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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혜란 역의 차화연                                        송이현 역의 유호린  

 

 

 

드라마에서 권선징악적인 결말은 거의 필연입니다. MBC TV 일일연속극 <소원을 말해봐>에서 등장하는 악녀는 성북동에 사는 신혜란(차화연 분)과 송이현(유호린 분)입니다. 여기에 신혜란의 하수인 노릇을 하고 있는 지상근(김병춘 분) 과장도 포함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신혜란의 본명은 신민자로 친딸인 한소원(오지은 분)을 버리고 CE그룹을 운영하는 송인균의 후처가 되었으며 남편이 죽자 그룹 홍보실장에서 본부장으로 승진해 차기 사장자리를 호시탐탐 노려 왔습니다. 이는 아들 송석현에게 CE그룹을 물려주려는 속셈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이런 과정에서 너무나도 많은 악행을 저질러 왔습니다. 한소원이 친딸인줄 모를 때 아들 송석현(연준석 분)이 소원의 남편 장현우(박재정 분)를 자동차뺑소니사고로 식물인간으로 만들었는데 신혜란은 이를 덮어 버리고 완전범죄를 꾀했으며, 5년 후 장현우가 다시 깨어나 아들의 범행이 탄로 날 지경에 이르자 하수인인 지상근을 시켜 장현우를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물론 장현우는 지상근이 손을 쓰기 전에 합병증으로 사망하고 말았지요. 신혜란은 장현우가 식물인간이 되자 아들 석현이 저지른 납품업체에 대한 리베이트 사건을 장현우의 범죄로 뒤집어씌우기까지 했습니다.     
 
신혜란은 아들의 범죄가 탄로 날까봐 전전긍긍하면서 한소원을 회사에서 내쫓기 위해 기획중인 레시피 유출범으로 둔갑시켜 소원을 경찰서 유치장에 보내기도 했고, 나중에 소원이 친딸인줄 알고 난 이후에도 그 딸을 자신의 입지를 굳히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했습니다. 그간 한소원이 강진희(기태영 분) 본부장과 가까워지는 것을 강력하게 방해했던 신혜란은 의붓딸 송이현이 강진희와 결혼해 강진희가 차기 사장 후보로 유력해 지자 한소원-강진희를 호텔 룸으로 유인해 불륜으로 모는 등 친모로서는 할 수 없는 악행을 저질러 왔습니다.

 

그렇지만 악녀들이 아무리 교묘한 방법으로 착한 사람들을 속여도 결국에는 모두 밝혀지기 마련입니다. 한소원과 강진희가 5년 전 사고를 추적해 사고차량의 정비기록까지 확인하는 등 점점 압박해 오자 신혜란은 한소원을 불러 그 사고의 뺑소니범인은 바로 송석현이라면서 이복동생인 석현을 감옥에 보내서는 안 된다고 핏줄에 호소했습니다. 신혜란은 소원의 배다른 여동생이자 석현의 아내로 며느리인 한다원(송유정 분)에게 사실을 털어놓고 다원으로 하여금 소원을 설득해 남편을 지키라고 강요합니다. 소원으로선 참으로 난감할 지경입니다. 사랑하던 남편 장현우와 결혼식 당일 남편을 죽인 뺑소니범인이 하필이면 제부(弟夫)라니 믿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일을 덮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일단 장현우의 형인 장견우(이종수 분)에게 사실을 알리고 그들의 처분에 맡기되 송석현에게는 경찰에 자수하라고 다그쳤습니다. 이 말을 들은 신혜란은 펄쩍 뜁니다. 새로운 사장 선임이 코앞이고 임원진 중에서도 강진희에 대한 반대여론이 과반수를 넘는 상태에서 아들 석현의 뺑소니사실이 알려지면 끝장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신혜란과 한소원 및 한다원이 아무리 석현의 범죄를 감추려 해도 일은 엉뚱한 곳에서 터지기 마련입니다. 사실 석현은 사고 후 뺑소니를 칠만큼 모질지 못했지만 신혜란의 지시에 따라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석현은 악몽을 꾸며 극심한 불안감에 시달려 왔습니다. 석현은 결국 장견우를 사고현장으로 불러내 무릎을 꿇고는 자신의 범행을 고백하고 말았습니다. 기가 막힌 장견우가 석현을 주먹으로 내려진 것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견우는 1개월 후에 경찰에 자수하겠다는 석현의 말을 받아들인 상태입니다. 석현으로서는 자신 때문에 어머니의 사장선임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 함입니다. 오늘저녁 제104회 예고편을 보면 아들을 죽인 범인을 알게 된 장견우의 모친 김추자(이덕희 분)가 발악을 하며 최숙현(김영옥 분) 회장에서 알린다고 했기에 결국 최 회장이 이를 알게 되겠지요.

