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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주사의 명물인 부부와불 

 

 

전남 화순군 도암면 소재 운주사(雲住寺)은 사찰의 형식으로 보면 매우 특이한 사찰입니다. 이와 같은 대규모 가람에 흔히 있는 천왕문과 사천왕상이 없는 대신 남북으로 뻗은 골짜기에 석탑과 석불이 즐비하기 때문입니다. 사적 제312호로 지정된 운주사지에는 현재는 석탑 100여기와 석불 21기만이 남아 있지만(자료: 현지의 안내문, 그러나 백과사전에는 석탑 70여기와 석불 12기만 남아있다고 기록되어 있음) 1942년까지만 해도 석탑은 30기, 석불은 213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반면 이보다 앞선 조선 성종 12년(1481) 처음 편찬되고 중종 25년(1530) 증보된 동국여지승람에는 "운주사는 천불산에 있다. 절의 좌우 산마루에 석불과 석탑이 각각 1,000개 있고, 또 석실이 있는데 두 석불이 서로 등을 대고 앉아 있다(雲住寺在千佛山寺之左右山背石佛塔各一千 又有石室二石佛相背而坐)"라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운주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말사로 창건에 관한 이야기는 도선(道詵)이 세웠다는 설과 운주(雲住)가 세웠다는 설, 그리고 마고할미가 세웠다는 설 등이 전해지나, 신라 때 고승 아도화상(阿道和尙)이 창건한 것을 2백 년 뒤에 도선국사(道詵國師)가 다시 세웠다는 이야기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 때 법당과 석불, 석탑이 많이 훼손되어 폐사로 남아 있다가 1918년 중건하였습니다.

 

통일신라 후기의 승려 도선국사는 우리나라의 지형을 배로 보아 배 한복판에 해당하는 호남 땅이 영남 땅보다 산이 적어 배가 한쪽으로 기울 것을 염려하여 1000개의 불상과 1000개의 탑을 하루 낮 하루밤 사이에 도력으로 만들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운주사의 석불과 석탑은 마치 노천박물관처럼
영구산 기슭과 골짜기에 흩어져 있습니다.

 

석탑과 석불의 크기는 10m 이상의 거구에서부터
수십cm의 소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매우 투박하고 사실적이며 친숙한 모습입니다.

 

지난번 글에서 일주문 뒤 진입로에 위치한 보물 3점을 살펴본데 이어
이번에는 운주사 전반을 소개하겠습니다. 

 영구산 운주사 일주문

 

 운주사 일주문 뒷모습(천불천탑도장) 

 

 운주사지 안내문

 

 

 

일주문을 지나면 국가보물과 지방 유형문화재인
석탑 및 석불이 혼재하여 산재되어 있습니다.


보물인 9층석탑 우측에는 운주사 층상응회암이 있습니다.
응회암은 백악기에 형성된 암석으로
이곳의 벽면에 불상들이 놓여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칠층석탑이 보이고 그 뒤로 쌍교차문 칠층석탑이 있습니다.
쌍교차문은 탑신석에 두 개의 X자(XX)가 새겨진 것을 말하는데,
국내석탑에서는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합니다.

 

 

 운주사 칠층석탑

 

  쌍교차문 칠층석탑

 

 

 

 

 

광배석불좌상 뒤로는 또 다른 칠층석탑(석조불감 앞 칠층석탑) 있고
보물인 석조불감 및 원형 다층석탑을 지나면 운주사 가람입니다. 

 광배석불좌상

 

 석조불감 앞 칠층석탑

 

 

 

일단 운주사 가람으로 들어섭니다.
경내에는 훼손된 다층석탑 뒤로 대웅전이 있습니다.
우측 지장전 뒤에는 산신각과 미륵전이 보입니다.


명당탑 등 두 기의 석탑 뒤쪽 벽면에는 마애여래좌상이 있지만
사진 상으로는 분명치 아니합니다.
마애불 위쪽에도 볼거리가 있으나 시간관계로 내려옵니다.   

 

 

 

 

운주사 현판

 

 범종각 

 

 다층석탑

 

 

 

 대웅전 내부

 

 지장전

 

 미륵전

 

 두 기의 석탑

 

 마애여래좌상
 

 

 

 

 

운주사 전각을 나와 가장 유명한 부부와불 쪽으로 오릅니다.
와불로 가는 길에도 여러 종류의
석탑과 불상이 언덕에 조성되어 있습니다.

 

 

 

 

 

 

 

 

드디어 부부와불(와형석조여래불)입니다.

부부와불은 천불천탑 중 마지막 불상으로
길이 12m, 너비 10m의 바위에 나란히 누워 있는 모습의 조각품입니다.


부처의 손의 모양으로 보아
각각 비로자나불좌상과 석가여래불입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부부와불은 보통 사찰에서 보는 실제의 와불이 아니라
미처 일으켜 세우지 못한 부처들입니다.

 

전설에 의하면 도선국사가 하룻날 하룻밤 사이에
천불천탑을 세워 새로운 세상을 열어 보고자 했으나
공사가 끝나갈 무렵 일하기 싫어한 동자승이
꼬끼오하고 닭소리를 내는 바람에 석수장이들이
모두 날이 샌 줄 알고 하늘로 가버려
결국 와불로 남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와불이 일어나는 날 이 땅에 새로운 세상이 열려
1,000년 동안 태평성대가 계속된다고 전해옵니다. 
와불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매우 좋습니다.

 

 

 

 

 


이제 일주문을 향하여 나갑니다.
길목에 칠성바위와 칠층석탑이 있습니다.


보물인 9층석탑 우측 언덕에도 훼손된 다층석탑이 보입니다.
나가는 길목의 우측에도 다양한 형태의 불상이 놓여 있습니다.   

 칠성바위와 칠층석탑

 

9층석탑 우측 언덕의 다층석탑

 

 


 
1시간 동안 번갯불에 콩 구어 먹듯 운주사지를 둘러보았지만
마애여래좌상 뒤 불사바위에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계절적으로 칙칙하고 눈(雪)도 없어 사진의 품질도 엉망입니다.
앞으로 또 기회가 된다면
꽃피고 새가 우는 계절에 다시 방문하고 싶습니다.
(2014. 12. 27)

 

운주사 배치도(자료 : 운주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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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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