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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에서 사당방면으로 가는 열차를 탔다. 그런데 친절하게도 다음과 같은 안내방송이 나왔다.

"승객여러분, 지금 이 열차는 냉방을 가장 강하게 가동하고 있습니다. 만일 덥거나 불편한 점이 있을 경우 승무원에게 알려주시면 곧 시정하겠습니다. 오늘도 저희 철도를 이용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기억력에 의존했으므로 표현은 다소 다를 수 있음). 

이 방송이 끝나자 글쓴이 옆자리에 앉은 2명의 여성이 피식하고 웃으려 말했다.
"어떻게 연락하라고?"

글쓴이도 이 방송을 듣자마자 이는 한마디로 실현가능성도 없는 과잉친절 서비스라고 생각했다. 왜 그런지 그 이유를 일반철도와 비교해 보자.

1) 일반철도의 경우 승무원이 열차 내를 수시로 왕래하지만 지하철은 그렇지 않다.

2) 지하철의 경우 승객이 승무원과 연락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비상통화 벨을 누르는 것이지만 덥다고 비상벨을 누를 수는 없다.

3) 일반철도는 좌석제로 운영되어 열차 통로통행이 자유롭지만 지하철 특히 2호선은 항상 복잡하므로 승객은 승무원이 근무하는 기관실까지 가기가 어렵다. 그래서 잡상인도 거의 없다. 

4) 승무원이 근무하는 기관실의 전화번호를 모르므로 전화를 할 수도 없다.

5) 따라서 아무리 덥거나 불편한 점이 있어도 승차 중 이를 알릴 방법은 없다. 민원이 있을 경우 그냥 참거나 승하차시 역에 알릴 수는 있다. 

그러므로 이런 황당한 안내방송보다는 평소 전동차에 대한 정비점검을 철저히 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약 1개월 전 지하철을 탓을 때 전동차의 에어컨 가동이 안되어 찜통 더위였다. 글쓴이는 전동차의 전체 에어컨 시스템이 고장난 것으로 생각했는데, 하차하기 위해 맞은 편으로 가니 그곳은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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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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