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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푯대봉 정상에서 바라본 북한강 

 

 

 

경기 양평군 서종면 소재 푯대봉(354m)은 팔당호가 있는 양수리(두물머리)에서 북쪽으로 이어진 북한강의 동쪽에 위치한 산입니다. 북한강을 사이에 두고 서쪽에는 문안산(536m)이 있으며 북쪽으로는 서울-양양간 고속도로가 통과합니다. 매곡산(501m)은 푯대봉의 동쪽에 위치한 산으로 이정표나 등산로가 거의 없는 게 흠입니다.

 

산행들머니는 서종면 문호리 버스종점입니다. 중앙선 양수역 1번 출구로 나와 문호리행 버스를 타면 약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양수역에서 문호리행 버스는 8-4번, 8-5번, 8-6번, 8-7번이 운행되는데 배차간격은 상당히 뜸한 것 같습니다. 우리는 양수역에서 9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다만 하차지점을 어디로 할지 고민이 되지만 속 편하게 문호리종점(문호3리)에서 내리면 됩니다.

 양수역 앞 버스정류소

 

                                                                                버스노선도

 

문호리버스종점

 

 

 

종점에서 오던 길로 되돌아 조금 가면 T자형 갈림길인데, 여기서 우측의 문호교를 건너 큰 도로를 따라 10시 방향으로 가면 문호교회가 보입니다. 문호교회를 찾았으면 길 찾기는 성공한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산행후기를 보면 문호교회 앞 대주부동산 옆 골목으로 진입하라고 되어 있어 대주부동산만 찾느라고 주변을 약간 헤맸지만 현재는 음식점 미락참치로 이름이 바뀌었더군요. 미락참치 옆은 산촌부동산이 있는데, 이 음식점 좌측골목이 푯대봉 들머리입니다.

 우측 가평방향으로 가야함

 

 문호교회와 산촌부동산

 

 미락참치(구 대주부동산)

 

 
안으로 들어서니 사진으로 본 푯대봉 안내문이 나옵니다. 계단을 올라서니 푯대봉정상까지의 거리는 2.83km라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여기까지 오면서 아쉬운 점은 시내구간에 푯대봉 진입로를 알리는 이정표가 전혀 없었다는 것입니다. 아까 하차한 버스종점과 미락참치 옆에 푯대봉으로 가는 길을 표시해 두었더라면 이곳을 처음 찾아온 사람들에게 큰 위안이 되었을 테니까요. 이제부터는 분명한 능선 길을 따라 갑니다. 체력단련장을 뒤로하니 "문호4리"와 "등산로 입구"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는데, 등산로 입구는 지나온 방향이 아니라 가는 방향으로 세워져 있어 현실과는 반대로 동떨어진 느낌입니다. 관할 행정당국이 좀더 관심을 가지고 등산길의 이정표 하나라도 정확하게 세우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등산로 입구 방향표기가 잘 못된 이정표

 

 

 


힐링쉼터라는 이름의 안내문이 보이는 곳에는 통나무로 만든 의자를 마련해 쉴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은 칭찬할 만 합니다. 북한강이 바라다 보이는 곳에 포토존을 표시하고 평상을 만들어 둔 것도 눈에 뜨입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만에 푯대봉 정상(354m)에 올랐습니다. 정상에는 오석으로 만든 표석이 있는데, 서쪽 북한강 너머 문안산(536m)은 잘 보이지만 남쪽 두물머리 방향(운길산 지역)은 가스로 인해 시계가 흐릿한 게 옥의 티입니다.

 

 

 

 

 

 

 

 

 북한강 너머 문안산(서쪽)

 

두물머리 방향  

 

 

 

이제 동쪽의 매곡산으로 갑니다. 선답자에 의하면 매곡산으로 가는 길은 길이 희미해 찾아가기가 매우 어렵다고 하여 상당히 긴장했지만 실제로 걸어보니 낙엽 위로 희미하나마 길이 보여 찾아가는데 무리는 전혀 없습니다. 능선에서 우측으로 구부러진 길은 다시 좌측으로 흐르다가 큰 소나무를 만납니다. 이곳은 무궁화공원묘지입니다. 공원묘지의 규모가 정말 대단합니다. 보이는 것이라고는 전부 묘지뿐이네요. 묘지구역 좌측으로 난 길을 따라 오릅니다. 오르면서 뒤돌아보니 묘지 뒤로 이름 모를 산들이 가스에 희미합니다. 방향으로 보아 청계산(658m)이 있겠지요. 묘지가 조성된 봉우리를 넘어 조금 더 진행하니 삼각점이 나오고 이어서 헬기장이 있는 매곡산 정상(501m)입니다. 잡목으로 조망을 할 수 없는 정상에는 어느 산악회에서 붙인 이정표가 전부입니다.

