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웅상읍과 상북면 및 하북면의 경계에 솟은 천성산(千聖山, 922m)은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에 선정된 양산의 명산입니다.
천성산 남서쪽 자락에 위치한 홍룡사는
신라 문무왕 때(661∼681) 원효(元曉)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입니다.
원효가 당나라의 승려 1천 명에게 천성산에서《화엄경》을 설법할 때
낙수사(落水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는데,
이는 당시 승려들이 이 절 옆에 있는 홍룡폭포에서 몸을 씻고
원효의 설법을 들었다 하여 이름을 낙수사라고 하였으나
그 후 폭포의 이름을 따서 홍룡사(虹龍寺)로 바꾸었습니다.
홍룡사는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수 백년 동안 절터만 남아 있다가
1910년대 통도사 승려 법화(法華)가 중창하였으며
1970년대 말 우광(愚光)이 주지로 부임한 뒤
중건과 중수를 거듭하여 오늘에 이릅니다.
현존하는 건물은 대웅전·종각선방·무설전·요사채 등이 있고,
폭포 옆에 옥당(玉堂)이 있습니다.
홍룡사와 홍룡폭포 안내문을 지나면 일주문입니다.
일주문을 뒤로하니 사찰의 경내에서는 보기 드문
가홍정(駕虹亭)이라는 현판이 붙은 정자가 나옵니다.
이 정자는 양산에 살던 이재영(李宰榮)이 66세 때인 1918년
자신의 소유지에 세운 정자라는 안내문이 서 있습니다.
홍룡사 안내도
홍룡사 일주문
가홍전
사찰의 우측 계곡에 위치한 홍룡폭포는 높이가
무려 24m에 달하여 우기에 보면 장관을 연출하지만
지금은 가느다란 물줄기만 볼 수 있을 따름입니다.
홍룡폭포는 제1폭포와 제2폭포가 있는데,
옛날에 천룡(天龍)이 폭포 아래에 살다가 무지개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전합니다.
폭포로 오르는 길목에는 산신각이 있군요.
홍룡폭포
폭포 가는 길목의 산신각
경내로 들어서면 대웅전입니다.
대웅전 옆에는 무설전(無說展)이 있는데,
산에 오르기 급급하여 전각의 내부를 살피지 않은 것은 실수입니다.
대웅전
무설전
마당에는 종각이 있고 그 옆에는 장독대가 놓여 있습니다.
행여나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사찰도 사찰이지만
홍룡폭포를 보러 와야하겠습니다.
(2015.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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