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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서 역의 김규철              강도윤(테리영) 역의 김강우             서동하 역의 정보석


 

마이클 장(엄기준 분)과 서동하(정보석 분)의 일당에 의해 권총을 맞고 구덩이에 생매장되었다가 홍사라(한은정 분)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강도윤(김강우 분)이 3년 후 세계적인 투자회사 모네타펀드의 매니저가 되어  테리 영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나타났을 때 과거 강도윤을 알던 모든 사람들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도윤은 완벽한 1인2역으로 사람들을 속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어머니 오금실(정애리 분)을 속인 것은 압권이었지만 더욱 놀랄 일은 오금실이 아들을 보고도 아들이 아니라고 오리발을 내미는 장면은 정말 짜릿했습니다. 서동하는 테리 영을 강도윤으로 의심하고는 고기집을 찾아가 오금실을 데리고 태리 영에게 간 것입니다. 오금실이 테리 영을 보자마자 도윤이라고 부르며 포옹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는데, 정색한 테리 영은 "도대체 누구냐? 이번에도 강도윤이냐?"면서 짜증을 내었습니다. 이 순간 오금실은 일전에 도윤이 고기집 앞에 왔다가 그냥 가는 것을 창 너머로 목격한 어렴풋한 기억을 되살려 아들에게 분명히 무슨 사연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는 "테리를 안아보니 내 아들이 아니다"라고 서동하에게 말한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오금실-강도윤 모자는 그 어미에 그 아들입니다.

그렇지만 테리는 서이레(이시영 분) 앞에서 정체를 드러내고 말았는데요. 이레는 테리가 도윤이라고 확신하고는 도윤을 만나 복수계획을 접고 상계동 고기집으로 가자고 권유합니다. 서이레는 "서동하는 자신의 앞길에 방해가 되는 인물이라면 딸이라도 죽일 수 있는 사람이니 도윤이 절대로 이길 수 없다"고 만류한 것입니다. 서이레가 그간 무슨 일을 당했는지 모르는 테리는 "지난 3년 간 복수하려고 절치부심해 왔다. 생매장 된 후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미국행을 택한 것도 힘을 기르기 위함이었다. 그간 국내에서 아무 것도 못한 주제에 무슨 말이냐?"고 오히려 쏘아붙였는데, 이레는 "교통사고로 6개월 후에 깨어났다.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었겠나? 당신이 죽을 까봐 무섭다"고 도윤을 걱정합니다. 도윤은 "나를 죽이고 싶지 않으면 꺼져라!"고 소리치네요.

테리 영으로부터 투자약속을 받아낸 서동하는 단군펀드 조성계획을 발표합니다. 이 펀드는 국내은행과 외국의 모네타 펀드가 공동으로 투자하는 토종펀드라고 포장합니다. 그렇지만 이 순간부터 테리는 서동하와 박희서(김규철 분) 간의 이간질을 시작합니다. 테리는 박희서를 만나 해외투자자들이 단군펀드의 실질적인 운영자가 서동하라면 투자하지 않으려 하니 인품과 명망이 높은 김재갑(이호재 분) 전 부총리 같은 인물로 바꾸라고 말합니다. 김재갑을 앞세우고 박희서 변호가사 직접 운영하면 투자자들이 신뢰한다고 유혹하면서 테리는 자신의 정보력의 의하면 서동하는 부총리청문회에 통과하지 못한다고 알려줍니다. 귀가 솔깃한 서동하는 김재갑에게 쪼르르 달려가 이를 전했습니다. 이후 서동하는 누군가 먼저 단군펀드를 등록했는데, 대표는 박희서, 고문은 김재갑이라고 알려줍니다. 꼭지가 돈 서동하는 박희서를 사무실로 찾아가 이를 항의합니다.


