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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자금 비밀문서가 들어 있는 노랑핸드백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은 탐정소설 같은 요소를 가미한 멜로드라마로 궁극적인 목표는 억울하게 숨진 가족의 복수를 다룬 극입니다. 그런데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시청자들은 제작진으로부터 몇 차례 뒤통수를 맞았습니다. 신은수(최강희 분)에게 남편 죽음의 비밀을 알 수 있다며 전직 총리인 강석현(정진영 분)의 집으로 들어가도록 유도한 의문의 전화남의 정체를 두고 설왕설래하다가 지난번에는 진형우(주상욱 분)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친구에게 의뢰해 목소리 성분분석을 한 결과 석현의 장남인 강일도(김법래 분)로 밝혀져 석현을 포함한 전 가족들에게 충격을 준 바 있습니다. 그래서 필자도 "신은수를 조종한 의문의 전화남 정체와 배후"   (http://leeesann.tistory.com/4431)라는 리뷰를 통해 강일도를 전화남으로 결론지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강일도의 목소리 자체도 조작된 것으로 확인되어 전화남의 정체는 오리무중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현재로서는 태평양 일보 사주인 권수명(김창완 분)-권무혁(김호진 분) 부자 중 한 명일 것이라는 추측만 있을 뿐 극중에서도 이를 밝히려는 시도는 없는 상황이어서 더 지켜보아야 하겠습니다. 오히려 문제는 신은수가 애지중지 키우는 어린 딸 홍미래(갈소원 분)가 어른들의 추잡한 싸움에 휘말려 중상을 입고 현재 혼수상태에 빠져 식물인간이 되기 직전이라는 사실입니다. 이의 원인을 제공한 이들은 권무혁-강일주(차예련 분) 부부입니다. 권무혁은 사랑 없이 결혼한 아내 일주가 항상 옷장의 금고속을 확인하는 것을 목격하고는 천신만고 끝에 금고를 열어 강석현이 조성한 천문학적인 비자금을 찾는데 결정적인 비밀문서(암호코드)원본을 훔친 것입니다.

 

그런데 권무혁은 이런 중요한 문서를 확보했으면 별도의 장소에 잘 보관하면 되었을 것을 하필이면 양복상의의 안주머니에 넣어 두었고, 어느 날 미래를 몰래 데리고 온 무혁은 소파에서 자고 있는 미래에게 상의를 벗어 이불처럼 덮어놓은 채 잠시 자리를 비웠습니다. 잠이 깬 미래는 상의주머니에서 문서를 발견했는데, 어머니(신은수)가 간직한 문서와 같은 무궁화문양을 보고는 이 문서를 은수의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때 방에 들어온 강일주는 미래가 문제의 문서를 가진 것을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일주는 그간 무혁이 감춘 문서를 찾으려 혈안이 되었거든요. 놀란 은수가 달아나 강일란(장영남 분)의 방으로 숨어들어 일란의 노란 핸드백 속에 문제의 문서를 감추어 두고 밖으로 나와 일주의 추격을 받자 집의 바깥계단으로 뛰어가다가 계단에서 그만 넘어져 머리를 다치고 말았습니다.

 

 

 

일주는 미래가 달아나자 강일주는 신은수-진형우의 해외출국 송별회에 참석한 가족들에게 "미래가 내 결혼반지를 훔쳤다"고 거짓말을 해 순진한 어린이를 도둑으로 모는 파렴치한 짓을 하는군요. 이후에도 일주는 집안의 구석구석을 뒤져 문제의 서류를 찾았지만 헛수고입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일주는 일란의 방으로 와서 책장에 놓인 노란 핸드백을 열려는 순간 일란이 나타났습니다. 일란은 노란 핸드백과 청색핸드백 중에서 일주에게 고르라고 했고 일주가 청색핸드백을 선택하자 일란은 이를 빼앗고 대신 노랑핸드백을 던져 줍니다. 이거 큰일났습니다. 일주가 노랑핸드백을 가지고 나가기라도 한다면 어린 미래가 어머니 물건이라며 지키려고 했던 노력이 물거품이 됩니다. 이 때 일란은 일주에게 "네 어미가 아빠한테 사랑을 구걸했던 것처럼 거지근성이 어울린다"고 쏘아 붙였고, 기분이 나빠진 일주는 노랑핸드백을 침대 위로 내던지고 밖으로 나갑니다. 정말 아슬아슬한 장면인데 작가는 시청자들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군요.

 

그런데 문서를 찾던 일주는 또 일란의 방으로 왔습니다. 책장을 보니 하필 노랑핸드백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시각 노랑핸드백은 일란이 미래가 입원한 병실을 방문하면서 들고 나갔던 것입니다. 일란은 은수에게 목도리와 옷 그리고 문제의 노랑핸드백을 선물합니다. 일란은 핸드백 속의 물건을 탁자 위에 쏟아버리고 빈 가방을 건네주었는데, 이후 은수가 이 핸드백을 어디에 두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노랑핸드백 속에는 미래가 감춘 비밀문서가 들어 있을 것입니다. 미래는 이 문서를 핸드백 속의 안쪽 지퍼를 열고 그 안에 넣어두었거든요. 어린아이가 도망치다가 잠깐 숨어 있으면서 이런 머리를 쓰는 것을 보면 영악하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일주는 왜 이 비밀문서의 원본에 그토록 집착할까요? 무혁은 일주가 이 문서를 끈질기게 찾는 것을 보고는 일주에게 문서복사를 하지는 못했지만 암호코드는 적어놓았다면서 노트를 보여주지만 일주는 "원본에게만 중요한 키(key)"가 있다고 무심코 실토합니다. 그러자 무혁도 크게 놀라네요. 왜냐하면 무혁은 아버지 수명과 함께 강석현의 비자금을 찾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데 그걸 미래가 훔쳐 갔고, 미래는 지금 혼수상태이니 앞이 캄캄하겠지요. 한편 일주는 자신의 반지를 일부러 미래가 입원한 병실의 옷장에 넣어둡니다. 그래야 자신이 한 거짓말을 정당화시킬 수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은수는 미래가 구급차에 실려가며 무궁화라고 한 말을 되새기면서 미래가 본 것은 반지가 아니라 비밀문서인 것임을 알게 되었고, 일주가 은수의 집에 몰래 침입하여 옷장을 뒤지자 은수는 일주에게 서류봉투를 건넸는데, 봉투 속에는 비밀문서가 아니라 일주의 결혼반지가 들어 있습니다. 앞으로 은수가 어떻게 노랑 핸드백 속의 비밀문서(원본)를 발견하게 될지 그 귀추가 매우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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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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