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에는
비둘기낭폭포라는 희한한 이름의 폭포가 있습니다.
이 폭포는 폭포 주변 동굴에
수 백 마리의 흰 비둘기가 둥지를 틀고 서식하였는데,
비둘기 둥지와 같이 움푹 파인 낭떠러지라는 의미에서
둥지의 순 우리말인 "낭"을 붙여서 부르게 되었습니다.
비둘기낭폭포는 약 50만 년∼13만 년 전 화산활동으로 인해
현무암질 용암의 분출로 생긴 협곡으로,
포천 한탄강 주상 절리 협곡과 함께 한탄강 용암대지가
불무산에서 발원한 불무천에 의해 형성된 폭포입니다.
비둘기낭 폭포는 주변의 크고 작은 주상 절리, 판상 절리,
협곡, 용암대지 등 철원∼연천 지역의 지형 및 지질 형성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초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곳 협곡의 길이는 약 500m로 비둘기낭 폭포는
그 높이가 약 15m, 폭포 아래 소의 폭은 약 30m입니다.
비둘기낭 폭포는 2009년 한탄강이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해제된 이후
2010년부터 전문 기관의 문헌 및 현지 조사 등을 거쳐
2011년 포천 한탄강 8경으로 지정되는 등
포천 한탄강의 보존과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으며
2012년 "한탄강 현무암협곡과 비둘기낭폭포"는
천연기념물(제53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비둘기낭폭포를 알리는 입석이정표 옆에는
<선덕여왕>, <최종병기 활>, <추노>, <늑대소년> 등
각종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를 나타내는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폭포는 관람데크까지만 내려가 볼 수 있는데,
우기가 지난 시점이어서 폭포의 물이 낙하하는 장면은 볼 수가 없지만
그래도 주상절리 밑 폭포의 웅덩이와 주변의 기암은 정말 장관입니다.
비둘기낭폭포의 진면목을 보려면 한여름 후기에 방문하면 좋을 것입니다.
(2014.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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