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구매는 쉬운데 문제해결은 어려워!

 

 

                                                         주문상품이 품절되어 취소해야 한다는 문자

 

 

 

지난 8월 1일 G마켓 쇼핑몰을 통해 생수(제주 삼다수 500mm 40개, 18,900원)를 구입했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후인 8월 4일 상품이 동부익스프레스로 발송되었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습니다. 통상 이런 경우 제품을 배송받기만 하면 거래는 끝납니다. 주문한지 3일만에 배송한 게 좀 늦은 감은 있지만 주말(8월 3일은 일요일)이 포함되어 있어 이를 양해할 수 있었습니다.

                                                            주문상품이 배송되었다는 문자

 

 

 

그런데 다음날인 8월 5일 상품 판매자로부터 이상한 문자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이를 요약하면 "주문상품이 품절되었으며 당분간 입고예정이 없어 주문을 취소해야하니 이름을 알려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기가 막힌 문자입니다. 이미 주문상품을 배송했다는 문자를 받았는데 상품이 품절이라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고, 또 판매자는 이미 구매자에 대한 정보를 모두 알고 있을 텐데 이름을 알려달라는 것은 어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일단 본인의 이름을 문자로 알려 주었더니 오후(18:20)에 반품이 완료되었다는 메시지가 왔습니다.

 

또 제 이메일로도 환불처리가 완료되었다는 메일이 접수되었습니다. 메일에는 신용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승인취소 처리된다고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튿날인 8월 6일 신용카드사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거래내역을 확인했더니 위 금액에 대해서는 취소가 안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글쓴이는 G마켓 홈페이지 문의하기에 들어가 "판매처로부터 주문상품 품절로 배송불가통보를 받았으니 신용카드 구매를 취소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기가 막힌 답변을 받았습니다. "저희 쪽(판매자)에서는 이미 취소처리 되었으니 카드취소는 G마켓 고객센터로 문의하라"는 것입니다. 이 답변을 듣고는 머리 뚜껑이 열릴 뻔했습니다. 일단 판매처에서 상품이 품절되었다면 이를 G마켓에 연락하여 신용카드를 취소하도록 조치하는 것이 원스톱(one-stop)서비스의 기본이거든요.

                                                              주문상품을 환불 처리하였다는 이메일 

 

 

 

하는 수 없이 없이 G마켓 고객센터로 3차례나 이를 문의해야 했습니다. 그랬더니 신용카드 취소는 해당카드사와 VAN사의 확인절차를 거치는 관계로 3-5일이 소요된다고 알려왔습니다. 그렇다면 맨 처음(5일) 환불처리 완료라는 이메일을 보낼 때 신용카드취소는 3-5일이 소요된다고 알려왔더라면 이처럼 4차례나 문의하는 불편을 겪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실 해당카드사와 VAN사의 확인절차라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이토록 시일이 오래 걸리는 것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위 신용카드 결제금액은 8월 7일 취소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G마켓과의 문의와 답변내용(상품판매자와 G마켓이 번갈아 답변)

 

 

이번 구매취소사태를 겪으면서 품절상품을 버젓이 판매상품에 올리고 배송하지도 않았으면서 배송했다고 거짓말을 한 후 나중에 품절되었다고 말하는 판매자의 태도도 엉망임을 알았습니다. 또한 G마켓에서도 맨 처음 구매환불관련 내용을 알려줄 때 신용카드 취소관련 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했더라면 이토록 머리에 뿔이 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대형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는 신속한데 구매자의 귀책사유가 아닌 판매자의 귀책사유로 발생한 문제의 해결이 왜 이처럼 어려운지 진저리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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