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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달봉 역의 박형식                                         강서울 역의 남지현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 후속으로 <가족끼리 왜 이래>가 방영되기 시작했습니다. 2회까지 전개된 스토리로 봐서 정말 진부한 출생의 비밀이 없는 대신 아버지가 자식들을 상대로 낸 엉뚱한(?) 불효소송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교훈적이면서도 웃음을 줄 수 있는 휴먼드라마가 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시대의 가장인 차순봉(유동근 분)은 슬하에 3남매를 두었고 아내 없이 여동생 차순금(양희경 분)과 함께 살면서 자식들 뒷바라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두부집을 운영하면서 청춘을 다 바쳐 아이들을 키웠지만 장성한 아이들은 아버지의 생일도 잊어버릴 정도로 무관심(?)해 졌습니다. 사실은 무관심한 게 아니라 이외의 사건이 터져 생일을 챙기기 못한 것입니다. 

 

아버지의 생일날 대오그룹 회장 비서실장인 큰딸 차강심(김현주 분)은 문대오(김용건 분) 회장으로부터 아버지의 생일이 같은 날이라는 말을 듣고는 정신이 번쩍 들어 집으로 전화해 유명중국집에서 외식을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딸의 연락을 받은 차순봉은 즐거운 마음으로 딸이 퇴근하기를 기다렸지만 함흥차사입니다. 하필 이날 차강심이 퇴근하려는 순간 문대오 회장이 교통사고로 입원하는 바람에 급하게 병원으로 달려갔던 것입니다. 차강심은 위암 전문의사인 남동생 차강재(윤박 분)에게 오늘 아버지 생일이어서 저녁외식을 약속했다며 동생 차달봉과 함께 먼저 식당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차강재는 위암수술을 받은 환자가 위독해지는 바람에 음식점으로 가지 못하고 동생 차달봉(박형식 분)에게 연락했지만 달봉과는 통화가 되지 않습니다.

 

이 시각 차달봉은 시골소녀 강서울(남지현 분)과 함께 치안센터(파출소)로 갔습니다. 차달봉으로서는 오늘은 정말 재수 옴 붙은 날입니다. 백수였던 그는 선배의 추천으로 회사에 첫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만원인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강서울이 달봉에게 서울역으로 가는 열차인지 묻습니다. 이 때 소매치기가 달봉의 바지 뒤주머니를 칼로 찢고는 지갑을 빼내 달아났습니다. 하필이면 강서울이 말을 걸었을 때 일어난 일이라 달봉은 여자와 소매치기가 한패냐고 몰아세웠습니다. 이에 놀란 사람은 오히려 강서울이지요. 달봉은 뒤늦게 회사에 출근했는데 달봉의 선배는 지부장에게 인사를 시킵니다. 그래도 선배덕분에 늦은 첫 출근도 그냥 지나가나 싶었는데 회사측은 100만원 어치의 제품을 주며 무조건 구매하고 10명만 더 끌어오라고 지시합니다. 달봉이 입사한 회사는 바로 다단계였던 것입니다.

 

