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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봉산 정상의 조망

 

 

 

 

삼봉산은 여럿 있습니다. 백두대간이 통과하는 경남 거창의 삼봉산(1,254m)이 가장 높고, 경남 함양과 전북 남원의 경계에 있는 삼봉산(1,187m)도 1천 미터 이상의 고봉입니다. 오늘 답사하려는 충북 제천시 백운면 소재 삼봉산(909m)은 치악산 남대봉에서 서남쪽으로 갈라진 백운산(1,078m)을 모산으로 하고 있으며, 삼봉산의 북서쪽에는 십자봉(983m)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산행 들머리는 삼봉산 남동쪽의 약수동계곡입구인 화당1리 노인회관입니다. 화당교에서 삼봉산 4.2km 이정표를 따라 마을도로로 들어갑니다. 도로변 좌측에는 화당보건진료소가 있습니다. 화사한 맨드라미도 보이고 열매가 잘 여문 대추도 길손을 유혹합니다. 엄청 큰 토란도 밭을 이루고 있습니다. 화당리 사방댐을 지나자 사과나무에 사과가 탐스럽게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숲길을 빠져나가니 임도입니다.

 화당1리 노인회관

 

 삼봉산 이정표

 

 화당 보건진료소

 

 맨드라미

 

 대추

 

 

 

 토란

 

 화당리 사방댐

 

                                                                                        사과   

 

 

 

 

 


 
임도가 U자형으로 구부러지는 곳에서 그만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선두그룹은 우측의 된비알로 오르고 있지만 일부는 직진 방향의 계곡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우측으로 가면 능선으로 오르게 되지만 계곡 쪽으로 가면 길도 좋고 또 시간도 단축되리라고 짐작해 앞서가는 사람들을 따라 계곡 쪽으로 진입했습니다. 그런데 계곡의 길이 점점 희미해지더니 비탈길의 오르막에서는 길이 사라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등산을 하면서 가장 힘든 게 길 없는 길을 걷는 일입니다. 능선에 다다를 때까지 다리의 힘을 쏙 빼고 말았습니다.

U자형 임도(여기서 우측으로 진입해야 함)

 

 

 


능선에서 우측으로 한참 가노라니 동쪽에서 뻗은 능선길을 만났고 여기서 좌측으로 조금 더가니 삼봉산 정상입니다. 하산한 후에 들은 소식이지만 아까 U자형 임도에서 우측의 된비알로 오른 사람들은 등산로가 분명하여 전혀 고생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계곡 쪽으로 진입한 10여명만 큰 고생을 했습니다. 정상에서는 한 쪽 방향만 조망이 터졌는데, 청명한 하늘이 전형적인 가을의 날씨 같습니다.

 삼봉산 정상

 

 

 

 삼봉산 정상조망

 

 

정상에서 십자봉까지의 거리는 4.8km입니다. 아무리 부지런히 걸어도 2시간 이상은 소요될 것입니다. 삼봉산 2봉을 지나 능선을 따라 갑니다. 십자봉 2.8km, 삼봉산 1.6km가 보이는데 그렇다면 삼봉산에서 십자봉까지의 거리는 4.4km이기에 위 이정표 4.8km와는 400m 차이가 나는군요. 이런 사례는 비일비재하여 이젠 지적하기도 싫습니다. 능선 안부에 도착하자 후미대장을 만납니다. 우리가 길 없는 길을 헤매는 사이에 정상적인 길로 갔던 등산객들은 모두 우리 앞으로 지나간 듯 하더군요. 당초 산악회에서는 십자봉까지 종주하는 것으로 계획했지만 글쓴이는 능선안부에서 우측으로 하산했습니다. 이정표도, 등산지도에 길 표시도 없었지만 현지에는 등산리본이 걸려 있어 탈출로임을 알려주고 있었거든요. 길 없는 길을 가지 않았더라면 이토록 하산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마침 동행자가 있어 함께 걸었습니다.

 삼봉산 2봉 이정표

 

 첫 번째 이정표

 

 두 번째 이정표 

 

 

가파른 길을 내려서니 임도가 나왔는데 어느 쪽으로 가야할지 헷갈립니다. 일단 좌측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덕동 3km 이정표는 반대편으로 가는 것이지만 십자봉 아래 우측으로 하산로가 있기에 계속해서 앞으로 걸어갔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우측 숲 속으로 빠져 내려오는 길이 보입니다. 이 길도 많은 사람들이 다닌 듯 했지만 이정표가 하나도 없어 좀 애매합니다. 드디어 밭을 만났습니다. 이어서 포장된 도로입니다. 파란 하늘에 떠 있는 흰 구름을 보노라면 가슴이 시원해집니다. 도로를 이리저리 돌아가니 등산버스가 기다리는 원덕동 매점입니다. 인근에 십자봉 캠핑장이 있군요. 오늘 순간적인 판단실수로 인해 십자봉까지 종주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하산 후 시원한 덕동계곡에서 땀을 씻으며 더위를 식히며 아쉬움을 달랩니다.

 임도

 

임도 이정표

 

숲 속 하산길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4년 8월 28일 (목)
▲ 등산 코스 : 화당1리 노인회관-화당보건진료소-화당리 사방댐-임도-U자형임도 갈림길-계곡길-능선삼거리

                    -삼봉산 정상-2봉-능선이정표-능선 안부-우측탈출로-임도-좌측-우측 하산로-원덕동매점
▲ 등산 거리 : 약 9km
▲ 소요 시간 : 4시간 30분
▲ 등산 안내 : 새마포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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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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