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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윤강(일명 한조) 역의 이준기                                              정수인 역의 남상미                                                          

 

 

눈물겨운 박윤강의 정수인 속이기 작전


KBS 드라마에서는 남자 주인공이 1인2역을 하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종영된 <골든 크로스>에서 연쇄살인범 서동하(정보석 분)의 총을 맞은 채 흙구덩이에 묻혔던 강도윤(김강우 분)이 홍사라(한은정 분)에게 구조된 다음 3년 후 세계적인 모네타 펀드의 매니저인 테리 영으로 분해 이들 앞에 다시 나타난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선총잡이>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고종황제의 별장(호위대장)이었던 박진한(최재성 분)은 경기보부상이면서 총잡이인 최원신(유오성 분)에게 피살된 후 하루아침에 반역으로 몰렸는데 그의 아들 박윤강(이준기 분)은 역적의 아들로 지명 수배되고 딸 박연하(김현수 분)는 노비가 되었습니다. 박윤강은 정수인(남상미 분)과 김호경(한주한 분)의 도움으로 나루터로 도망쳐 충주로 가기 위해 배를 탔지만 최원신의 총을 맞은 채 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로부터 3년 후 박윤강은 일본 관서지방상권의 실력자 야마모도가 전권을 위임한 실무자인 한조로 분해 제물포 항으로 입국했습니다. 경기보상인 최원신과 최혜원(전혜빈 분) 부녀는 이 한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가슴에 장총을 맞은 박윤강이 물에 빠지고도 살아 남을 수 있었던 것은 정수인이 포구에서 헤어지면서 윤강에게 건네준 나침반 때문입니다. 최원신이 쏜 총은 윤강이 가슴에 품고 있던 나침반에 맞아 생명을 건졌고 개혁파 김옥균(윤희석 분)에게 구조되어 일본으로 건너가 3년 동안 절치부심(切齒腐心)하다가 일본측 상인으로 화려하게 금의환향(錦衣還鄕)한 것입니다.

 

한조로 분한 박윤강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은 3가지입니다. 첫째는 아버지를 죽인 총잡이의 배후를 밝히는 일입니다. 둘째는 노비로 팔린 동생 연하를 찾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정수인과 사랑을 되찾는 일입니다. 지금 윤강으로서는 앞의 두 가지가 최우선이고 사랑은 맨 나중의 일입니다. 따라서 윤강은 수인에게 자신의 정체를 숨겨야 합니다. 윤강은 수인에게 모질게 대할 수밖에 다른 선택의 폭이 없는 상황입니다. 최원신과 최혜원 부녀는 일본측 사업파트너인 한조를 보면서 어디서 많이 본 얼굴임은 알았지만 그가 박윤강임은 알지 못했습니다. 한양으로 돌아온 한조는 기생집에서 매향을 껴안고 속살한번 보자며 수작을 부렸고 혜빈은 "예절도 모르는 짐승하고는 거래를 하지 않는다"며 까칠하게 나옵니다. 한조는 "조선기생은 만지면 안되나?"고 능청을 떤 뒤 "그렇다면 경기보상과의 인연은 끝"이라고 역공을 펼칩니다.

 

한조는 수하를 시켜 3년 전 당시의 조보(사건기록보고서)를 입수해 손택수가 박진한을 반역죄로 누명을 뒤집어씌운 사실을 확인하고 그의 집을 급습해 배후를 밝히려 하였지만 그가 도망치는 바람에 결국 실패하고 맙니다. 최원신은 한조를 만나 금광개발 투자를 권유하면서 청나라에서 화약기술자가 도착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청의 기술자는 몸값을 2배로 준다는 말에 다른 광산으로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혜원은 수인을 설득해 잠시동안만 화약기술자가 되어 달라고 부탁하네요. 수인은 혜원의 안내로 원신과 한조가 기다리는 방으로 들어옵니다. 화약재료를 들고 들어오던 수인은 한조를 보자마자 당황한 나머지 이를 바닥에 떨어뜨리며 "윤강 도련님!"이라고 부릅니다. 당황한 것은 오히려 한조입니다. 그는 무슨 헛소리를 하느냐며 질책합니다.

