤영혜(도지원 분)의 딸입니다. 장덕수는 황금수산 강정심(박원숙 분) 회장의 아들이었는데, 장덕수가 사고로 사망하자 며느리가 죽인 것으로 생각하고는 며느리 윤영혜를 내쫓고 손녀딸 하빈을 직접 길렀습니다. 하빈이가 3살 때 정심은 하빈을 데리고 놀이공원으로 나들이를 가서 한눈을 팔다가 그만 하빈을 잃어버렸는데, 누군가 하빈을 납치해 외딴 창고에 가두었지만 하빈이 탈출해 바닷가로 가서 실종되고 말았습니다. 그 후 하빈이 탈출한 것을 확인한 납치범은 창고에 불을 질렀는데, 나중에 조사결과 창고에서는 타나 남은 아기의 베개가 발견되었고, 바닷가에서 어린이 신발도 발견되어 사망한 것으로 결론을 내었습니다.

그 후 병든 할머니를 모시고 있던 김만원(이재윤 분)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던 아이를 발견하였고, 하빈은 어디서 살았는지 부모는 누군지 전혀 기억을 하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하빈은 만원과 함께 김한주의 집으로 입주하면서 이름을 김백원으로 지었습니다. 따라서 김백원이 장하빈임을 아는 사람은 시청자들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는 상황입니다. 한편 윤영혜는 남편이 죽자 자신을 내친 강정심에게 복수의 칼을 갈면서 김한주의 집을 드나들었습니다. 

 

김한주는 고기를 잡아 겨우 생활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오갈 데 없는 아이 7명을 입양하여 함께 생활했습니다. 자신이 고아출신이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 후 김일원은 죽었고, 김영원은 해외로 입양되고 말아 현재 5명의 자녀와 살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제일 문제는 김천원(차예련 분)입니다. 천원은 불량배인 강동팔(서현철 분)의 딸이었는데, 아버지의 폭력과 학대에 견디다 못해 김한주의 가족이 된 것입니다. 나중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강동팔은 아내가 천원을 낳은 후 산후조리 실패로 사망하자 딸에게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다며 후일 딸에게 참회하면서 속죄의 눈물을 흘렸었지요.

김한주는 고아원 동기였다가 황금수산의 사위가 된 서진기(조민기 분)의 모함에 빠져 집이 경매에 넘어가자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고, 어머니의 정이 그리웠던 천원은 김한주의 집을 찾은 윤영혜에게 사정해 그녀의 딸이 되었습니다. 영혜로서는 친딸인 백원을 알아보지 못하고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천원을 딸로 삼은 것이지요. 그로부터 수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김백원은 경찰이 되었고, 김천원은 국제변호사가 되었으며, 서진기의 아들 서도영(정일우분)은 검사가 되어 화려하게 복귀하였습니다. 윤영혜는 황금수산을 무너뜨리기 위해 서진기와 손을 잡습니다. 이 때 김천원은 친모나 다름없는 영혜를 돕기 위해 악역을 자임하고 나섰습니다. 거물사채업자인 광화문 백곰의 고문변호사로, 또 황금수산 사장 서태영(재신 분)과 접촉해 역시 고문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영혜를 도왔습니다.

그러다가 복수에 환멸을 느낀 영혜는 모든 걸 내려놓고 오랫동안 가슴에 품었던 김한주와 함께 결혼하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런데 천원은 절대로 황금수산을 먹겠다는 목표를 멈출 수 없다면서 영혜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물러서지 않습니다. 오히려 서진기와 짜고 강정심의 잃어버린 손녀딸로 위장하게 되었습니다. 강정심은 천원의 완벽한 연극에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죽었다던 하빈이 살아 돌아왔다며 환호작약했습니다.

 

그런데 백원의 존재에 의문을 가진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김한주입니다. 한주는 만원과 백원이 친자매로 알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만원은 백원을 처음 데리고 오면서 동생이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후일 만원은 양아버지 김한주에게 백원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면서 친남매가 아니라 바닷가에서 다리에 피를 흘리는 백원을 데리고 왔다고 했습니다. 또 천원의 아버지 강동팔이 임종직전 한주에게 "조강두(김대령 분) 말대로 한 것 밖에는 없다. 1주일만 데리고 있으라고 했는데~"라며 당시 하빈을 납치한 상황을 말한 것입니다. 아무래도 의심이 들기는 하지만 한주는 영혜가 천원을 친딸로 데리고 있고, 또 강정심도 천원을 장하빈으로 받아들인 상황에서 더 이상 의문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욕망의 질주를 멈추지 않은 천원(가짜 장하빈)은 우여곡절 끝에 황금수산의 사장자리에 올랐는데, 백원이 천원에게 "아버지가 윤영혜와 결혼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놀란 천원은 영혜를 찾아갑니다. 집 앞에서 만난 두 사람, 천원은 영혜에게 "김한주와 결혼하면 내 정체가 탄로 난다"며 결혼하지 말라고 말했는데, 영혜로서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말입니다. 정색을  한 영혜는 천원에게 "네 소원대로 죽을 때까지 비밀로 할 테니 넌 강경미 아니 장하빈으로 잘 살아라. 넌 이제부터 내 딸 아니다. 우리인연도 여기서 끝이다. 두 번 다시 얼굴보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연인인 영혜를 만나러 왔다가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들은 김한주는 천원이 떠나자 영혜에게 "천원이가 하빈이 아니었어?"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는데요. 이로서 한주는 백원이 영혜의 친딸임을 밝혀낼 것으로 보여집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있듯 백원은 강정심을 친할머니처럼 생각하게 되었고 정심도 백원을 아껴 양어장 관리를 맡기는 등 서로 호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정심은 백원이 자장가를 능숙하게 부르는 모습을 보고 매우 놀란 적이 있기에 후일 진실이 밝혀진다면 더욱 돈독해 지겠지요.    

한편, 서진기는 영혜가 황금수산에 대한 복수마저 포기하고 한주의 곁으로 돌아갔다는 말을 듣고는 영혜에게 "내 인생의 목표는 황금수산을 가진 후 그 기쁨을 너와 나누는 것이다. 30년 넘게 널 내 마음속에 담아 왔다. 내가 너를 황금수산에 데리고 왔을 때 네가 장덕수와 결혼할 줄은 몰랐다. 난 정말 참혹했다. 이제 거의 정상에 다 왔는데 한주 때문에 널 잃을 수는 없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이로 미루어 보면 강정심의 아들이자 영혜의 남편을 죽인 자도 바로 서진기인 듯 합니다. 영혜가 남편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서는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영혜의 딸 하빈을 납치한 배후도 서진기로 보여집니다. 강동팔이 임종직전 말한 조강두는 서진기가 부리는 행동대장이거든요. 방송 제1회에서 서진기는 누군가에게 "1주일만 아이를 데리고 있으라고 했는데 왜 죽였나?"라고 호통치는 장면이 있었지요. 그러고 보면 서진기는 영혜를 가지려는 사심을 위해 영혜의 남편을 죽이고 딸을 납치토곡 사주한 파렴치한일 것입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