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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시 봉양읍 소재 백곡산(764m)은 제천의 명물 의림지 서쪽에 위치한 산입니다. 의림지북쪽에는 용두산(871m)이 있고 그 북서쪽에는 명산인 석기암봉(906m)과 감악산(886m)이 있습니다. 백곡산은 피재를 사이에 두고 석기암봉과 남북으로 마주 보고 있는데, 글쓴이는 3년 전 용두산∼솔봉(작은 백곡산)∼까치산으로 이어지는 산행을 하였지만 피재(능선)삼거리에서 남쪽 백곡산으로 왕복하는 코스(왕복 3km)를 생략해 이번에 백곡산을 답사하게 되었습니다.

 

산행들머리는 중앙고속도로 밑의 매화동 버스정류소입니다. 약천사 이정표를 보고 안으로 들어섭니다. 이곳에서 산나물과 산 약초가 많이 생산되는지 무단채취를 금지하는 경고문이 붙어 있습니다. Y자형 갈림길에서 도로 우측으로 가다가 좌측의 사잇길로 진입하니 냉해를 입은 배추밭이 방치되어 있습니다. 농부가 애지중지 기른 배추가 엉망이 되었으니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요? 산 속으로 들어서니 등산로에 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가파른 오르막 뒤에는 평탄한 오르막이 계속됩니다. 헬기장에 서니 북쪽으로 석기암봉(?)이 희미하게 보이며 동쪽으로는 제천시 뒤로 가창산이 보일 듯 말 듯 합니다. 지도상으로는 헬기장 다음에 삿갓봉(625m)이 있다고 했지만 현지에 아무런 이정표가 없어 어디인지도 모르고 그냥 지나칩니다.

 매화동 버스정류소

 

 약천사 이정표 

 

 방치된 배추밭

 

 

 

 헬기장

 

 헬기장에서 북쪽으로 바라본 석기암봉(?)

 

 동쪽의 가창산 방면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 40분만에 백곡산(764m)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에는 제법 멋을 부린 반듯한 표석이 반겨줍니다. 북동쪽으로는 가야할 솔봉 뒤로 용두산(871m)이 우뚝하지만 제천시가지 방향으로는 너무 흐려 보이는 것이라고는 희뿌연 안개 뿐이라 매우 아쉽습니다. 여기서부터 비로소 이정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까치산 4km 이정표를 따라 갑니다.

 

 

 가야할 솔봉 뒤로 보이는 용두산

 

 희미한 제천시가지

 

 처음 만난 이정표

 

 
능선 우측에 보이는 높은 봉우리는 좌측으로 우회합니다. 이곳에서 피재삼거리까지의 길은 오늘 산행 중 가장 부드러운 길입니다. 피재삼거리에는 까치산 2.5km, 백곡산 1.5km, 피재 0.9km임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여기서 까치산 방향으로 가는 길도 만만치 않습니다. 가파른 급경사를 내려와 송전철탑을 뒤로하면 골이천 방면 갈림길입니다. 안부인 임도를 지나 다시 된비알을 오르면 소나무가 많은 솔봉(737m)입니다. 이 솔봉을 그전에는 작은 백곡산으로 불렀다고 하더군요.

 우회하는 길

 

 피재삼거리 이정표

 

솔봉

 

 솔봉 소나무

 

 

 

솔봉에서 까치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고도를 한참 낮춥니다. 능선상 가장 높은 봉우리가 까치산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400m를 더 가야 합니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까치산(624m)은 산이라기보다는 능선상의 한 지점 같습니다. 그런데 현지의 안내문은 까치산이 아니라 까치봉으로 표기해 놓았군요. 백곡산에서 이곳까지 오는 동안 모든 이정표는 까치산으로 표기되어 있었고 또 이정표 말뚝마다 "제천의 명산 까치산"이라고 적어둔 것을 감안하면 정상을 까치봉으로 기록한 것은 유감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까치산은 산으로서의 이름은 적합하지 않아 보이는데 그렇다면 모든 이정표를 까치봉으로 적어야 할 것입니다. 아무튼 통일된 이름이 아쉽습니다. 까치산 능선에 서면 남쪽의 세명대학교가 잘 보이겠지만 가스로 인해 전혀 조망을 할 수 없었습니다. 

 

 

 까치산 산불감시초소

 

                                                        까치산 이정표(까치산과 까치봉으로 이중표기) 
 

 

 


이제 솔밭공원으로 하산할 차례입니다. 가파른 내리막에는 철제계단과 나무계단이 잘 설치되어 있네요. 계단을 내려와 솔밭갈을 걸어오니 충령각입니다. 충령각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위패를 모신 사당입니다. 충령각 옆 등산 안내도에도 까치산을 까치봉으로 표기해 두었네요. 충령각에서 우측의 도로를 따라 갑니다. 솔밭공원에는 조각작품들이 보입니다. 솔밭공원 버스정류소 옆에 등산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산행에 4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다리가 상당히 가볍습니다. 날씨로 인해 조망은 좋지 않았지만 3년 전 미답지로 남겨두었던 백곡산을 답사하고 보니 기분은 매우 좋습니다.

 

 

 

 

 

 

 까치봉으로 표기된 등산안내도

 

 

 

 

 

 

 

 충령각 안내문

 

 솔밭공원 조각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4년 12월 11일 (목)
▲ 등산 코스 : 매화동버스정류소-배추밭-헬기장-삿갓봉-백곡산-피재삼거리-솔봉-까치산-충령각-솔밭공원 버스정류소
▲ 산행 거리 : 9km(GPS 측정)
▲ 산행 시간 : 3시간 40분
▲ 등산 안내 : e산두레 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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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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