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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 울주군 범서읍 소재 국수봉 동쪽
급사면에 위치한 은을암(隱乙庵)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通度寺)의 말사입니다.


창건연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신라시대의 고찰로 다음과 같은 창건설화가 전하고 있습니다.

 

신라의 충신 박제상(朴堤上)이 인질로 잡혀간
눌지왕의 동생 미해왕자(美海王子)를 구출하기 위해 왜국으로 떠난 뒤
부인 김씨는 동해가 내려다보이는 치술령에 올라가서
남편을 기다리다 남편이 처형되었다는 소식을 전하여 듣고
두 딸과 함께 독약을 마시고 남편의 뒤를 따라 죽었다.

 

그 때 시신은 망부석(望夫石)으로 변하였고
그녀의 혼은 혼조(魂鳥)가 되어 날아올라
이 절이 있는 바위틈에 숨었다 하여 그 바위를 은을암(隱乙巖)이라 하였다.

 

그리고 새가 날아오른 자리를 비조(飛鳥)라 하였는데,
이로 인하여 두동면 만화리에 있는 비조마을의 이름이 되었다.

 

그 뒤 충절과 정절을 기리기 위하여 이 암자를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그러나 중창 및 중수의 역사는 전래되지 않고 있다.』

 

 

 

은을암까지는 차도가 조성되어 있어 승용차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도로에서 위쪽을 바라보면 은을암 경내로 진입하는
가파른 계단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계단 끝에 매달린 연등의 모습이 보통의 사찰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모양인데
이는 보리수열매를 형상화한 것입니다.

 

 

 

 

 뒤돌아본 모습

 

 보리수 형상의 연등

 

 


종무소 주변은 법당기와불사를 위해서인지
각종 기와 및 자재가 어지럽게 널려 있어
매우 산만하게 보이지만 우측의 전각 쪽으로 들어가면
사찰 본래의 고즈넉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어수선한 종무소 주변

 

 

 

 

 

 

 

가파른 곳에 무설당(無說堂) 및 영산전이 있는데
영산전 현판 좌측에는 광명정대(光明正大)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 게 매우 이색적입니다.


삼성각을 지나면 중심전각인 극락전이며,
그 위쪽에 범종각이 자리답고 있습니다.

 무설당

 

 영산전

 

 삼성각

 

 

 

 

 

 

 

 극락전과 범종각

 

 극락전 내부

 

 

 

 

극락전 우측 바위 밑에는 용왕각이 있는데, 뒤에는 바위굴이 보입니다.
은을암(隱乙巖)은 새가 숨은 바위를 뜻하는 말로
박제상의 부인이 죽은 후 그 영혼이 한 마리 새가 되어
이곳에 날아들었다면 틀림없이 이곳 용왕각이 있는 바위굴이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극락전 앞에서 바라보는 치술령 능선의 조망이 일품입니다.

 용왕각

 

 용왕각의 바위굴

 

 

 

 

 

 

 

은을암은 울산문화재 박제상 유적지 유물1호 지정사찰로
전래동화에서 배운 역사적인 설화의 현장이기에
국수봉에 오를 경우 반드시 답사하기를 권장합니다. 
(2015.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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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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