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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원 역의 유이                        서도영 역의 정일우                    서진기 역의 조민기  


MBC 주말드라마 <황금무지개>가 종영을 2주일 남겨 놓고 있습니다. 그간 악의 축인 서진기(조민기 분)를 중심으로 참 많은 일들이 발생했었지요. 그렇지만 서진기가 김한주(김상중 분)를 살해하는 순간 해피엔딩에 대한 기대는 접었습니다. 김한주와 윤영혜(도지원 분)의 애틋한 러브라인이 물거품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상은 아니지만 차선의 해피엔딩이 되려면 권선징악적인 윤리에 따라 서진기가 몰락하고 그로부터 피해를 본 사람들은 보상을 받아야 합니다. 서진기의 피해자 중에는 아들 서도영(정일우 분)도 포함됩니다.

최근 해외로 입양되었던 김영원(박선호 분)이 귀국해 서진기가 추진한 황금수산 매각입찰에 큰손으로 나타나 주위를 놀라게 하였고, 김백원(유이 분)과 그의 우호세력에게는 천군만마의 힘을, 서진기에게는 뼈아픈 패배를 안겨 주었습니다. 그렇지만 서진기가 이대로 순순히 물러날 위인이 아니지요. 그는 김백원에게 서해갯벌을 팔라고 지시했습니다. 갯벌에 종합유통단지와 관광단지를 건설하려는 꿈을 실현시키기 위함입니다. 그러자 백원은 서진기가 한 똑 같은 방법으로 갯벌을 공개경쟁입찰로 팔겠다고 했습니다. 백원의 의도는 갯벌을 터무니없이 비싼 값으로 팔아 서진기가 재기하지 못하게 하려는 속셈입니다. 아무튼 서진기와 그에 맞서는 세력의 막판 힘 겨루기가 볼만합니다. 앞으로 종영을 앞두고 그간 제기된 문제를 중심으로 해결해야 할 주요과제(관전포인트)를 살펴보겠습니다. 



① 김백원은 서도영과 김만원 중 누구를 선택할까?

드라마 초반만 해도 김백원-서도영 커플은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김백원은 바닷가에서 버려져 김한주에게 입영된 상태였고, 서도영은 아버지 서진기가 장미림(지수원 분)과 결혼하기 위해 친모와 아들을 버린 결손가정이라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후일 김백원은 경찰로, 서도영은 검사가 되어 서로 수사를 하면서 의기투합하였고, 둘은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서도영은 서진기가 김백원의 가족을 살해한 사실을 알고는 서진기의 반대편에 서서 백원을 도왔습니다. 이번에도 두 사람은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고 애틋하게 눈물의 키스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김한주의 양아들로 친오빠 같았던 김만원(이재윤 분)이 백원을 여자로 보기 시작했고, 만원의 고백을 들은 백원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이를 거부했습니다. 백원으로서는 서도영이라는 애인이 있으니 친오빠 같은 만원이 백원의 마음에 자리할 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만원의 생각은 다릅니다. 겉으로는 쿨한 척 하면서도 지금까지 백원을 가슴에 품고 있거든요. 사채업자였던 광화문백곰 박웅(이원발 분)이 사망한 후 귀국한 그의 딸 박화란(이희진 분)은 만원의 남자다음에 반해 백방으로 유혹하지만 만원은 화란을 사업파트너로 볼 뿐 여자로 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글쓴이가 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백원의 친모인 윤영혜의 조언 때문입니다. 영혜는 여자의 예리한 촉감으로 백원에 대한 만원의 마음을 읽고는 백원에게 물었습니다. 백원이 펄쩍 뛰자 영혜는 "나도 고아원에서 함께 생활한 한주 오빠와 뼈저린 경험을 했다. 한주 오빠 마음 알고도 네 친 아빠 선택했다. 만원과의 관계를 잘 풀고 나중에 후회할 일을 만들지 말라"고 충고한 것입니다. 사실 김백원-서도영 러브라인의 완성에는 장애가 많습니다. 도영의 아버지 서진기는 백원을 납치하고 양부를 죽이는 등 원수이며, 서로 사촌(외사촌과 고종사촌)이 됩니다. 따라서 두 사람이 결합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서도영이 서진기의 친자가 아니라는 또 한번의 출생의 비밀이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진기가 도영이 정글 속에서 생존해 황금그룹을 반석 위에 올려놓은 후 이를 도영에게 물려주려고 하고 있어 친자가 아니라고 가정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막판에 김백원-만원, 서도영-김천원(차예련 분) 커플의 탄생을 조심스럽게 예상해 보게 됩니다. 물론 이를 자신 있게 말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② 강정심이 은닉한 1조원 비자금의 처리는?

심각한 치매에 걸려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강정심(박원숙 분) 전 회장은 사위인 서진기에 의해 무허가 요양원에 강제로 구금되었다가 백원과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귀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도 강정심은 정상이 아닙니다. 그녀는 자신을 찾아온 딸 장미림을 손녀 장하빈(백원)으로 오인하고는 "내가 너에게 1조원을 주겠다. 서진기가 이 사실을 알면 안되니 비밀을 꼭 지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기가 막힌 미림은 남편 서진기에게 "당신이 엄마를 요양원에 보낸 이후 병세가 더 악화되었다. 나를 하빈이라고 부르며, 1조원이 더 있다고 한다"고 발설하고 말았습니다.

