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강하준 역의 박윤재                                                            오빛나 역의 이진



▲ 강하준·오빛나 부모의 질긴 악연이 가져올 후 폭풍

1) 강하준 아버지 강대풍과 오빛나 양모 정순옥의 악연

오빛나(이진 분)-강하준(박윤재 분) 커플의 앞날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전혀 예상치 못했던 두 가지의 돌발변수 때문입니다. 하나는 강하준의 아버지 강대풍(정한용 분)과 오빛나의 양모인 정순옥(이미숙 분)이 부부였다가 30여 년 전 헤어졌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강하준을 잊지 못하는 장채리(조안 분)가 제이청 홍보모델 촬영현장에서 강하준을 구하고 눈을 다쳤는데 이게 실명(失明)이 되고 만 것입니다.

강대풍과 정순옥이 처음 결혼한 부부였음은 이미 몇 회전에 밝혀진 사실로서 강하준은 아버지로부터 이 사실을 듣고도 오빛나를 교회로 불러내 혼인서약을 하며 결혼식 예행연습까지 했습니다. 사실 두 사람만의 행복을 위해서였다면 강하준은 목사님을 모시고 단독결혼식을 올렸을 텐데 그러지 아니하고 혼인서약으로 예행연습만 한 것은 두 사람의 결합이 어렵다는 것을 넌지시 암시한 게 아닌지 의문이 듭니다. 강하준은 아버지 세대의 잘못으로 자기세대의 사랑에 장애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지만 강대풍으로서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는 노릇입니다. 강대풍은 하준에게 "과거 부인이었던 사람을 어찌 안사돈으로 맞이하겠느냐?"고 주장하는 것은 옳습니다.

그렇지만 강대풍-하준 부자가 하는 말을 듣고 비로소 양모인 정순옥과 강대풍이 부부였음을 알게 된 오빛나는 정신적인 충격으로 현장을 급히 빠져나가고 말았습니다. 하준은 빛나를 뒤따라나가 빛나를 달했지만 빛나는 고개를 좌우로 흔듭니다. 강대풍은 실명으로 입원중인 장채리를 문병하러 병원에 왔다가 정순옥을 만나 강하준이 아들이라고 말했지만 정순옥은 이 말을 듣고도 도저히 빛나에게 하준을 포기하라는 말을 하지 못하겠다고 버텼습니다. 정순옥으로서는 오빛나가 변태식(윤희석 분)과 결혼한 후 쫓겨나는 등 모진 시련을 겪다가 이제 반듯한 청년 하준을 만나 행복해 하고 있는데 이를 깰 수가 없는 처지인 것입니다. 사실 정순옥은 지금까지 강하준을 화가청년이라고만 알고 있었습니다. 하준이 연두(허정은 분)를 위해 캐리커처를 그려주었거든요. 그러다가 최근 강하준은 조그마한 구멍가게 수준의 사업을 운영한다고 했습니다. 정순옥은 장재익(호요섭 분)과 재혼한 후에도 오빛나-강하준의 결혼을 승낙하면서 하준의 집안에 대해서는 묻지도 않았고 빛나도 하준이 재벌그룹의 후계자임을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사실 이건 말이 안 되는 경우이지요.

 


2) 강하준 어머니 이태리와 오빛나 양부 오민철의 악연  

앞으로 곧 밝혀지겠지만 이태리(견미리 분)가 오빛나의 양부인 오민철(이계인 분)을 뺑소니교통사고로 죽인 범인임이 드러나면 빛나로서는 강하준을 남편으로 맞이하기가 어려울 것이며, 강하준으로서도 빛나를 아내로 받아들이지 못할 것입니다. 하준의 아버지 강대풍은 불임인 조강지처 정순옥을 내쫓고 어머니인 이태리와 바람을 피워 부부가 되었고, 하준의 어머니 이태리는 정순옥이 재혼한 남편 오민철을 죽이고 말았으니 강하준의 부모는 오빛나의 양부모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준 장본인입니다. 이런 사실이 모두 밝혀진다면 오빛나-강하준 커플은 맺어지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물론 강하준이 오빛나 대신 장채리와 결혼할 것이라는 상상은 하지 않습니다. 강하준으로서는 첫사랑 오빛나에 대한 미련으로 평생 홀로 살지도 모르겠습니다. 강하준이 지금은 잘 나가는 제이그룹의 후계자이지만 이태리의 범죄가 만천하에 드러날 경우 부도덕한 기업으로 하루아침에 망해 알거지가 될 수도 있겠지요. 더욱이 이태리를 협박한 오윤나(곽지민 분)가 오빛나의 동생으로 밝혀진다면 이태리는 결코 빛나를 며느리로 삼지 않을 것입니다. 