 

 

 가야할 능선

 

 남쪽 조망

 

 공원묘지 소나무

 

 

 

 

 

묘지 좌측으로 올라감

 

 

 

 

 

 

 

 매곡산 헬기장 

 


이제 하산할 차례입니다. 하산하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지나온 공원묘지방면으로 되돌아가 분명한 길을 따라 도장리로 가는 길입니다. 다른 하나는 매곡산에서 앞으로 더 직진해 우측으로 빠지는 길을 따르는 것입니다. 산친구 H씨와 글쓴이는 후자(後者)를 택하기로 결심합니다. 지금부터는 거의 길이 없습니다. 매곡산 정상을 넘어가니 낡은 산불감시초소가 나옵니다. 아마도 정상이 헬기장이어서 정상 아래에 세운 듯 보여집니다. 희미한 발자국을 따라 낙엽이 깔린 길을 걷습니다. 가는 길에 우측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갈림길이 잘 보이지 않아 계속 앞으로 나갑니다. 능선 길을 따라 가다가 우측으로 휘어지는 능선에서 좌측으로 빠지지 아니하고 계속 직진합니다. 발자국이 보일 듯 말듯 하다가 점점 고도를 낮추자 결국 길이 사라지고 맙니다. 다행이 별로 위험한 구간은 없어서 한참 후 무사히 포장된 임도를 만납니다.

 낡은 산불감시초소

 

 


임도에서 낮은 쪽인 좌측으로 몸을 돌려세웠는데, 계곡의 골짜기를 만나자 비포장 임도가 나옵니다. 내려갈수록 비포장 도로에서 포장도로로 바뀌는 게 정상인데 이곳은 오히려 거꾸로입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길을 따라 가니 아니라 다를까 철조망이 길을 막습니다. 아마도 사유지인 듯 했습니다. 철조망 옆으로 갈 수도 없어 민가건물 옆에 보이는 철조망 밑의 개구멍을 통해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안쪽에도 넓은 길이 조성되어 있더군요.

 

도로를 따라 나오며 축사를 뒤로하니 98번 도로상의 도장리(매곡) 버스정류소입니다. 정류소 맞은편에는 호산림장(湖山林場)이라는 대형표석이 서 있네요. 아까 임도를 만났을 때 좌측으로 오는 대신 우측으로 올라갔더라면 철조망을 피해 이쪽(호산림장)으로 나왔을 것입니다. 문호리 방면의 버스는 1시간 30분을 기다려야 오므로 인근 주민에서 물어보니 여기서 조금만 가면 문호천에 도장계곡 휴양지가 있다고 합니다. 좀 걸어갔다니 슈퍼와 음식점 및 카페가 있습니다. 음식점 앞에는 간이 버스정류소도 있네요. 컵라면으로 허기를 채운 후 공영버스에 올라 문호리 버스종점으로 가서는 양수역행 버스로 갈아탑니다.

 축사

 

 도장리(매곡)정류소

 

 버스시간표

 

 호산림장 

 

 

오늘 산행에 4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문호리에서 푯대봉을 거쳐 매곡산까지는 길이 어느 정도 분명했지만 매곡산을 지나 하산할 때까지는 거의 길 없는 길을 걸어야 했습니다. 양평군에서 매곡산의 등산로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은 듯 보여집니다. 매곡산에서 매곡(매골)저수지 방면으로 하산하는 길을 잘 안내하였더라면 참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4년 11월 20일 (목)
▲ 등산 코스 : 문호리 버스종점-문호교-문호교회 맞은편 미락참치-푯대봉 안내문-체력단련시설-조망대

                   -푯대봉-무궁화공동묘지-매곡산-산불감시초소-우측능선-임도-철조망-축사-도장리(매곡)버스정류소

                   -도장계곡휴양지버스정류소 
▲ 등산 거리 : 약 10.4km(GPS 측정)
▲ 소요 시간 : 4시간 5분
▲ 함께 한 이 : 산친구 H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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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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