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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견훤사당

 

 

 

경북 상주 소재 청계산 남쪽능선의 대궐터산(749m)은 후백제를 세운 견훤장군이 이 산에 머물며 성(城)을 쌓고 대궐을 지었다고 하여 청계마을 사람들이 대궐터라고 부른데 연유합니다. 실제로 대궐터산의 동쪽기슭 청계사 옆에는 견훤의 사당이 있습니다. 10만도로지도(성지문화사 간)에는 청계산을 대궐터산으로, 대궐터산을 견훤산으로 표기하고 있을 정도로 이 두 산의 이름이 제각각이지만 견훤의 활동무대였음은 분명해 보입니다. 견훤(867-936)은 상주 가은현(현 문경시)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신라의 비장으로 있다가 진덕여왕 6년(892) 반기를 들고 효공왕 4년(900) 완산주에서 후백제를 건국한 인물입니다. 실제로 견훤산성은 상주시 화북면 장바위산(400m)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부산일보가 답사한 청계산과 대궐터산의 지도에서 청계사 이웃에 견훤사당이 있음을 알고는 대궐터산을 하산해 견훤사당을 찾으려고 한참을 헤매었습니다. 나중에 현지 주민으로부터 매년 제사를 지내는 곳이 있다고 하여 찾은 게 바로 이 사당입니다. 사당은 청계마을 안쪽 계곡 옆의 청계정에서 좌측으로 약 100여 미터 거리의 왼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입구에 아무런 안내문이나 이정표가 없어 초행자들은 찾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청계정

 

 견훤사당

 

 

 

경북 상주시 화서면 하송리 315-11 소재 견훤사당은 매우 규모가 작은 간소한 형태의 기와집입니다. 사당에는 후백제견훤왕묘(王廟)라는 현판이 붙어 있는데, 사당 안에는 견훤의 영정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위패만이 놓여 있고 한쪽 벽면에는 상주 견훤왕 사당, 충남의 견훤왕릉, 후백제 왕도인 전주 고도의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후백제견훤왕묘(王廟)

 

 사당 내부(위패와 사진)

 

 

 

 

견훤사당은 청계마을의 민속인 동제의 장소로 19세기 전반에는 창건된 사당입니다. 더구나 인근에 전승되는 견훤관련 설화와 결합되어 후백제대왕의 신위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것은 매우 드문 현상입니다. 견훤사당은 사당으로서는 드물게 건립연대가 분명하고, 또 건립 초기의 구성이 현재까지 잘 유지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견훤사당은 후백제 견훤 왕과 그의 제례에 관련되어 있는 만큼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경북민속문화재(제15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청계마을 

 

 

청계사는 본래 신라 흥덕왕 7년(832년)에 진감국사가 건립한 장백사의 5개 암자중의 하나로 추정되고 당시 매우 큰 사찰이었다고 합니다. 이는 지금도 견훤산성 중턱에 남아 있는 절터의 유물들이 그대로 역사를 간직하고 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넓은 부지에 극락보전 만이 서 있어 상당히 황량한 느낌이 듭니다. 이는 도민(道敏) 스님이 상주하면서 이곳을 비구니 수행처로 도량이 일신되었으나 1996년에 화재로 법당이 소실되어 다시 지금의 법당으로 중창 불사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극락보전 뒤에는 산신각이 있습니다.(2015. 2. 24) 

 

 

 

 

 

 

 

 

 

 

 

 

산신각 내부

 

 산신각에서 본 극락보전

 

 

                                                                     견훤사당과 청계사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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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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