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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제조기 핵폭탄 김영옥 역의 김수미

 

 

  

MBC 주말드라마 <전설의 마녀>에서 김영옥 역의 배우 김수미는 처음에는 등장인물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한국여자교도소의 방장으로 느닷없이 나타나 심복녀(고두심 분)가 방장을 맡은 10번 방 죄수들을 괴롭히기 시작했고 때로는 심복녀와 맞짱을 뜨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김영옥은 심복녀의 집에서 식모살이를 한 아픈 과거가 있더군요. 어찌 보면 몇 회 정도 카메오로 출연하고 사라져야할 김영옥은 지금은 오히려 주연 못지 않은 비중으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감초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제작진은 배우 김수미의 능청스럽고 넉살좋은 연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자 그녀의 분량을 크게 늘렸다고 합니다.

 

10번 방 죄수인 마녀 4인방은 심복녀를 비롯하여 신화그룹의 맏며느리였다가 남편이 사고로 죽자 모함을 받은 문수인(한지혜 분), 신화그룹 차남인 마도진(도상우 분)과 그의 어머니 차앵란(전인화 분)으로부터 버림받은 모델출신 서미오(하연수 분), 차앵란의 운전기사 탁월한(이종원 분)을 신화그룹의 마도진 본부장으로 알고 재벌2세와의 단꿈에 젖었던 손풍금(오현경 분)입니다. 심복녀 등 마녀 4인방이 형기를 마치고 먼저 출소한 후 나중에 출소한 김영옥은 밍크코트와 명품가방을 들고 문수인이 중심이 되어 운영하는 푸드트럭(food truck)에 나타났습니다. 심복녀 등은 김영옥의 이외의 변신에 모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김영옥은 교도소에서 조폭 마누라로 돈이 엄청 많은 부자 행세를 했지만 나중에 새빨간 거짓말로 들통나고 말았거든요. 그런 김영옥이 007가방에 5만원권을 가득 채워 폼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교도소에서 간수 몰래 정기적으로 구입한 복권이 출소직전 1등에 당첨되어 인생역전이 된 것입니다.

 

심복녀는 김영옥을 데리고 박이문(박인환 분)이 운영하는 서촌세탁소로 갔습니다. 이곳에는 오갈 데 없는 10번 방 동료들도 함께 입주한 상태입니다. 김영옥은 호텔보다는 사람냄새 나는 곳에서 함께 살고 싶다고 간청하여 심복녀와 박이문은 이를 기꺼이 수용합니다. 그런 김영옥이 이번에는 4인방에게 큰 선물을 주게 되었습니다. 문수인의 시누이인 마주란(변정수 분)은 문수인의 푸드트럭으로 인해 아버지 마태산(박근형 분)이 분양해준 빵집에 손님이 줄어들고 또 여동생 마주희(김윤서 분)가 오래도록 점찍었던 박이문의 사위 남우석(하석진 분)이 마주희를 버리고 올케언니였던 문수인을 좋아하게 되자 건달들을 매수해 푸드트럭을 훔쳐 폐차처분하고 만 것입니다. 문수인은 분명 이를 마주란의 짓으로 알았지만 증거가 없으니 속수무책입니다. 이 때 김영옥의 지금지원으로 어엿한 "마법의 빵집" 문을 열게 된 것입니다. 물론 김영옥은 자금지원조건으로 심복녀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하라고 생떼를 써서 복녀를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했지요. 

