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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순옥 역의 이미숙  

<빛나는로맨스> 등장인물 중 정순옥-오빛나 모녀(양모-양녀)에 대한 김애숙-장채리 모녀(친모-친딸)의 해코지는 그 정도가 지나쳐 이제 김애숙(이휘향 분)과 장채리(조안 분)는 등장하기만 해도 진절머리가 날 지경입니다. 이 중에서 오늘은 김애숙이 40년 친구인 정순옥(이미숙 분)과 짝사랑하는 장재익(홍요섭 분)을 갈라놓기 위해 이간질을 벌리는 지저분한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미 애숙은 순옥에게 장재익과 결혼을 전제로 동거까지 하고 있다고 거짓말했지만 장재익에 의해 그녀는 윤복심(전양자 분)-장채리의 집사로 밝혀져 완전히 체면을 구긴 사실이 있었습니다. 

김애숙의 목적은 오직 하나입니다. 장재익과 정순옥의 결혼을 막고 친딸 장채리를 청운각의 후계자로 만드는 일입니다. 김애숙은 장재익에게 애정공세를 펴다가 재익의 마음이 순옥에게 확고히 기우러진 것을 알고는 순옥-재익 사이를 이간질하는 작전을 구사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또 윤복심으로 하여금 절대미각을 잃게 하고 장채리를 절대미각으로 둔갑시켜 윤복심을 몰아내고 채리를 청운각의 후계자로 만들려고 합니다. 이미 애숙은 오래 전부터 윤복심이 마시는 차에 미각을 잃게 하는 약초를 타서 제공했고 벌써 상당히 효과를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빛나(이진 분)가 김순옥이 차(茶)에 무엇을 타는 것을 목격하고도 왜 그냥 지나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애숙은 재익의 모친인 윤복심 청운각 대표에게 재익이 결혼하려는 여자에 대해 "두 번이나 결혼하여 씨가 다른 딸이 2명이나 있으며, 지금도 남자를 만나는 등 남자관계가 복잡하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래도 복심이 긴가민가하고 있으니 이번에 애숙은 일부러 순옥의 부적절한 장면의 연출을 유도했습니다. 애숙은 순옥에게 급히 할 이야기가 있으니 로즈호텔의 객실에서 기다려 달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순옥이 호텔객실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애숙은 다른 급한 일이 생겨 약속장소로 가지 못하게 되었으니 그냥 가라고 메시지를 보냅니다. 뭔가 의아했지만 순옥은 그냥 객실을 나옵니다. 애숙은 윤복심과 함께 호텔의 복도 코너에 숨어서 순옥이 나가는 모습을 보고는 "바로 저 여자!"라고 복심에게 말합니다. 마침 이 순간 같은 객실 쪽에서 한 남자가 나와 엘리베이터 앞 순옥의 옆에 섭니다. 이 장면만 보면 순옥이 외간 남자와 밀회를 즐기다 나가는 모습이 그대로 연출됩니다.

귀가한 윤복심은 아들 재익에게 "결혼하려는 여자는 남자관계가 복잡해 절대로 며느리로 받아 들이 수 없다"고 못박습니다. 놀란 재익이 "그럴 리가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하지만 복심은 "내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딸들도 아비가 다르다고 한다. 외간남자와 호텔을 드나드는 여자는 절대로 안 된다"고 힘주어 말합니다. 아무래도 상황이 이상하다고 생각한 재익은 함께 자리에 있던 애숙에게 "김 집사가 어머니에게 순옥 이야기했느냐?"고 묻습니다. 사실만 말했다는 애숙에게 재익은 "아무리 이간질해도 소용없다"고 힘주어 말합니다. 그러자 애숙은 "윤 대표(윤복심)가 순옥의 전 남편에 대해 알아보라고 했다. 나를 밀어내고 선택한 여자가 겨우 순옥이냐?"고 오히려 적반하장(賊反荷杖)입니다.

