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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채리 역의 조안                                                        오빛나 역의 이진



김애숙-장채리 모녀가 명문 한정식집 청운각을 차지하려는 음모는 집요하고도 가증스럽습니다. 김애숙(이휘향 분)은 청운각 윤복심(전양자 분) 대표를 내쫓고 그 자리에 딸 장채리(조안 분)를 앉히기 위해 윤복심에게 제공하는 차(茶)에 독초를 타서 마시게 해 현재 윤복심은 절대미각인 입맛이 왔다갔다하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청운각에 신입직원으로 들어온 오빛나(이진 분)가 절대미각의 소유자임을 알고는 빛나를 궁지에 몰아넣으려 혈안이 되고 있습니다.

김애숙과 장채리가 제일 먼저 한 일은 주방장을 매수하는 일입니다. 이들은 주방장이 음식재료를 납품 받는 과정에서 비리를 저질러 공금을 횡령한 사실을 알고는 이를 미끼로 주방장을 협박했습니다. 살려달라는 주방장에게 두 사람은 오빛나가 요리사로 성장하지 못하게 막아준다면 이번 비리는 눈감아 주겠다고 했습니다. 이 때부터 주방장은 철저하게 오빛나의 일을 방해하기 시작했는데, 장채리가 일찌감치 돈으로 매수한 고참요리사 김화영과 주방장이 공동으로 나서니 오빛나의 행동반경은 크게 좁아지고 말았습니다.

이들은 장채리가 절대미각임을 윤복심에게 부각시켰고, 복심은 손녀인 채리가 자신을 닮아 절대미각을 가진 것으로 오해하게 된 것입니다. 애숙은 주방장과 싸고 매생이탕을 끓여 윤복심에게 맛을 보게 했습니다. 복심이 주저하는 사이에 맛을 본 채리가 6년 간 숙성한 간장이 아니라고 말하자 주방장은 3년 묵힌 간장을 사용했다고 거들었고 이 말을 들은 복심은 "채리가 간장 숙성 맛을 아느냐?"며 손녀의 절대미각에 대해 깜짝 놀라며 환호하기도 했습니다.

 

그간 장채리는 열 손가락을 꼽을 정도로 오빛나에게 많은 악행을 저질렀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악질적인 것은 빛나를 냉동창고에 가둔 일과 이번 신 메뉴개발 콘테스트에 빛나를 중간에 불참하도록 만든 것입니다. 윤복심은 요리사들의 경쟁심을 높이고 요리의 질을 높이기 위해 요리콘테스트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우승한 요리는 실제로 손님상에 올린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장채리도 참가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채리는 이번 기회에 우승하여 복심에게 자신이 후계자자격이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입니다.

사실 이번 콘테스트에 장채리가 참여하는 것 자체가 불공정경쟁입니다. 채리의 공식직함은 청운각 상무이사인데, 오빛나를 괴롭히려고 주방관리책임자를 자청한 상태입니다. 채리는 콘테스트관련 모든 정책결정을 직접 지휘합니다. 음식의 주제도, 경선 날짜도 스스로 결정한다는 말입니다. 윤복심이 콘테스트에 참가하겠다는 채리의 제안을 기특하게 생각하고 이를 허용한 것 자체가 문제입니다. 경선은 요리사들간에 실시해야 하며 채리 같은 임원은 좋은 요리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으면 요리사들에게 이를 지시하면 되거든요. 애숙은 주방장에게 이번 콘테스트의 우승은 장채리가 되어야 하므로 오빛나에게 후한 점수를 주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지금까지 빛나는 채리에게 고분고분 당하고만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빛나도 채리에게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채리는 빛나에서 "어머니 정순옥(이미숙 분)과 짜고 청운각에 들어왔지? 계획적으로 아버지(장재익/홍요섭 분))에게 접근하지마! 절대로 결혼은 용납할 수 없다"고 소리치는데, 빛나는 채리에게 "불쌍한 짓 그만 하라!"고 오히려 역공을 펼칩니다. 