아내의 말은 들은 진기는 이제 믿을만한 심복으로 변한 도영에게 이를 알아보라고 지시했는데, 도영은 지난 40년 간의 회계자료를 뒤진 결과 1조원의 비자금이 있으며, 이는 스위스은행에 은닉되어 있지만 계좌번호는 모른다고 진기에게 보고합니다. 진기는 다시 천사의 얼굴을 하고는 입원중인 강정심을 찾아갔는데, 정심은 진기를 보자마자 죽은 아들 장덕수라며 얼른 장가를 보내야 하겠다고 횡설수설합니다. 진기는 장덕수 행세를 하며 스위스은행에 계좌가 있냐고 물으며 계좌번호를 잊어버렸다면서 어느 은행이냐고 말했습니다. 강정심이 기억력을 되살려 이를 말하려는 순간 김백원이 들어왔고 곧 장하빈(백원)을 알아본 정심은 "저 놈이 내 돈을 빼앗으려 한다"고 소리쳤습니다. 이제 1조원의 존재는 거의 확실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1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정심은 백원에게 무사히 물려줄 수 있을 까요? 이 돈만 있다면 백원은 서해갯벌을 놓고 진기와 힘든 싸움을 계속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고스란히 상속시키는 것은 사회통념상 용인되지 아니하는 처사이기에 아무리 드라마라고 하지만 이는 실현이 곤란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만 이 거액을 무지개재단에 기부하여 어민과 기업이 함께 공존공영하는 사업에 사용된다면 자금 조성의 불법성에 대해 면죄부를 받을지 모르겠습니다.

 


③ 오광혁 사장은 서진기를 배신할까?

오광혁은 먼저 황금수산에 입사하여 서진기를 끌어들였지만 자신의 비위사실을 알게 된 장덕수를 살해하였고 이를 안 서진기가 이 약점을 잡아 그를 수족같이 부리며 하수인으로 삼았습니다. 따라서 광혁은 서진기의 비리를 누구보다도 많이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서도영은 회장실의 오은주 비서가 오광혁의 딸인 것을 알고는 그녀를 데리고 식사를 함께 하며 좋아한다고 흔들었고 오광혁을 만나 장인이라고 부르며 그의 과거를 캐기 시작했습니다. 서도영은 오광혁-은주 부녀로부터 여러 가지 정보를 듣게 됩니다.

그런데 이를 알게 된 서진기는 오광혁에게 불같이 화를 냅니다. 진기는 아들 서도영의 배필로 반듯한 집안의 규수를 며느리로 맞이하고 싶은 욕망이 있거든요. 그러자 광혁은 황금수산을 매각하려는 진기에게 "수산을 매각하면 사장자리가 없어진다. 황금유통 사장자리를 달라면서 "내가 너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협박하기까지 했습니다. 진기는 결정적인 순간 광혁을 없애버릴 수 있는 인간이기에 광혁이 진기를 배신할지의 여부가 주요관전포인트입니다. 이럴 겨우 광혁도 과거 장덕수 살해사실이 밝혀져 곤란을 겪겠지요. 물론 공소시효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광혁은 진기의 차명주식도 가지고있는 등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로 공생해 왔기에 이들의 불화는 대단한 폭발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④ 찌질이 천억조는 과연 개과천선할까?

서진기 및 김한주와 함께 고아원동기였던 천억조(안내상 분)는 제일 나이가 많지만 하는 행동을 보면 정말 찌질합니다. 돈이라면 못할게 없는 위인이니까요. 그는 처음부터 진기 편에 서서 김한주를 궁지에 몰아넣었습니다. 김한주가 돌보는 6명의 입양아이들(김일원은 사망한 상태)을 고아원에 다시 보내려고 구청에 연락한 것도 억조였습니다. 그 후에도 억조는 동거녀 양세련(김혜은 분)과 짜고 한주가 운영하는 횟집에서 삥땅으로 돈을 가로채기도 했고, 진기가 한주 아이들을 돌보라고 준 돈을 그대로 착복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그가 한 일 중에 가장 잘한 것은 서해갯벌의 맨손어민들을 찾아 특유의 능글맞은 자세로 이들을 설득한 것입니다. 물론 그는 무지개 재단이 운영할 돈이 되는 사업에 먼저 발을 담가야 한다는 돈벌이 목적이기에 그 동기는 순수하지 않았지요.

그런데 이번에 천억조는 또 대형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진기로부터 거액을 받고는 백원의 컴에 접속하여 참꼬막양식관련 자료를 빼내 간 것입니다. 진기는 이를 황금수산 연구소의 이름으로 "참꼬막 종패 신기술을 개발"해 특허기술로 등록했다고 발표하여 백원과 무지개재단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는데, 천억조가 컴에 접속한  사실을 목격한 김십원(최수임 분)에 의해 억조의 범죄가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화가 난 만원은 억조를 찾아가"지금까지 진짜 삼촌으로 믿고 의지했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치나?"며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과연 천억조가 개과천선하여 후일 진기의 범죄를 법정에서 증언할 수 있을지 무척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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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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