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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천산을 오르며 바라본 섬진강 



전남 구례군 간전면 소재 하천산(691m)은 유명한 화개정터 맞은편 능선에 솟은 산으로 광양의 명산인 백운산(1,218m)의 북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밥봉(933m)은 하천산의 남쪽 능선에 위치합니다. 화개장터에서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남도대교를 건너면 하천산 들머리입니다. 입구에는 봉화대 0.3km, 호랑바위 정상 0.8km, 하천산 3.4km라는 반듯한 이정표와 산뜻하게 그려진 등산지도가 서 있습니다. 산 속으로 들어가다가 뒤돌아보면 방금 통과한 남도대교가 손에 잡힐 듯 바라보입니다. 그렇지만 점점 고도를 높임에 따라 섬진강도, 남도대교도 더 이상 보이지 아니합니다.

 하천산 및 밥봉 등산 안내도

 친절한 이정표

 남도대교

 붓꽃

 남도대교 

 

봉화대가 있었던 곳에는 아직도 축대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잠시 임도로 나왔다가 다시 숲 속으로 접어듭니다. 섬진강 뒤로 이름 모를 고봉들이 솟아 있군요. 이들 산들은 지리산에 인접해서인지 해발고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거석삼거리와 백운삼거리에 붙어 있는 이정표는 등산 이정표의 모범사례입니다. 현 위치와 가야할 방향 그리고 거리가 일목요연하게 잘 표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 25분만에 하천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에는 이정표와 정상표석이 잘 놓여 있지만 한 방향을 빼고는 조망을 할 수 없음이 옥의 티입니다.

 봉수대 터


 


 

 임도에서 뒤돌아본 풍경


 

 모범적인 이정표

 하천산 정상 직전의 풍경

 하천산 이정표


 


하천산 정상에서 밥봉까지는 4.3km입니다. 그렇지만 등산로의 굴곡도 매우 완만하고 또 험한 곳도 전혀 없어 걷기에 참 좋습니다. 하천산과 밥봉의 중간지점인 흥대삼거리를 지나 큰 암봉을 우측으로 우회합니다. 이어서 조릿대 숲이 나타나면 밥봉이 가까웠다는 증거입니다. 안전로프가 설치된 오르막을 치고 오르면 드디어 밥봉(933m) 정상입니다. 정상에는 이정표만 있을 뿐 정상표석은 없습니다. 그전 이곳을 답사한 사람에 의하면 그땐 정상표석이 있었는데 그 후 누군가 뽑아버렸다는 것입니다. 무슨 사유인지는 모르겠지만 해서는 안될 짓을 한 듯 합니다. 아마도 밥봉의 이웃봉우리의 해발고도가 939m이기에 고도가 6m 더 높은 곳을 밥봉이라고 생각한 듯 보여지는군요. 그래도 표석이 없으니 무척 아쉽습니다.

 흥대삼거리 이정표

 밥봉 오름 길

 밥봉 이정표




정상에서 한재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키가 큰 조릿대와 아직까지 잎이 붙어 있는 철쭉이 보이는군요. 해발이 낮은 곳의 철쭉은 거의 져버렸지만 여기는 일부가 남아 있는 모습입니다. 잠시 후 쳉기압재(?)에 산악회 선두가 좌측으로 내려서도록 종이를 깔아두었습니다 아무런 이정표가 없기에 조심해야할 곳입니다. 그런데 엄청난 내리막이 시작됩니다. 안전시설도 전혀 없어 매끄러진다면 큰 낭패를 당할 구간입니다. 오늘 등산로는 대체로 무난했지만 이와 같은 급경사는 정말 피하고 싶은 길입니다.

 우측으로 보이는 조망

 키 큰 조릿대 숲

 


계곡을 건너니 임도로 이어졌는데 비포장도로는 걸을 만 했지만 포장도로를 걷는 것은 매우 피곤한 일입니다. 도로변에는 야생화 피나물이 군락을 지어 피어 있더군요. 상수원보호지역에서 흐르는 물은 매우 깨끗했습니다. 11번 지방도를 만나 좌측으로 조금 걸어가니 정자가 있는 구례 묘동마을입니다. 오늘 산행에 4시간 남짓 걸렸습니다. 사실 이곳 묘동으로 하산하는 것보다는 밥봉에서 한재까지 능선을 따라 가는 것이 훨씬 나았을 것입니다. 현지 등산 안내도에도 묘동으로 하산하는 길은 표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모 언론사 근교산행 팀이 이쪽으로 하산한 것을 그 후의 산악회에서 벤치마킹 하는 듯 보여지지만 권장하고 싶은 길은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물론 밥봉에서 한재방향으로 하산할 경우 길은 좋지만 따리봉(도솔봉)을 넘어야 함은 각오해야 할 것입니다.    

 피나물


 


 


 

 아담한 펜션


 

 묘동 버스정류소

 정자

 묘동마을 표석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4년 5월 13일 (화)
▲ 등산 코스 : 남도대교-봉수대터-임도-거석삼거리-백운삼거리-하천산-흥대삼거리-밥봉-쳉기압제-계곡-임도-묘동마을
▲ 산행 거리 : 약 10.2km(산악회에서는 약 12km 라고 했지만, 이 거리는 스마트폰으로 측정한 것임)
▲ 소요 시간 : 4시간 5분
▲ 등산 안내 : 청산수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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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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