 

 

한편, 송이현은 강진희 본부장의 모친인 이 여사(박정숙 분)의 지원으로 강진희와 약혼을 하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이번 달 말에 하려던 약혼을 앞당긴 것은 강진희의 아버지 강두석이 수술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송이현은 약혼식을 올린 후 강진희와 함께 미국으로 날아가 시아버지를 문안하기로 약속한 상태입니다. 일단 약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 같은 행사를 치르고 나면 아무리 자신의 악행이 밝혀지더라도 되돌리 수 없을 것이라는 얄팍한 계산 때문입니다. 송이현은 약혼사실을 한소원은 전혀 모르게 추진했지만 항상 사고는 엉뚱한 곳에서 터집니다. 신혜란의 스파이로 한소원 집에서 하숙을 하고 있는 지상근이 오늘이 송이현-강진희의 약혼식날이라고 말한 때문입니다.

 

한소원은 즉시 강진희의 모친인 이 여사를 찾아가 송이현이 자신과 강진희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 회사와 남편의 병을 악용했다고 폭로한 것입니다. 한소원은 이 여사와 강진희 그리고 송이현 앞에서 이현이 소원을 협박하는 녹음테이프를 들려준 것입니다. 이현은 "내가 협박했다고 떠들어봐, 누가 믿어주겠어? 내 말만 믿고 강진희를 믿지 못한 너를 탓해!"라고 소원을 조롱한 장면이 생생히 담겨 있습니다. 당황한 이현은 이 여사에게 "한소원이 거머리처럼 달라붙어서 떼어 내려고 그런 말했다"며 울먹였지만 이 여사는 "해도 너무 한다. 어떻게 우리 집안을 협박하나? 우리 집안을 얼마나 만만하게 봤으면 이따위 거짓말로 사람을 황당하게 만드니?"라며 분노했고 이현은 "이거 함정이다. 저 여자(한소원)가 유도심문해서 편집한 것"이라고 변명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소식을 듣고 이현의 거짓말에 분노한 최숙현 회장은 귀가한 송이현을 대문 밖으로 내쫓았는데요. 뻔뻔한 송이현은 강진희를 따라 집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최 회장은 손녀인 송이현에게 집안과 회사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말라고 소리쳤습니다. 이제 송이현-강진희 약혼은 물 건너가고 말았는데 신혜란은 강진희에게 "약혼도 깨진 마당에 계속 회사에 남아 있을 것이냐?"며 내쫓을 궁리부터 합니다. 그렇지만 강진희가 여기서 물러난다면 만사 도로아미타불이 되겠지요. 강진희는 장현우가 부탁한 숙제 때문에 끝까지 남아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한편, 집에서 쫓겨나게 된 송이현은 계모인 신혜란에게 강진희를 몰아내기 위해 전략적으로 제휴하자고 제의하지만 혜란은 "넌 이미 버려진 카드"라며 일언지하에 거절합니다. 이현은 강진희 본부장의 사장선임반대 이사진 중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도 있다고 했지만 혜란은 "너 도움 필요 없다"며 싸늘하게 돌아섭니다. 그런데 이현은 송석현이 장견우에게 무릎을 꿇고 범행을 고백하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다시 신혜란을 찾아갔습니다. 이현은 혜란에게 "장현우를 친게 석현이라고? 아들 관리도 못하는 사람에게 CE그룹 주나? 나와 힘을 합쳐 강진희와 한소원을 밟아버리자. 만일 성공한다면 나에게 부사장 자리 달라. 이 제안을 거절한다면 당장 최 회장을 찾아가겠다"고 말합니다. 혜란으로서는 이현의 말을 듣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두 악녀는 손을 맞잡고 공조를 다짐하지만 송이현에 이어 신혜란의 몰락도 이미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신혜란-송이현 두 악녀와 스파이 지상근의 최후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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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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