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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인 역의 이세영                                     양주희 역의 김혜리

 

 

 

 

어느 드라마든 악역을 맡은 캐릭터는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모녀 또는 모자가 한 쌍이 되어 주인공을 괴롭히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종영된 MBC TV <빛나는 로맨스>에서는 김애숙(이휘향 분)-장채리(조안 분) 모녀가 오빛나(이진 분)를 매우 찌질한 방법으로 거의 매회 골탕을 먹였고, 한번은 장채리가 오빛나를 식품재료보관냉동창고에 가두어 자칫하면 대형사고를 부를 뻔하였습니다. 물론 장채리의 악행은 거의 성공한 경우보다는 이로 인해 오히려 자신이 불이익을 받는 결과로 이어져 시청자들을 실소하게 만들기도 했지요.

 

현재 방영중인 MBC TV <소원을 말해봐>에서도 신혜란(차화연 분)-송석현(연준석 분) 모자의 악행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CE그룹에 근무하는 송석현은 식품납품업체로부터 정기적으로 리베이트를 받아왔는데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장현우(박재정 분) 대리를 자동차 사고로 식물인간으로 만든 후 뺑소니를 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신혜란은 장현우가 뇌물을 받은 것처럼 조작해 선량한 장현우를 파렴치범으로 둔갑시켰습니다. 장현우와의 결혼식 날 사고를 접한 아내 한소원(오지은 분)은 5년 간 남편을 간호하며 빚더미에 올라앉았는데, 남편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는 1인 시위를 막으려고 뇌물공세를 폈지만 듣지 않자 신혜란은 은행에 압력을 넣어 대출연장을 해 주지 못하도록 꼼수를 부리고 있습니다.

 

KBS 2TV 월화드라마 <트로트의 연인>도 예외는 아닙니다. 유명한 가수였던 양주희(김혜리 분)는 딸 박수인(이세영 분)을 가수로 키우기 위해 라이벌인 최춘희(정은지 분)를 철저하게 짓밟고 있습니다. 사실 가진 것 하나 없는 최춘희는 박수인에게는 라이벌도 되지 못합니다. 최춘희는 오로지 트로트에만 재능이 있을 뿐 다른 장르의 노래는 소질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양주희는 방송국 사람들을 매수해 유명 연예기획사 샤인스타가 주최한 신인오디션에서 현장평가단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최춘희를 물리치고 네티즌의 점수에서 우위를 보인 박수인이 우승하도록 승부를 조작했습니다.

 

그렇지만 최춘희의 오디션 영상은 전국적으로 인기몰이를 해 춘희는 오히려 수인보다도 생방송에 출연하는 등 더욱 잘 나가는 스타가 되었습니다. 그러자 양주희는 최춘희를 물 먹이려고 또 꼼수를 부립니다. 주희는 방송국 국장에게 부탁해 춘희를 생방송 프로그램에 출연시키기로 합니다. 겉으로 보면 샤인스타의 이사인 주희는 소속사 가수에 대한 배려차원에서 춘희에게 생방송 기회를 준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춘희가 방송실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빚쟁이에 쫓기다가 집을 나간 아버지 최명식(강남길 분)이 위험에 처한 것처럼 거짓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놀란 춘희가 지정된 장소에 갔지만 아버지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지요. 이는 춘희가 생방송을 펑크내도록 만들어 방송계에서 퇴출시키려는 음모였기 때문입니다. 이후 춘희는 모든 방송출연이 중지되었지만 매니저인 장준현(지현우 분)의 피나는 노력으로 방송금지가 해제되었습니다. 

  

 

한편, 수인의 노래도 나름대로 인기를 얻어 뮤직뱅크에서 1위에 오를 강력한 후보가 되었지만 음주운전으로 접촉사고를 낸 게 인터넷에 퍼지는 바람에 그만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이  주에 최춘희는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합니다. 그러자 양주희는 국회 표성진 의원과 최춘희의 스캔들을 부추깁니다. 양주희는 3선에 도전하는 표 의원의 선거송을 부를 인기가수를 소개해 준다고 유혹해 춘희와 표 의원간의 단독 식사자리를 마련합니다. 원래 양주희도 함께 참석하기로 하였지만 일부로 다른 핑계를 대고 쏙 빠지고 말았습니다. 표 의원은 춘희에게 은근한 추파를 던지더군요. 이후 증권가에서는 가수 최춘희와 정치인 표 의원간의 스캔들을 보도한 찌라시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양주희가 왕상무(박혁권 분)에게 시킨 더러운 수법입니다.