 


 

▲ 장채리의 실명이 가져올 돌발변수
 
그런데 장채리의 실명이라는 돌발변수가 또 터지고 말았습니다. 홍보물 촬영현장의 조명등이 하준의 머리 위로 떨어지자 이를 목격한 장채리가 하준을 밀어내고 대신 조명등을 맞아 머리를 다쳐 실명하고 만 것입니다. 솔직히 의사도 수술이 잘 되었다고 했기에 눈의 붕대를 풀었을 때 채리가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 거짓 쇼를 하는 것으로 의문을 품었지만 제99회(금) 방영분을 보니 거짓말은 아닌 듯 보였습니다. 사실 채리의 실명에 대해 글쓴이는 자업자득(自業自得)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 기억하기 싫을 정도로 채리는 생모인 김애숙(이휘향 분)과 짜고 오빛나를 사사건건 괴롭혀 왔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장채리의 실명은 강하준-오빛나 러브라인을 변화시킬 만큼 큰 변수가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김애숙은 강하준에게 "채리는 입원해서도 하준 걱정만 했다"며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또 하준의 어머니 이태리는 채리를 아들을 살린 생명의 은인으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강하준도 장채리의 악행을 잘 알고 있기에 일찍이 채리를 밀어내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강하준으로서는 자신을 살리려다가 실명한 장채리에 대한 측은지심(惻隱之心)이 없을 수 없습니다. 지금은 생명의 은인이라는 게 과거의 실수를 단박 보상해 주는 중요한 사실이거든요. 제100회 예고편을 보면 실명을 비관한 장채리가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리려는 자살 쇼(?)까지 벌이더군요. 이를 보면 하준의 결심(빛나에 대한 사랑)도 흔들릴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 요동치는 강하준-오빛나-한상욱 간 삼각러브라인

반면, 오빛나로서는 강하준을 쉽게 잊기가 어렵겠지만 강하준 부모가 빛나의 양부모인 오민철-정순옥에게 저지른 죄를 생각하면서 결국 하준과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임을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그 대신 빛나에게는 한상욱(박광현 분)이라는 성실한 청년이 있습니다. 한상욱은 빛나의 생부인 장재익 교수의 친구 아들입니다. 미국에 거주하던 상욱은 오빛나-강하준과 삼각러브라인을 형상하기 위해 중간에 투입된 인물로서, 오빛나-강하준이 서로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는 남자답게 쿨(cool)한 자세로 물러선 상태입니다. 그렇지만 만일 오빛나-강하준이 결별한다면 한상욱은 다시금 오빛나와 꺼진 사랑의 불씨를 되살리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사실 처음부터 사랑한 두 남녀 주인공이 해피엔딩으로 가지 않고 결별순서를 밟는 것은 흔치않은 일이지만 이미 선례는 있습니다. <빛나는 로맨스>의 전작(前作)인 <오로라 공주>에서 주인공 오로라(오로라 분)는 시누이들의 구박으로 어렵게 결혼한 남편인 황마마(오창석 분)와 이혼하고 대타로 투입된 설설희(서하준 분)와 재혼했거든요. 따라서 오빛나로서도 강하준 대신 한상욱과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지 않을지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을 한방에 해결하는 방법이 있기는 합니다. 강대풍-이태리 부부가 교통사고 또는 다른 돌발사고로 죽는 경우입니다. 그렇다면 오빛나-강하준 부모의 악연은 지나간 과거일 뿐 앞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 테니 오빛나-강하준은 오빛나 부모의 축복 속에 웨딩마치를 울릴 수 있을 것입니다. 글쓴이 예상이 헛소리가 될지 아니면 어느 정도 적중할지의 여부는 전적으로 작가에게 달렸으므로 만약 이 예측이 소설이 되더라도 독자제현(讀者諸賢)은 너무 글쓴이를 나무라지 말기를 바랍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