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은 이상 기후현상으로 인해 개나리보다 영산홍이 먼저 피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봄꽃이 피는 순서를 보면 동백을 시작으로
매화→개나리→산수유→벚꽃→진달래→철쭉의 순으로 핍니다.
따라서 진달래과의 일종인 영산홍이 개나리보다도 먼저
피었다는 것은 뭔가 대단히 잘 못된 것입니다.
영산홍은 진달래 또는 철쭉과 같은 원예품종 중 붉은 꽃들을 말합니다.
흔히 일본에서 들여와 관상용으로 재배하는
동일한 속(屬)의 식물을 총칭하는데,
꽃의 색은 붉은 계통이 대부분이지만 노란색이나 흰색도 있고,
꽃잎의 모양도 겹잎인 것, 길게 갈라진 것,
쭈글쭈글한 것 등 아주 다양합니다.
따라서 이런 영산홍은 진달래와 철쭉의 중간시점에 만발합니다.
글쓴이가 거주하는 서울(양천구)의 경우 개나리는
이제 노란빛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데
영산홍은 상당히 많이 피었습니다.
무리를 지어 피어 있는 영산홍은 눈요기 감으로 최고입니다.
서울에서 같은 색상의 영산홍 군락을 볼 수 있는 곳은
고려대 안암 캠퍼스입니다.
고려대 자연계열의 대학이 모여있는 애기능생활관 옆 언덕에
피어 있는 붉은 영산홍을 보노라면 그야말로 황홀감에 빠집니다.
중요 영화제의 초청배우들은 레드카펫을 밟으며
팬들의 성원 속에 보무도 당당히 입장하지요.
이곳의 영산홍 군락은 레드카펫보다도 더욱 붉고 화려합니다.
☞서울 지하철 6호선 안암역(고대병원 앞) 4번 출구로 나와
조금 걸어가 횡단보도를 건너 좌측으로 100여 미터 가면
우측 38번 건물(애기능생활관) 앞에 애기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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