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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평산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형제산(우)과 장안저수지

 

 

                                                    형제산을 오르며 뒤돌아본 팔마정과 장안저수지    

 

 

 

 

대전시 서구 장안동에 위치한 장태산(406m) 자연휴양림은 경관이 수려하여 대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12선에 포함된 곳입니다. 국내유일의 메타세콰이어 숲이 울창하게 조성되어 있어 가족단위의 이용객이 많이 찾은 휴양림입니다. 그런데 장태산 정상의 위치에 대해서는 상당히 애매 모호합니다. 대다수는 안평지맥이 통과하는 떡갈봉(406m)을 장태산의 최고봉으로 보는 듯 합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대전과 금산의 경계에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연휴양림은 그 뒷산을 따라 이름을 붙이는데, 장태산 자연휴양림의 뒷산은 장태산이 아니라 형제산(302m)이어서 더욱 헷갈립니다. 형제산의 동쪽인 대전시 서구 장안동과 충남 금산군 복수면에 위치한 안평산(471m)은 "산 속에 만인(萬人)이 피난을 와도 살 곳이 있다"고 하여 안평산(安平山)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먼저 형제산에 오른 후 장태산(떡갈봉)을 거쳐 안평산을 돌아 하산할 계획입니다. 산행들머리는 장태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입니다. 주차장에서 휴양림을 알리는 대형안내 입간판 쪽으로 뒤돌아 나옵니다. 큰그늘다리를 건너 붉은 지붕의 손두부집을 지나면 버스정류소(장태산길곡길입구)입니다. 질울다리를 건너며 바라본 장안저수지(일부 지도에는 용태골저수지로 표기)의 반영이 아름답습니다. 이 장안저수지는 오늘 산행을 하며 조망처에서 바라볼 때 매우 시원한 풍경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호숫가 도로를 따라 걷다가 모퉁이를 돌아가면 구름다리(출렁다리) 밑인데 여기서 좌측의 산 속으로 진입합니다. 진입하자마자 바로 좌측 급경사를 오르면 구름다리에 다다르지만 직진방향으로 비스듬한 경사를 오르면 아름다운 정자 팔마정(八馬亭)입니다. 장안저수지일대가 물에 잠기지 전 팔마마을이 있어 정자이름을 팔마정이라고 지었답니다. 정자에서 바라보는 장안저수지 풍광도 일품이고 가야할 형제산도 고개를 쳐들어야 보일 정도로 매우 가파릅니다.

 자연휴양림 입간판

 

 장안저수지 반영

 

 출렁다리(구름다리)

 

 팔마정 가는 길

 

 팔마정

 

 팔자정에서 바라본 장안저수지

 

 가야할 형제산 

 

 

 

팔마정을 내려와 구름다리를 건넙니다. 동시최대수용인원이 10명 이하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어 출렁다리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이를 반드시 지켜야 할 것입니다. 형제산까지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에는 계단이 조성되어 있어 위험하지는 않지만 깔딱 숨을 내쉬어야 합니다. 오르면서 뒤돌아보면 방금 지나온 팔마정이 저 발아래 다소곳이 앉아 있습니다. 맞은편에는 하산 시 이용할 안평산 줄기의 422봉이 마치 삼각형처럼 뾰족하게 솟아 있군요. 형제산 정상에 올랐지만 현지등산 안내도에는 "정상"이라고만 표기되어 있어 사전에 공부를 하고 오지 않은 이들은 이곳을 장태산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안내지도를 만드는 사람들은 외지인의 입장에서 만들어야 하는데, 현지사정을 잘 아는 자신의 입장에서 제작하다 보니 이런 실수를 하게 됩니다.

 출렁디리

 

 출렁다리 뒤로 보이는 팔마정

 

 맞은 편의 안평산 조망대

 

 형제산 정상 이정표

 

 

여기서 우측의 형제바위까지는 130m라는 이정표가 붙어 있는데 아무리 바빠도 이곳은 꼭 다녀와야 합니다. 형제바위는 두 개의 바위가 마치 형제처럼 나란히 서 있는 바위로 사진찍기 명소로 선정된 곳입니다. 다만 조망대의 난간으로 인해 멋진 구도를 잡을 수 없음이 옥의 티로군요.

