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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미읍성의 정문인 진남문

 

 

해미읍성(海美邑城, 사적 제116호)은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에 있는 조선시대의 성곽입니다. 조선시대 건축된 성곽 중에서는 보존 상태가 상당히 양호한 성(城)으로 대표적인 표본으로 삼기 위하여 성안의 민가와 학교 등을 철거하고 성벽의 보수 등 연차적인 보수공사를 실시하였습니다. 해미읍성의 높이는 5m, 둘레는 약 1.8㎞로, 동·남·서 세 방향에 문루가 있으며 원래는 두 개의 옹성과 동헌, 객사 등이 있는 매우 큰 규모였으나 현재는 동헌과 객사만 복원해 놓았습니다.

 

원래 해미읍성은 왜구의 출몰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적 목적으로 조선 태종 14년(1414)에 성을 쌓기 시작해 세종 3년(1421년)에 완성하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태종 14년 충청도 병마절도사가 덕산(德山)에서 이곳으로 이설되어 주둔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이 성은 충청도지역의 주요 군사거점으로서 역할을 수행했으며 선조 12년(1578) 충무공 이순신이 병사영의 군관으로 부임하여 10개월 간 근무하였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효종2년(1651) 병마절도사를 청주로 이전한 뒤로는 해미읍성은 호서좌영(湖西左營)으로서 호서지방 행정중심지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교회사(敎會史)의 관점에서 보면 약 1천여 명의 천주교 신자들이 천주교 박해로 처형당한 천주교 순교성지(殉敎聖地) 중 한 곳이기도 합니다.

 

 

 

정문인 진남문은 사진의 모델이 되는 곳입니다.
문을 통과하면서 천정을 바라보면 그 색상이 매우 화려합니다.


진남문의 안쪽에는 성의 축조시기가 붉은 글씨로 기록되어 있는데,
황명홍치4년신해조(皇明 弘治 4年 辛亥 造)가
언제를 의미하는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습니다.

 

 

 

 

 

 

 

 

 

 

 

우측은 관리사무소인데 좌측에는 서산 해미읍성을 알리는 대형 안내문 뒤로
지난해 8월 이곳을 찾은 프란시시코 교황의
방문기념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바티칸 교황은 이곳에서 2014년 아시아 청년대회의
폐막미사를 집전하였다고 합니다. 

 관리사무소

 

 해미읍성 안내문

 

 

 

 

 

 

 

기념물 좌측에는 전통주막을 재현해 각종 음식을 팔고 있습니다.
중앙통로 길목에는 대포 등 각종 무기를 진열해 두었는데
몇 년 전 방문했을 때는 보지 못한 것들입니다.

 전통주막

 

 

 

 

 

 

 

뒤에 보이는 수령이 300년 이상 되었다고 추정되는 회화나무는
1866년 병인박해 때 천주교 신자들을
이 나무에 매달아 고문했다고 전해집니다.
회화나무 옆에는 순국 기념비와 천주교 신자의 조형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회화나무

 

천주교인 상

 

 

 

 

회화나무 뒤의 옥사는 1790년부터 100여년 간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을 국사범으로 규정하여 이곳에 투옥하였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200여년 전 우리나라에 전래된 천주교는
처음에는 서학이라는 학문의 일종으로 연구되었으나
후에 종교화되면서 박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옥사 뒤로 보이는 가야산 줄기

 

 

 

 

 병인양요는 대원군이 천주교도를 학살 탄압하자
프랑스 함대가 강화도에 침범한 사건이며,
독일상인 오페르트가 흥선대원군 아버지 남연군의 묘를 도굴한 사건이후
박해는 더욱 극심해져 해미진영의 겸영장은
내포지방 13개 군현의 군사권을 쥐고 있어
지역교도들을 모두 잡아들여 처형한 것입니다.

 

옥사 옆에는 조선시대 상인과 부농(富農)의 가옥을 재현해 두었네요.
초가지붕과 돌담이 고향의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상인의 집

 

 

 

 부농의 집

 

 

 

 
옥사 뒤에는 동헌(東軒)이 있는데
출입문에는 호서좌영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습니다.


동헌은 병마절도사를 비롯한 현감겸영장의 집무실로
관할지역의 일반행정업무와 재판 등이 행해지던 건물입니다.


동헌 좌측에는 객사(지방을 여행하는 관리나 사신의 숙소로 사용)가
있지만 답사하지 못했습니다.

 동헌 앞 나무와 장독대

 

 동헌출입문

 

 동헌

 

 언덕을 오르며 바라본 동헌  
 

 

뒤쪽 언덕에는 정자 청해정이 있는데 이곳에 오르면
가야산을 비롯한 서산의 산줄기를 볼 수 있습니다. 


잔디광장에는 역대대통령의 모습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해미읍성 장승동상이 있습니다.


이곳은 2010년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수령 100∼200년의 소나무가 피해를 입자
이를 활용하여 장승을 제작하였습니다.

 청해정

 

 장승동상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성곽 위에 올라
한바퀴 도는 것도 매우 뜻깊을 것이지만
산악회를 따라 와 주어진 시간이 부족하여
후일을 기약하면서 진남문을 나옵니다. 
(2015.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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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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