 


▲ 어이없는 장채리 요리콘테스트 우승

채리는 이번 콘테스트의 주제는 육(肉)고기이며, 내일 시작한다고 알립니다. 그리고는 김화영에게 빛나가 준비하는 요리의 메뉴가 무엇인지 알아봐 달라고 합니다. 빛나는 이미 경연에 선보일 요리를 미리 만들어 어머니(정순옥)와 여동생(오윤나)에게 시식까지 시킨 상태입니다. 빛나는 요리 레시피를 메모장에 적어 두었는데 이를 주방에 그냥 두고 재료창고로 간  사이 김화영이 이를 휴대폰으로 찍어 장채리에게 전송했습니다. 빛나는 다음날 경연에 사용할 음식재료(돼지고기)를 주방에 두고 퇴근했는데, 김화영이 들어와 얼른 뚜껑을 열어놓고 나갑니다. 그런데 이 꼼수는 실패로 끝납니다. 왜냐하면 밖으로 나갔던 빛나가 두고 간 휴대폰을 찾으러 왔다가 열린 재료박스의 뚜껑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매사에 신중한 빛나가 음식재료의 뚜껑이 열렸으면 방금 누군가 음해 하러 했음을 알 것임에도 그냥 뚜껑만 닫고 나가는 건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드디어 경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장채리는 오빛나의 음식재료가 정상인 것에 대해 인상을 씁니다. 그런데 요리를 준비하던 장채리가 자신의 레시피를 빛나에게 도용 당했다고 억지를 부리기 시작합니다. 참으로 적반하장도 유분수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기가 막힌 오빛나가 복장이 터져 죽지 않은 것만도 다행입니다. 복심이 도용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하자 채리는 레시피와 다른 요리를 해 위기대처능력을 점검하라고 제의합니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 채리는 미리 준비한 하수인 김화영이 가지고 있던 재료를 빌렸고, 빛나는 재료창고에 가서 돼지껍데기를 가져 와 편육을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만 엉뚱한 사고가 발생합니다. 엠마 정(지소연 분)과 통화한 빛나는 딸 연두(허정은 분)가 제이호텔 쪽에서 없어졌다는 말을 듣고는 경연이고 뭐고 모두 팽개치고 한상욱(박광현 분)의 차를 타고는 연두를 찾으러 달려간 것입니다. 제이호텔에서 엠마 정을 만난 빛나는 엠마의 뺨을 후려치며 "아이를 데려 갔으면 엄마노릇 제대로 하라"고 소리칩니다. 우여곡절 끝에 연두는 강하준(박윤재 분)에게 발견되었고, 하준의 연락을 받고 달려온 빛나는 연두를 만났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장채리는 친구인 엠마에게 연두를 1시간 동안 잃어버렸다고 연극을 하라고 부탁했기 때문입니다. 채리는 빛나가 경연을 끝까지 치르지 못하도록 더러운 꼼수를 부린 것이지요.

경연결과 우승은 당연히 장채리가 차지했습니다. 이게 무슨 경우입니까? 언제나 악인들은 불공정경쟁을 통해 목적을 달성합니다. 장채리의 요리콘테스트 우승은 한마디로 드라마를  코메디로 전락시킨 악수(惡手)입니다. 그렇지만 이 장채리의 악행도 결국은 밝혀질 것입니다. 이번 연두 실종사건을 계기로 빛나는 연두를 전 남편 변태식(윤희석 분)의 집으로 돌려보내지 않을 계획입니다. 변태식과 허말숙(윤미라 분)은 빛나의 집으로 쳐들어 가 연두를 데려오려 했지만 변태식은 빛나로부터 뺨을 맞았고, 허말숙은 정순옥으로부터 소금세례를 받고는 쫓겨났습니다. 다음날 출근한 빛나에게 채리는 "요리경연에 대결할 자신이 없다고 중간에 도망을 치나?"고 조롱하자 빛나는 "나의 레시피를 베낀 주제에 유치한 짓 그만 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으로 정순옥-오빛나는 호락호락하게 당하지만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높여 나갈 것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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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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