 형제바위

 

 

 

 형제바위 

 

 

 

형제봉을 내려와 안부에서 다시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팔각정입니다. 이웃에는 통신철탑이 보입니다. 잠시 후 장태루라는 현판이 붙은 팔각정 조망대에 서면 지나온 팔마정과 그 뒤로 장안저수지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입니다. 8층석탑을 지납니다. 일반적으로 석탑은 3층, 5층, 7층처럼 홀수로 조성하는데 이곳의 석탑은 아무리 세어 보아도 짝수인 8층이라 정말 의아합니다. 헬지장을 지나자 둥지에 노란 테이프를 붙인 나무가 여럿 보입니다. 병충해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겠지요, 떡갈봉 1.06km 이정표를 지납니다. 지도상으로 이 근처가 해태산(305m)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상의 모습도 이정표도 발견하지 못한 채 발걸음을 옮기다 보니 어느 새 떡갈봉(406m)입니다. 장태산(떡갈봉) 정상에는 정상을 알리는 안내문이 바닥에 떨어져 있어 보기에 좋지 않습니다. 한편, 해태산의 위치도 우리가 지나온 능선에 있다는 표기도 있고 또 남서쪽의 369봉이 원래 마을주민들이 설명하는 해태산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산행에서 해태산은 답사하지 않은 것으로 보렵니다.

 팔각정 오름길

 

                                                                               통신철탑

 

 장태정

 

 장태정에서 바라본 장안저수지

 

 8층석탑

 

 초록의 세상'

 

 산뜻한 이정표

 

                                                                       장태산 떡갈봉 이정표

 

 


 
떡갈봉에서 안평산으로 가기 위해 좌측으로 내려섭니다. 여기서부터 안평산까지는 몇 개의 봉우리를 넘어야 하는 상당히 지루한 산길이 계속됩니다. 안부인 질울재를 지나 또 한차례 이름 없는 안부를 거친 다음에 비로소 안평산 능선에 도착합니다. 능선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조금 가면 안평산(471m) 정상입니다. 정상에는 등산 매니아가 걸어둔 2개의 안내문만 있을 뿐 정상표석은 없습니다. 또 예상과 달리 조망도 불가능합니다.

 질울재

 

 안평산 정상

 

 

 

 

 

 


능선삼거리로 되돌아 나와 서쪽능선을 따라 발걸음을 옮깁니다. 능선의 끝 부분에 조망바위가 있는데 이곳에 서면 저수지와 아까 올랐던 형제산의 모습이 바라보입니다. 내려다보이는 장안저수지도 그 규모가 상당히 커 보입니다. 이제부터 하산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아까 맞은편에서 볼 때는 이 뾰족한 산을 어찌 내려오나 했는데 실제로 등산로도 그리 가파르지 않고 또 위험하지도 않습니다. 요리조리 돌아 저수지에 도착하여 좌측으로 갑니다. 이 골짜기는 물통골입니다. 아까 지나갔던 구름다리 밑을 통과해 장태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으로 갑니다.

 능선 좌측 남쪽 조망

 

조망대에서 바라본 형제산(좌)

 

 조망대에서 바라본 장안저수지

 

 물통골

 

 장안저수지

 

 장태산 자연휴양림 정문

 

 
오늘 산행에 3시간 반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비록 해태산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 채 통과하였으나 팔마정과 형제산 그리고 안평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환상적인 조망은 정말 황홀했습니다. 다만 앞으로 이와 같은 코스로 답사하려면 길을 잘 아는 전문가의 안내(guide)를 받아야 합니다. 군데군데 이정표는 잘 되어 있지만 간혹 헷갈리는 곳도 있어 초보자가 찾아가려면 힘이 들기 때문입니다. 산행 후 자연휴양림을 찾아 메타세콰이어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상쾌한 피톤치트를 마음껏 마시면 등산의 피로가 말끔히 가셔 이른바 심신의 힐링(healing)이 될 것입니다.

 자연휴양림의 메타세콰이어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5년 5월 7일 (목)
▲ 등산 코스 : 장태산자연휴양림주차장-질울다리-팔마정-출렁다리-형제산-형제바위(왕복)-통신철탑-장태루 팔각정

                   -8층석탑-헬기장-(해태산)-장태산 떡갈봉-질울재-안평산 능선삼거리-안평산(왕복)-조망바위

                  -장안저수지-물통골-출렁다리 밑-휴양림 주차장
▲ 등산 거리 : 8.9km(GPS 측정)
▲ 산행 시간 : 3시간 40분
▲ 산행 안내 : 강송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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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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