기가 막힌 달봉은 남산 주변으로 가서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제품을 소개하기 시작하지만 누구하나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그러다가 남산타워에 올랐다 내려오는 강서울을 만났습니다. 시골처녀 강서울은 달봉과 시골 중학교동창으로 12년 후 서울 남산에서 달봉을 만나 결혼하자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작정 상경한 것입니다.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고 제품이 든 가방도 뒤집어져 물건이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이 때 경찰관이 나타나 공공장소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두 사람을 치안센터로 연행해 갔습니다. 이름을 묻는 경찰관의 말에 달봉이 "차달봉"이라고 대답하자 강서울은 정색을 하고는 시골 경신중학교 출신 아니냐고 묻었지요. 이 때 경찰의 연락을 받고 파출소로 온 차순봉이 달봉의 신원확인을 함으로써 달봉은 귀가하게 되었고, 강서울은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다음날 강서울은 두부집을 찾아가 차순봉에게 "차달봉과 결혼을 약속한 사람"이라고 인사를 했는데, 순봉은 놀라 까무러칠 지경입니다. 난데없이 찾아온 시골소녀가 막내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라니 말입니다. 이 때 달봉이 나타나자 서울은 "네가 물에 빠졌을 때 내가 살려 준 것 잊었냐?"고 항변했고, 달봉은 "그 때 물에 빠진 아이는 내가 아니다. 14살짜리 중학생이 한 말을 믿나? 그건 장난이었다"고 대꾸합니다. 서울은 "그건 중대한 약속이다. 남자답게 한 말은 책임져라"고 다부지게 나옵니다. 달봉이 "네가 구해준 녀석은 다른 애"라고 주장하지만 서울이 귀에는 이 말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이 장면을 목격한 형 차강재는 "이제는 결혼사기까지 치고 다니나?"며 동생을 무시합니다. 사실 달봉으로서는 이 상황이 정말 억울합니다. 왜냐하면 그 때 물에 빠진 아이는 달봉이 아니라 친구 윤은호(서강준 분)였는데, 은호는 장난으로 자기의 이름이 달봉이라고 강서울에게 말한 것입니다. 그 후 달봉은 진실을 서울에게 말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사실 강서울이 윤은호를 차달봉으로 알고 있다는 게 약간은 의문이로군요.  

 

잠시 후 순봉은 서울을 불러 국밥을 사주며 결혼은 한쪽만 좋다고 되는 게 아니라고 타이르는군요. 서울은 "제가 마음에 안 드나? 달봉이 날 기억 못해서 서운하다"고 털어놓습니다. 달봉은 강서울을 서울역까지 데려다 주었는데 하필이면 달봉은 좌석에 휴대폰을 두고 내렸습니다. 서울이 달봉에게 휴대폰을 돌려주려고 회사로 찾아갔는데, 달봉은 회사관계자로부터 봉변을 당하고 있는 중입니다. 달봉은 100만원 상당의 제품을 내 팽개치며 차용증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다단계 사람들이 이를 허용할 리가 없지요. 달봉은 선배의 멱살을 잡고 후배를 다단계에 끌어들이는 선배가 어디 있느냐고 소리치는데 책임자는 수하들에게 달봉을 밟아버리라고 지시합니다. 달봉이 얻어터지자 강서울이 나서 상품대금과 위약금조로 150만원을 지급하고 달봉을 위기에서 구해줍니다.

 

서울은 달봉에게 이제 두 번씩이나 목숨을 구해주었고 돈도 없이 빈털터리가 되었으니 돈을 갚을 때까지 네 집에서 지내자고 제의하는데, 달봉으로서는 거절할 수가 없는 노릇입니다. 달봉은 가족 몰래 서울을 2층 창고방에 숨겨둡니다. 밤이 되자 달봉은 아버지에게 서울이 이야기를 꺼내려다가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한편 서울은 배가 고파 죽을 지경입니다. 살금살금 밖으로 나와 아래층 부엌으로 가서 밥을 찾아 비벼 먹고 있는 중입니다. 늦게 퇴근한 차강심이 부엌으로 들어왔다가 서울을 발견하고는 비명을 질러 온 가족이 부엌에 모였습니다. 달봉과 서울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제2회가 끝났는데요.

 

차달봉 역의 배우 박형식은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 멤버로 진짜사나이에서 아기병사로 출연해 인기몰이를 한 신세대 배우입니다. 또 강서울 역의 배우 남지현은 미녀 배우 아역을 전담했던 청춘스타입니다. 박형식과 남지현이 펼치는 알콩달콩한 로맨스는 나중에 달봉의 친구 서강준(윤은호 역)이 끼어 들어 삼각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제발 이번만은 막장이 없는 훈훈한 가족드라마로 전개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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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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