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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각산 구름다리에서 본 팔각정자와 낙동강

 

                                                         나각산 구름다리 옆 낙강정에서 본 낙동강 

 

 

 

낙동강 1300리 중에서 유일하게 낙동이라는 지명을 가진 경북 상주시 낙동면에 솟은 나각산(螺角山, 240m)은 산세가 둥글어 소라 형국이고 정상 능선에는 뿔 모양을 하고 있어 이런 이름이 지어 졌습니다. 비록 해발고도는 낮지만 낙동강변에 솟아 사방팔방으로 조망이 좋으며, 특히 나각산 구름다리는 이 산의 명소가 되었습니다. 

 

산행들머리는 낙동중학교 인근 낙단보 이정표입니다. 여기서 공덕비 방향으로 들어가면 좌측으로 숭충사(崇忠祠)입니다. 논에 심은 모는 초록빛이지만 그간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논바닥은 거의 말라 갈라진 곳도 있습니다. 소로를 따라 가다가 덕산도예를 지나자 좌측으로 산길이 나타납니다. 상주의 주요관광지도를 보니 목적지인 나각산 전망대와 하산지점의 낙동강역사문화체험단지(건설 중)가 포함되어 있군요. 산 속으로 들어섰지만 바람 한 점 없어 무척 덥습니다.

 낙단보 이정표

 

 숭충사

 

 물 없는 논

 

 등산로 입구 이정표

 

 

 

 
팔각정자를 지나자 낙동강 생태문화탐방로 안내지도가 보입니다. 길섶에 운동기구가 나란히 놓여 있네요. 계단을 오르니 조망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동남쪽으로 굽이치는 낙동강과 건설중인 상주-영덕간 고속도로의 다리교각이 눈에 잘 들어옵니다. 남쪽으로는 낙동면 취락지구가 고즈넉합니다. 나각산 정상에도 2층의 팔각정자가 세워져 있는데 정자 앞에 듬직한 정상표석이 반겨줍니다. 비록 해발고도는 200m 급이지만 정상표석은 1000m 급의 명산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잘 만들었습니다. 표석 뒤에는 기록된 나각산의 유래는 낙동강의 어원을 알게 해준 소중한 정보입니다. 상주의 옛 지명은 낙양(洛陽)인데, 낙동강은 낙양의 동쪽에 흐르는 강이란 뜻이랍니다. 그러고 보면 상주는 경상도(경주와 상주)의 이름뿐만 아니라 낙동강의 이름까지 만든 매우 유서 깊은 고장입니다. 

 팔각정자

 

 

 

 계단길

 

 조망대

 

 건설중인 고속도로

 

 나각산 정자

 

 

 

 우람한 정상 표석

 

                                                                             나각산의 유래

 

 낙동강

 

 서쪽 고속도로 건설현장

 

 낙동면 취락지구

 

 

 


정상에서 북쪽으로 조금만 가면 유명한 구름다리(출렁다리)입니다. 다리를 건널 때 출렁거리는 느낌 때문에 항상 이런 다리를 건너면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출렁다리를 건너자 또 다른 2층 정자(낙강정)가 반겨줍니다. 정자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나각산 정상에서 보는 풍광과 유사합니다. 다만 정자에서 간식을 먹고 있는 몰상식한 사람들 때문에 나중에 오른 사람들은 매우 불편합니다. 평일이라면 몰라도 주말 여러 사람이 찾을 때는 이런 정자에 마치 전세를 낸 듯 자리를 잡는 것은 남을 위한 배려가 부족한 탓입니다. 

 

 

 구름다리 옆 팔각정자

 

 팔각정자인 낙강정

 

 

 

 


 
구름다리를 다시 건너와 우측의 마고할멈굴로 갑니다. 이 굴에는 돌로 된 마고할멈 형상의 자연조각상이 있다고 하는데, 이 형상에 절을 하며 아들을 낳게 해 달라고 소원을 빌면 뜻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그러나 글쓴이는 눈썰미가 안 좋아서인지 굴속을 들여다보아도 할멈형상이 보이지 않습니다.

 

 

 

 

 마고할멈굴

 

 

 


마고할멈굴을 뒤로하고 조금 걸어가니 낙동강 MRF 숨소리길이라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여기서 M은 Mountain Road(산길), R은 River Road(강길), F는 Field Road(들길)의 약자로 상주시가 건기운동생활화를 위해 만든 단어입니다. 숨소리길이라는 용어도 정말 정감이 가네요. 묘지를 지나자 도로가 나왔는데 여기서부터 하산지점인 낙동강 먹거리촌까지 3.3km를 걷는 발걸음이 매우 지루하고 무겁습니다. 등산객들은 산길보다 이런 포장된 도로를 무척 싫어하거든요. 이 길은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4대강 자전거 국토종주길이기도 한데 실제로 자전거를 타는 건각들을 간간이 만났습니다.

 숨소리길 이정표

 

 

 

 국토종주 자전거길

 

 

 


교량공사 구간을 지나자 장승군락지입니다. 장승은 원래 지역 간의 경계나 이정표 구실은 물론이고 마을의 수호신 역할도 담당하였는데, 아무튼 길을 가다가 장승을 만나면 상당히 반가워집니다. 낙동강 생태문화탐방로 종합안내도에서 좌측으로 가다가 다시 숲 속으로 진입해 조금 걸어가노라니 눈앞에 멋진 건축물이 나타납니다. 바로 낙동강 생태체험 특화단지의 역사이야기관입니다.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데 문제는 완공 후 이런 오지(?)까지 누가 보러 올 것인지에 대한 의문입니다. 문화체육관공부의 3대 선도권사업으로 선정되었기에 수요예측은 충분히 하였겠지요.

 교량공사 구간

 

 장승 군락지

 

 낙동강 생태문화탐방로 종합안내도

 

 건설중인 낙동강 생태체험 특화단지

 

 

낙공강변을 따라가니 낙단보입니다. 4대강 사업으로 상주보가 있음은 알고 있었지만 낙단보는 처음 듣는 이름입니다. 낙단보에서 제방 아래로 내려가 낙단나래공원을 걸어오니 포효하는 호랑이상이 무척 사실적이네요. 낙단교북단은 유명한 낙동강 한우촌입니다. 오늘 산행에 2시간 남짓 걸렸습니다. 나각산은 비록 해발고도는 낮지만 낙동강과 주변지역을 잘 볼 수 있는 조망대이며, 구름다리와 낙단보 등을 덤으로 답사할 수 있습니다. 조금 부지런하다면 낙단교 맞은편의 누각 관수루(의성 소재)도 볼만합니다. 나각산은 등산로가 부드러워 가족단위의 산행지로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낙단보

 

 호랑이상

 

 의성 관수루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5년 7월 5일 (일)
▲ 등산 코스 : 낙동중 인근 공덕비-숭충사-팔각정자-계단-조망대-나각산 정상-구름다리-팔각정자-구름다리-마고할멈굴

                   -자전거도로-고소도로건설현장-낙동강 생태체험특화단지(건설 중)-낙단보-낙단교    
▲ 산행 거리 : 약 8.0km
▲ 소요 시간 : 2시간 15분
▲ 등산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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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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