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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 여의도 봄꽃(벚꽃)축제를 보러 집을 나섰습니다.
아내는 글쓴이와는 달리 바깥 나들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내와 데이트를 하려면
맛있는 점심을 사주겠다는 미끼가 필요합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에서 한강변 쪽의 골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전에 음식점이 있던 골목이 이제는 빌딩가로 변해
과거에 알던 음식점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하는 수 없이 길거리를 이리 저리 거닐며 음식점 간판을 찾았습니다.
그러다가 본터대구탕이라는 이름을 발견하고는 찾아들어 갔습니다.
여의도 투게더 호텔 맞은 편 정원빌딩 지하입니다.

 정원빌딩

 투게더 호텔

지하 음식점 입구

메뉴라고는 딱 대구탕(보통, 특제)과 대구뽈탕 뿐입니다.
여기에 겨란말이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아내는 즉석에서 대구뽈탕을 주문했습니다.

잠시 후 종업원이 가져다 준 대구뽈탕의 그릇을 보고
아내와 나는 기절할 뻔했습니다.
왜냐하면 뽈탕을 담은 대접이
그야말로 작은 세숫대야정도의 크기였기 때문입니다.
탕국 옆의 밥그릇과 비교하면 그릇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겠지요. 


 


 

큰 대접 속에 대구알과 살코기 그리고 뼈다귀가 가득 담겨 있어
이걸 어찌 다 먹느냐고 걱정했습니다.
먼저 국물을 숟가락으로 떠먹어 보니 담백하고 시원합니다.
아내도 무척 만족한 표정입니다.

글쓴이는 뽈탕만 열심히 먹었습니다.
평소 식사량이 그리 많지 않기에 이걸 다 비우면
위장에 무리가 올 것 같아 밥은 한 숟갈도 먹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음식점에 식사를 하러 갔다가
밥에 손을 대지 않고 식사를 마친 것은
머리에 털 나고 처음 있는 일입니다.
아내도 정말 맛있다며 흡족해 했습니다.


 


 


 

 


12시40분 경부터는 뽈탕을 주문한 손님에게는 대구탕을 권하더군요.
아마도 점심시간을 대비하여 일정한 양을 미리 마련해 두고
품절이 되면 끝내는 듯 보였습니다.

식사 값 계산을 하며 명함을 한 장 달라고 하였더니 없다고 하네요.
음식점 명함이 없어도 장사가 잘 되는 집인 듯 합니다.
주소와 전화번호는 계산서에서 확인한 것입니다.

대구탕과 뽈탕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여의도 <본터식당>은 먹는 즐거움을 안겨줄 것입니다.
단돈 1만원의 행복입니다. 

 손도 대지 않은 밥

 아내도 남긴 음식 

▲ 주소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14-32 정원빌딩 지하
▲ 상호 : 본터식당(본터대구탕)
▲ 전화번호 : 02-761-1606  
▲ 지하철 이용 : 9호선 국회의사당역 3번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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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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