 

장준현은 춘희의 스캔들을 알았지만 이를 믿지 않습니다. 장준현은 강화도에서 춘희와 짜릿한 키스를 한 후 매우 달달한 사이로 급속 발전했거든요. 춘희는 "춘희 효(孝) 콘서트"를 단독으로 개최하기로 했고, 준현은 초대가수로 참가하여 만인이 보는 앞에서 프로포즈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런데 이런 행사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박수인입니다. 수인은 자신의 잘못으로 뮤직뱅크 1위에 오르지 못한 것을 자책하면서 거의 폐인이 되었습니다. 더욱이 수인은 최춘희를 조근우(신성록 분) 사장에게 떼어놓기 위해 장준현이 춘희를 위해 몰래 한 일을 춘희에게 알려주었습니다. 그렇지만 조근우는 수인의 고백을 일언지하(一言之下)에 거절하면서 춘희에 대한 변함 없는 애정을 표시합니다. 심지어 춘희는 수인에게 도와주어서 준현과의 관계가 회복되었다고 감사를 표했습니다. 수인으로서는 되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사실 수인은 준현의 첫사랑이었던 것입니다. 수인은 첫사랑이었던 준현도 춘희에게 빼앗기고, 지금 짝사랑중인 조근우 사장도 춘희에게 빠져 있으니 머리가 돌아버릴 지경이지요.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춘희를 해코지하는 것입니다.

 

춘희는 무대 위에서 보자는 준현의 문자메시지를 받고는 콘서트 장에 미리 가서 노래 연습을 하는 중입니다. 실제로 이 문자메시지는 수인이 조작한 것이지요. 장준현은 가수대기실로 갔다가 대기실을 급히 빠져나가는 수인의 옷과 손이 붉게 물든 것을 알았습니다. 준현은 춘희의 무대의상에 붉은 색이 칠해진 것을 목격하고는 급히 무대로 달려갔는데요. 이 때 무대 뒤에 숨어 있던 박수인이 춘희가 홀로 무대 위에 있음을 발견하고는 무대장치의 고리를 잡아당겼고 머리 위로 대형 무대장치가 밑으로 내려앉자 놀란 장준현이 달려가 춘희를 보호하면서 넘어져 춘희는 무사한 대신 준현은 피투성이가 되었습니다. 놀란 춘희가 밖으로 나가 119를 부르는 사이에 수인이 다가와 준현을 껴안았는데, 119가 다가오자 수인이 보호자라며 구급차를 타고 떠났고 춘희는 뒤에 남겨지고 말았습니다. 춘희를 해코지하려는 수인의 나쁜 행동은 결국 춘희를 지키려는 준현에게 큰 부상을 입히고야 말았습니다. 설마 수인이 자기가 저지른 죄를 춘희에게 뒤집어씌우지는 않겠지요. 또 식상하지만 머리를 다친 준현이 기억을 상실하지는 않을까요? 오늘 밤 10시가 기대됩니다.  

 

 

이래저래 양주희-박수인 모녀의 가증스런 악행이 도를 넘고 있는데요. 노래도, 사랑도 최춘희에게 밀려 괴로워하는 딸에게 "네가 밟아버려! 그러지 않으면 네가 밟혀!"라고 악행을 부추기는 어미인 양주희도 참 한심한 모성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제작진은 이 모녀를 어떻게 응징할지 두고 보아야 하겠습니다. <빛나는 로맨스>의 경우 오빛나를 괴롭힌 김애숙은 정신병자가 되었고, 장채리는 저능아(어린 아이의 지능)가 된 사례가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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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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