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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능선 정상의 헬기장에서 바라본 서쪽 조망

 

 

 

박달산하면 가장 먼저 충북 괴산의 박달산(825m)을 떠올립니다. 그런데 수도권인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도 박달산(370m)이 있습니다. 박달산은 비록 해발고도는 낮지만 산림욕장이  조성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입니다.

 

산행들머리는 박달산 북쪽의 유일레저타운입니다. 서울지하철 구파발역 2번 출구로 나와 뒤돌아보면 버스정류소가 있는데 여기서 333번 버스를 승차합니다. 버스를 타고 고령산 보광사를 지나 유일레져에서 하차(재연낚시터에서 하차해도 됨)합니다. 구파발에서 약 45분 소요됩니다. 이 버스의 배차간격은 30∼40분이니 1시간에 두 대 꼴이군요.

 333번 버스 정차지

 

 

하차하면 바로 왼쪽에 유일레저타운임을 알리는 큼직한 노란색 입간판이 서 있습니다. 이곳은 KBS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 촬영장이었네요. 일단 유일레저 정문으로 당당히 걸어갑니다. 제주 돌하루방이 지키는 유일교를 지나면 레저타운인데 좌측에 큰 운동장이 보이는군요. 말이 끄는 마차상도 있는데 실제로 한 남자가 마차를 몰고 갑니다. 이곳은 "파주 속의 작은 제주"라는 슬로건처럼 제주의 목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합니다. 그런데 꽃보다 남자 출연진 사진이 있는 곳에서 어느 쪽으로 갈지 헷갈립니다. 그렇지만 이정표를 보면 금방 답이 나옵니다. 정답은 바로 삼림욕장이 있는 우측으로 가는 것입니다. 흰색 건물을 지나 제9교육장을 만나면 성공입니다. 제9교육장 좌측이 등산로입구거든요.

 유일레저타운 입구

 

 유일교

 

 말과 마차 조형물

 

 실제 말과 마차

 

 꽃보다남자 기념사진촬영 장소

 

 이정표

 

 제9교육장

 

 

곧 이어 만나는 박달산 삼림욕장 안내문은 동서남북의 방형이 반대로 된 그림이라 현재 위치에서의 장소확인은 용이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사실 읽기 힘듭니다. 유일레저에서 박달산 정상으로 가려면 북에서 남으로 내려가야 하지만 지도만 보면 남에서 북으로 오르는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이제부터는 임도 같은 길을 따라 가면 됩니다. 등산길은 지그재그로 이어지면서 차츰 고도를 높입니다. 드디어 신호약수터 0.9km, 유일레저 1.0km, 주능선 0.4km 이정표를 만났습니다. 글쓴이는 별 생각 없이 주능선으로 올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는 실수였습니다. 왜냐하면 주능선에서 박달산 정상까지의 거리는 1,130m인데 나중에 광탄면사무소 방면으로 하산하기 위해 이곳으로 다시 와야 했기 때문입니다.

 산림욕장 안내지도

 

조용한 길

 

 이정표 

 

 

아무튼 주능선으로 오르는 길은 상당히 가파른데 등로에는 통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주능선에 도착하니 현 위치 "주능선정상"이라는 이정표에는 박달산 1,130m, 팔각정 1,900m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광탄면사무소로 가기 위해서는 팔각정 방향으로 가야함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주능선정상 바로 옆에는 헬기장인데, 남서쪽 분수리방면의 조망이 터지는 조망대입니다. 이쪽은 공장이 상당히 많이 보이네요.

 주능선 정상 이정표

 

 

 

 헬기장 조망 

 

 

 


등로에는 평상과 피크닉 의자가 설치되어 있어 사람들이 쉬어가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가파른 오르막에는 통나무계단과 말뚝을 박아 안전로프를 설치해 두었습니다. 정성까지 두 세 번의 오르내림을 계속합니다. 아무리 해발고도가 낮지만 일단 산 속에 들어서면 만만한 산은 거의 없습니다. 넓은 헬기장인 박달산 정상(370m)에는 비석처럼 생긴 정상표석이 있고, 광탄면주민자치위원회에서 윤관 장군 묘와 소령원 등 관내 주요 문화유적에 대한 사진과 해설판을 비치해 놓았습니다. 다만 정상에서는 거의 조망을 할 수 없습니다.