 

 

 

그런데 김영옥은 박이문에게 눈독을 들이기 시작합니다. 교도소의 계장으로 근무하다 퇴직 후 서촌세탁소를 운영중인 박이문은 심복녀의 옥바라지를 하며 해바라기사랑을 키워왔지만 심복녀는 이문을 좋아하면서도 결혼해 달라는 이문의 요청을 자꾸만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틈바구니를 파고든 김영옥은 박이문에게 접근하여 추파를 던지기 시작합니다. 복녀는 남우석에게 심복녀를 "촌닭"으로, 자신을 "도도하고 우아한 공작새"로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곤혹스러운 이문은 복녀에게 따로 만나자는 편지(메모)를 작성해 이를 복녀 모르게 윗옷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매의 눈으로 이를 목격한 김영옥은 복녀 모르게 편지를 꺼냅니다. 그런데 한글을 읽지 못하는 까막눈인 영옥은 남우석의 딸 남별(이한서 분)에게 거금 5만원의 용돈을 주고 읽어보라고 합니다. 별이가 읽은 편지에는 "굴러 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빼려해 애간장 녹는다. 할 말이 있으니 오늘 밤 사거리 포장마차에서 기다린다. 오해를  풀고 싶다"라고 씌어 있습니다.

 

약속된 장소에 나타난 김영옥은 박이문에게 "복녀가 편지를 읽고 안 나오겠다고 해서 대신 나왔다"고 딴청을 부렸지만 화가 난 박이문은 그냥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립니다. 잠시 후 탁월한이 들어오자 김영옥은 누나라고 부르라면서 10만원을 주겠다고 말하다가 연애하면 100만원을 주겠다는 제의를 하자 이번에는 탁월한마저 걸음아 날 살려라 면서 삼십육계 줄행랑을 치고 맙니다.

 

만취해 귀가한 영옥은 박이문과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셨다는 거짓말로 심복녀의 복장을 뒤집어 놓습니다. 다음날 아침 이문과 복녀는 가시 돋친 설전을 주고받습니다. 이문은 복녀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할 줄 알았다"고 했는데, 이는 편지를 읽고도 왜 약속장소로 나오지 않았느냐는 핀잔입니다. 편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복녀는 "사과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바로 자기"라고 중얼거립니다. 이는 이문이 영옥과 함께 술을 마셨다는 영옥의 말을 들은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오해도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바로 남별이 5만원권을 들고 나타났거든요. 남별은 영옥에게 편지를 읽어주고 받은 돈이라며 바로 문제의 편지를 내밉니다. 현장에 있던 영옥은 "빵에서 한글을 떼고 나왔어야 했는데!"라며 급히 자리를 피하네요. 이문의 편지를 본 복녀는 비로소 오해를 풉니다.

 

 

 

영옥을 그냥 두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한 이문은 영옥에세 커피집으로 나오라고 합니다. 이문의 제안에 영옥은 잔뜩 기대에 부푼 모습입니다. 그런데 영옥이 커피집으로 나오니 이문  옆에는 복녀가 앉아있고 맞은 편에는 낯선 영감이 앉아있습니다. 이문은 영옥에게 영감을 "철물점을 운영하는 김덕구"라고 소개합니다. 복녀가 영옥에게 소개팅 남이라는 사실을 알리자 "이런 썩을 염병!"이라고 소리친 다음 영옥은 소개팅 하다가 곧 장례 치르겠다며 분해하네요. 이문과 복녀가 영옥을 진정시키자 영옥은 김덕구(권성덕 분)에게 나이를 물었는데 영감은 논산에서 살았다고 엉뚱한 답변을 합니다. 복녀가 다시 연세를 묻자 영감은 "아들 하나, 딸 둘"이라고 대답합니다. 영감의 동문서답에 글쓴이는 영감이 나이가 많아 일부러 알려주기 싫어서 이런 억지를 부린다고 생각했는데 박이문이 다음에 하는 말을 듣고는 그만 뒤집어지고 말았습니다. "아니, 영감님! 보청기 안 끼고 나오셨나?" 영옥은 테이블을 뒤집을 듯 하다가 그냥 나가버립니다. 아무튼 제작진이 이런 코미디 같은 내용을 집어넣을 수 있는 것도 배우 김수미가 있기에 가능할 것입니다. 약방의 감초인 김수미가 앞으로 또 어떤 웃음을 선사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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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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