 

 

혜원은 급히 수인을 데리고 나간 뒤 자신이 영사관에 확인한 결과 박윤강은 죽었다고 말하지만 수인은 시신을 찾지 못했다며 윤강이 살아있다고 믿고 있는 중입니다. 혜원의 말을 들은 수인은 한조에게 실례했다고 사과하는군요. 그 후 한조는 광산개발투자합의서 초안을 원신에게 건네며 갱도입구에서 폭파시범을 보이라고 주문합니다. 이 때 이외의 사태가 발생했는데요. 수인이 한조에게 길 안내를 자청한 것입니다. 한조는 그런 수인에게 일부러 모진 말을 내뱉습니다. "나에게 수작질 그만 하라! 왜 눈웃음치며 쫑알거리나? 내가 일본 거상이라 마음이 통하나?"고 자존심에 상처를 줍니다.

 

한편, 한조는 복면을 한 채 최원신의 수하 총잡이 김무덕(강성진 분)의 훈련장소로 갔습니다. 훈련을 마치고 돌아가려는 무덕에게 손짓을 해 유인한 한조는 장총으로 무덕의 어깨를 명중시킵니다. 놀란 무덕에게 한조는 "내 누이를 노비로 만들고 내 아버지를 죽인 놈아! 나는 박윤강!"이라고 소리칩니다. 윤강은 무덕의 어깨를 헤쳐 보았지만 아버지가 말한 상처가 없습니다. 윤강은 배후가 누구냐고 캐물으며 총으로 협박하자 품에서 단검을 꺼내든 무덕은 스스로 가슴을 찔러 자결하고 말았습니다. 윤강은 친구인 한정훈(이동휘 분)에게 서찰을 보내 총잡이 시신을 수습하라고 알려줍니다.

 

그런데 혜원은 무사 2명을 데리고 한조를 자신의 화약창고로 안내하려고 호젓한 길을 가는 중입니다. 이 때 일단의 사내들이 나타나더니 혜원을 끌고 가려 합니다. 한조는 사내들을 모두 제압하고 혜원을 구했는데요. 아마도 사내들은 개성상인들이 보낸 자들일 것입니다. 지난번 혜원은 사내들을 동원해 개성상인들이 한조를 만나러 가는 것을 제지한 적이 있었거든요. 귀가한 혜원은 아버지 원신에게 한조가 불한당으로부터 자신의 목숨을 구해 주었다고 보고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혜원은 한조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겠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한조가 최원신의 함정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수인은 한조에게 연하가 내일 마포나루에서 청나라고 팔려 간다는 정보를 전한 것입니다. 한조는 수인이 "윤강과 얼굴, 목소리, 눈빛까지 똑 같은데 아니라고 하나?"라고 공격할 때도 "난 당신을 모른다"고 발뺌합니다. 기가 막힌 수인은 "그럼 연하도 모르나? 내일 팔려간다"고 말한 것입니다. 한조는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냐? 그 아이가 청이든 일본이든 어디로 팔려가든 내 알 바 아니다"라고 대꾸한 것입니다. 그제야 수인은 한조가 윤강이 아니라고 인정하네요. 일부러 수인에게 상처를 주며 거짓말하는 박윤강도, 윤강과 똑 같이 생긴 한조를 보는 수인의 마음도 타들어 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수인을 속여야만 하는 윤강의 처지가 정말 눈물겹습니다. 

 

이날 윤강은 기생집을 찾아 기생에게 일부러 술을 먹여 기절시킨 뒤 홀로 복면을 하고 포구로 나갔습니다. 포구에는 소식을 접한 한정훈과 문일도(최철호 분)도 나와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최원신은 장검을 든 수하들을 대동하고 현장에 나타나 복면의 한조를 포위하고 말았습니다. 원신은 노비 연하가 청나라로 팔려 가는 현장에 복면의 사내가 나타난다면 그가 바로 박윤강일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윤강이 이 위기를 어찌 극복할지 벌써부터 제7회가 기다려집니다. 예고편을 보면 윤강(한조)이 연하를 구해내는 장면이 있어 다행이기는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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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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