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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영정의 명품 소나무

 

 

 

 

전남 담양군 남면 소재 장원봉(342m)은 광주호 동쪽에 위치한 나지막한 산이며, 최고봉(493m)과 까치봉(424m)은 장원봉의 동쪽 편에 남북으로 뻗은 능선에 자리잡은 오지의 산입니다. 까치봉의 남서쪽 산자락에는 조선 중기의 정원으로 손꼽히는 소쇄원을 품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장원봉에 올랐다가 최고봉을 거쳐 까치봉으로 하산할 계획입니다.

 

장원봉 산행 들머리는 한국 가사문학관입니다. 가사문학관은 송강 정철(鄭澈) 등 가사관련문학을 전승하고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건립한 문학관입니다. 정철은 이곳에서 성산별곡을 지었는데 "송강 정철 가사 터"라는 표석이 세워져있습니다. 학창시절 우리 역사를 배울 때 정철은 송강가사 등을 지은 문인으로만 알았는데, 현재 방영중인 KBS 1TV 역사드라마 <징비록>을 보니 정철은 서인(西人)의 영수로 좌의정까지 지낸 인물이더군요.

 한국가사문학관

 

                                                                      송강 정철가사 터

 

 식영정 가는 길

 

 

 

 

문학관 좌측 축대를 오르면 식영정(息影亭)입니다. 식영정은 정면 2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서 문인 정철의 행적과 관련된 유적으로 정철은 노송의 숲 속에 묻힌 이 정자의 정취와 주변의 경관을 즐기면서 〈성산별곡(星山別曲)〉을 지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역사적인 정자보다도 등산객들의 흥미를 끈 것은 바로 옆에 서 있는 명품소나무입니다. 사진만 보아서는 잘 모르겠지만 이 소나무는 지금까지 본 소나무 중에서 영월 솔고개 소나무와 함께 가장 아름다운 소나무로 기억될 것입니다. 어느 제약회사의 심벌모델이 된 솔고개 소나무는 정이품송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반해, 이곳 식영정 소나무는 비교적 곧게 하늘로 솟아오른 게 정말 보자마자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식영정

 

 

 

 

 

                                                                          명품 소나무

 

 

 

 

 

식영정 뒤에는 성산별곡에 대한 안내표석이 있지만 읽어보기에 매우 어렵게 되어 있어 한마디로 그림의 떡입니다. 식영정을 뒤로하고 산 속으로 들어섭니다. 유난히 소나무가 많은 듯 합니다. 식영정에서 출발한지 약 20분만에 산불감시초소 같은 대피소가 있는 장원봉(342m)에 오릅니다. 풍수설에 의하면 이곳 지곡리 마을형국은 "늙은 스님이 바리때를 씻고 누워서 조정소식을 듣는다"고 하여 장원봉(莊元峰)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장원봉의 서쪽에는 광주호가 있는데 숲으로 인해 겨우 그 존재를 알 수 있을 따름입니다. 

 성산별곡 안내표석

 

 뒤돌아본 식영정

 

 송림길

 

 

 

 

 

 

 

 장원봉 조망

 

 살포시 보이는 광주호 

 

 

장원봉에서 능선을 따라 동쪽의 최고봉으로 갑니다. 등산로 길목에 옛 선인들의 시를 해설해 준 안내문이 더러 보입니다. 장원봉을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니 최고봉(493m)입니다. 자그마한 돌탑에 걸어둔 최고봉 안내문이 전부로군요. 여기서도 역시 조망은 할 수 없습니다. 최고봉에서 남쪽의 까치봉으로 갑니다. 비록 조망은 전혀 할 수 없지만 숲 속의 길은 제법 뚜렷합니다. 까치봉의 정확한 위치와 해발고도는 자료에 따라 다릅니다. 삿갓봉갈림길(466m)을 까치봉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까치봉은 그 남쪽의 낮은 봉우리(424m)라고 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까치봉으로 생각되는 봉우리에 올랐으나 "등산로 야영장"이라는 글씨만 보여 실망했습니다. 

 역사적인 인물 시 해설판

 

장원봉 내림길

 

 최고봉

 

 까치봉(424m)으로 추정되는 곳

 

 

 


까치봉을 지나 우측으로 내려오니 소쇄원입니다. 소쇄원은 정원도 아름답지만 무엇보다도 인상적인 것은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있는 대나무 숲입니다. 소쇄원의 넓은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오늘 산행에 2시간이 걸렸습니다. 비록 짧은 산행이었지만 화순의 옹성산(573m) 산행을 마치고 버스로 이동(30분)한 후 다시 산에 올라서인지 무척 피로합니다. 장원봉∼최고봉∼까치봉 연계산행은 조망은 전혀 할 수 없지만 싱그러운 숲 속을 걸을 수 있습니다. 산자락에 가사문학관과 소쇄원을 품고 있어 이들의 답사를 연계한 산행을 하면 좋을 것입니다. 이번에는 두 곳의 산행을 하느라 시간에 쫓겨 가사문학관은 둘러보지 못했거든요.

 

 

 

 

 소쇄원

 

 소쇄원 대나무 숲

 

 소쇄원 주차장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5년 6월 7일 (일)
▲ 등산 코스 : 가사문학관-식영정-장원봉-최고봉-까치봉-소쇄원-주차장
▲ 산행 거리 : 5.2km
▲ 소요 시간 : 2시간 5분
▲ 등산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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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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