 뒤돌아본 오르막

 

박달산 정상

 

 

 

 

 

 

 

 

 

 남쪽의 산

 

 

 

 

 

정상에서 마장3리나 용미리 방면으로 하산하면 훨씬 편하겠지만 거리도 약간 길고 또 서울행 버스승차도 용이한 광탄면사무소로 하산할 계획입니다. 광탄면사무소 방면으로 가기 위해서는 광무정 또는 팔각정 이정표를 따라가면 됩니다. 광무정은 양궁장(활을 쏘는 장소)으로 광탄면 사무소 인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실 외지인으로서는 광무정보다는 광탄면사무소가 훨씬 찾기 쉬운데 왜 이렇게 이정표를 만들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정상에서 북서쪽 능선을 따라 갑니다. 아까 지나왔던 주능선 정상을 지나면 전망대 삼거리입니다. 

 전망대 삼거리

 

 

 

 

능선길도 제법 오르내림이 있지만 위험한 곳은 전혀 없는 편안한 길입니다. 팔각정에 오르니 남쪽으로 북한산 정상과 능선이 바라보입니다. 시온의 집 갈림길에서 한 차례 고도를 낮추면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입니다. 여기서 오늘 처음으로 광탄면사무소 이정표를 만났습니다. 광무정은 직진으로 가지만 광탄면 사무소는 좌측입니다. 산길에서는 이정표의 방향을 잘 보아야 합니다. 위쪽으로의 화살표(↑)는 직진이지만 아래쪽의 화살표(↓)은 후진입니다. 따라서 "↓ 350m 광탄면사무소"이정표는 보이는 곳에서 후진하라는 신호입니다.

 팔각정

 

 북한산 정상

 

 

 

 

 

 

 

아래로 내려가니 넓은 밭에는 선인장잎 같은 식물에 곤봉처럼 생긴 붉은 열매가 달린 희한한 식물이 있습니다. 열매는 리듬체조선수 손연재가 사용한 곤봉을 닮았습니다. 이는 바로 천년초입니다. 천년초는 토종 선인장으로 신비의 약초라고 합니다. KBS와 MBC 등 방송에 출연했다는 프랑카드가 걸려 있네요. 논에는 벼이삭이 고개를 숙인 채 가을의 태양아래 여물고 있습니다. 도로변에는 산뜻한 모양의 "박달산 등산로 입구"라는 대형 입간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바로 이웃이 광탄면사무소이며, 도로 맞은편에 버스정류소가 있습니다. 숨돌릴 사이도 없이 도착한 703번 버스에 올라 서울 구파발을 지나 연신내 역으로 갑니다.

 

 

 천년초

 

 

 

 

 

 

 

 

 

오늘 느긋한 산행에 3시간 남짓 걸렸습니다. 보통 수도권 근교의 오지산행을 가면 비록 주말이라고 하더라도 등산객을 거의 만나지 못하는데, 오늘은 단체 팀을 비롯해 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이는 박달산이 풀향기 물씬 풍기는 산림욕장을 품고 있을 뿐만 아니라 등산로도 잘 조성되어 있고 또 교통도 편리한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4년 10월 5일 (일)
▲ 등산 코스 : 유일레저타운-제9교육장-삼거리갈림길-주능선 정상-박달산 정상-주능산 정상-주능선 갈림길

                   -팔각정-광무정 갈림길-광탄면 사무소(버스정류소)  
▲ 등산 거리 : 7.3km(GPS 측정)
▲ 소요 시간 : 3시간 15분
▲ 함께 한 이 : 없음(나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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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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