 

▲ 강도윤 이간질에 서동하-박희서 진흙탕싸움

이 때 서이레가 나타났습니다. 서이레는 박희서가 누군가 통화하면서 "서이레를 치워버려라"고 하는 박희서의 목소리를 들려줍니다. 박희서는 자신은 아니라고 발뺌했지만 서동하는 "네가 감히 내 딸을 죽이려고?"라며 눈에 쌍심지를 켭니다. 밖으로 나온 두 사람, 서동하는 "40년 우정을 가진 네놈이 감히 내 딸을 치나?"고 소리쳤는데, 박희서도 "네 딸년 객기 막느라고 그랬다. 사람을 둘씩이나 죽인 놈이 말이 많나? 너 정말 미쳤다. 네 놈 범죄를 검찰에 알리겠다. 테리도 너보다 김재갑이 낫다고 했다. 넌 부총리 청문회통과 어림없다고 했다"고 약을 바짝 올립니다. 서동하는 박희서를 때려눕히고는 발로 차면서 악을 쓰는데, 완력에서는 서동하가 한 수 위인 듯 보여집니다. 두 사람의 모습을 바라보는 테리는 미소를 짓습니다. 그간 찰떡궁합을 과시했던 서동하-박희서의 이간질에 성공했으니 테리로서는 손 안대고 코푼 격이니까요.

그렇다면 서이레는 어떻게 박희서의 음성파일을 확보했을까요? 이는 테리의 비서들이 한 일입니다. 이들은 낚시터에 잠적한 곽대수(조덕현 분)의 소재를 파악하였고, 서이레를 감금한 경호원 하나를 매수해 녹음파일을 확보했던 것입니다. 서이레로서는 자신을 죽이려 했던 사람이 아버지가 아니라 박희서라는 사실에 안도했을 테지요. 한편, 태리에 대한 의심을 풀지 못한 마이클 장은 서동하에게 "만일 테리 영이 강도윤이라면 난 한민은행을 못 팔고, 샘(서동하)은 부총리 청문화통과가 어려우니 김재갑에게 말해 골든크로스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네요. 그렇지만 서동하는 "그 자식(테리 영) 정체부터 밝히자"고 합니다. 이렇게 하여 서동하는 오금실을 데리고 테리 영에게 갔지만 천재적인 오금실의 오리발 내밀기로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테리는 서동하에게 박희서 변호사가 술만 마시면 서동하의 약점을 알고있다고 큰소리치고 있으니 단속 잘하라고 충고합니다. 이 말을 그대로 믿은 멍청한 서동하는 박희서를 불러냈습니다. 서동하는 박희서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다고 했지만 희서는 오히려"나에게 잘못을 빌어라. 장가한번 잘 가서 팔자 편 놈이 뭐가 잘 났나? 그전 내가 박살낸 휴대폰(피살자 강하윤) 건은 쇼였다. 그 후 유심(USIM) 칩을 복원해 보관하고 있다. 경제부총리 꿈 깨라!"고 취중악담을 퍼붓습니다. 서동하는 박희서가 딸을 죽이려 하더니 이제는 자신의 앞길을 막는다고 생각하고는 술에 취해 도로에서 비틀거리는 박희서를 승용차로 밀어버립니다. 잠시 후 병원 측으로부터 수술동의서에 서명하라는 연락을 받은 서동하가 급히 병원으로 달려갔고 이 때 테리가 나타나 "왜 그랬느냐?"고 물으며 제17회가 끝났습니다.

 

이번 회에서 테리 영 아니 강도윤은 서동하-박희서 사이를 이간질해 서동하가 박희서를 제거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박희서의 생사는 불분명하지만 확실한 것은 그가 살아나더라도 앞으로 할 일은 없다는 것입니다. 테리로서는 가장 골치 아픈 원수 한 놈을 손가락 끝 하나 까딱하지 아니하고 치워버린 셈입니다. 이른바 이이제이([以夷制夷)의 전법이 완벽하게 성공한 것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부총리 청문회에서 서동하를 낙마시키는 일입니다. 이미 가장 청렴결백한 국회 정소영 의원실에 문재호 관련 계좌(서동하 차명계좌)정보를 넘겨주었고, 서동하의 살인을 알고 있는 전 곽대수 형사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으니 앞으로 강도윤은 악의 축인 서동하-마이클 장을 단죄하고 떳떳하게 어머니 오금실과 재회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동하로서는 박희서 살인미수죄(또는 살인죄) 하나가 추가된 셈이지요.

다만 남은 하나의 문제는 마이클 장이 강도윤을 살려준 사람으로 홍사라를 지목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마이클은 홍사라의 심복인 알렉스(김정헌 분)를 찾아내 그를 피투성이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일단 테리의 기지로 홍사라는 위기를 모면했지만 앞으로 그녀의 목숨이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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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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