 

재익은 순옥을 만나 어제 어디로 갔다왔느냐고 물었고 순옥은 친구 만나러 로즈호텔(객실)에 갔다왔다고 대답합니다. 만일 순옥이 외간 남자를 만났더라면 이렇게 솔직하게 호텔객실이야기는 하지 않았을 것이기에 귀가한 재익은 모친에게 오해를 풀라고 했습니다. 윤복심은 여전히 그런 여자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교제중단을 주장합니다. 기가 막힌 재익은 그럼 호텔에서 만나기로 했던 사람을 불러오겠다고 말합니다. 옆에서 모자(윤복심-장재익)의 대화를 듣고 있던 애숙은 화들짝 놀랐습니다. 호텔에서 만나자고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은 자신이므로 순옥의 휴대폰에 메시지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애숙은 순옥의 집으로 가서 몰래 안방에 들어가 애숙의 휴대폰을 켰지만 잠금장치로 인해 문자메시지를 지우는데 실패했는데, 이 모습을 순옥에게 들키자 "딸의 얼굴사진 보려고 했다"고 변명합니다. 오랜만에 만난 딸의 사진을 애숙의 휴대폰에서 찾으려 했다는 것은 한마디로 웃기는 일이지요. 순옥은 애숙이 메시지를 지우려 했음을 눈치챘습니다.

순옥은 애숙을 집으로 다시 불렀습니다. 애숙은 순옥이 오라 가라 하는 게 못마땅하지만 어차피 휴대폰 문자메시지 지우려 가야하니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애숙이 들어오자 순옥은 일부러 휴대폰을 거실의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주방으로 가서 음료수를 준비합니다. 이 기회를 이용해 애숙은 자신이 보낸 메시지를 금방 지우고는 회심의 미소를 짓습니다. 매우 중요한 증거자료를 애숙 스스로 지우게 한 것에 대해 글쓴이는 순옥이가 틀림없이 이 내용을 사진으로 찍어 보관해 두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순옥은 애숙에게 문자 메시지 다 지웠느냐면서 "윤 대표에게 호텔사건 꾸민 것 감추고 싶었냐?"고 묻습니다. 애숙은 순옥에게 남자 홀리는 재주가 대단하다고 비아냥거리네요. 순옥은 친구사이에 그게 무슨 말이냐고 반문했는데, 애숙은 "친구라는 년이 평생을 쌓아올린 성(城)을 무너뜨리려 들어? 그 남자만은 안 된다고 사정했었지? 무릎꿇고 빌었을 때 물러섰어야지. 우리 대표님 너 같은 계집애 며느리로 안 삼아!"라며 악을 씁니다.

이 때 반전이 일어나는데요. 누구도 전혀 예상치 못한 일입니다. 장재익이 안방의 문을 열고 나와 "제발 그만 하라! 17년 동안 한 집에 살면서 김 집사가 이런 사람이라는 생각은 못했다. 순옥 씨에게 보낸 문자도 그대로 저장해 놨다"라면서 "어머니에게 말할 테니 처분을 기다려라!"고 소리쳤습니다. 애숙은 자기가 메시지를 보낸 게 아니라고 악을 썼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진 후입니다. 재익은 호텔 측에 CCTV를 요청해 놓았다고 한 것입니다. 순옥이 재익을 불러 이토록 통쾌하게 애숙에게 한방 먹일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애숙은 스스로 자신의 악행을 자인한 꼴이 되었습니다. 막장이다 뭐다 하면서 드라마를 보는 것은 이런 반전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정순옥-장재익이 결합하는 것은 필연입니다. 순옥은 재익의 친딸인 오빛나를 자신의 친딸처럼 사랑으로 키웠거든요. 비록 지금은 순옥이 빛나를 애숙의 딸로 잘못 알고 있지만. 반면, 향후 김애숙과 장채리는 청운각에서 쫓겨나 거지신세로 전락되어야 마땅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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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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