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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세란 역의 김유미                                      한아름 역의 강민경 

 

 

 

<최고의 연인>은 <위대한 조강지처> 후속으로  방영중인 MBC TV 일일연속극입니다. 기획의도를 보면 "엄마와 딸이 얽힌 연애 분투기로, 세 모녀의 연애와 사랑, 결혼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의 싱글, 이혼, 재혼녀의 고민과 갈등, 사랑과 가족애를 그린 드라마"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3회까지 방영된 현재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을 보면 처음부터 막장의 냄새가 강하게 풍기는 느낌입니다. 자녀들이 장성한 돌싱남녀인 나보배(하희라 분)-최규찬(정찬 분)이 재혼하기로 약속한 가운데 나보배의 딸 한아름(강민경 분)과 최규찬의 아들 최영광(강태오 분)이 이를 모른 채 매우 깊은 사이로 밝혀져 이렇게 로맨스가 꼬이면 부모세대 혹은 자식세대 중 한 쪽은 피눈물을 흘려야 하는 아픔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 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소위 가진 자들의 약자에 대한 갑질 횡포입니다. 고흥자(변정수 분)는 자신의 이름으로 된 패션쇼를 개최할 정도로 유명한 디자이너입니다. 고흥자의 딸 강세란(김유미 분)은 고교동창인 한아름을 자기 밑에 두고 수족처럼 부리기 위해 인턴사원으로 추천해 디자인실에 근무토록 했습니다. 그런데 고흥자가 디자이너인 딸 강세란에게 한아름보다도 일 처리를 못한다고 질책을 하자 세란은 아름을 골탕먹이기로 작심합니다. 마침 이 날은 고흥자 패션쇼 개최일 입니다. 한아름은 마지막 모델이 입고 나올 의상이 늦게 제작되어 오토바이를 타고 이를 쇼장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할 모델이 생방송 출연관계로 제때에 나타나지 않아 무척 애를 태우던 한아름은 한참 늦은 시각 그녀가 나타나자 피날레 의상을 챙겨 옷걸이에 걸어두고 모델의 옷을 입히기 시작하는데 잠시 후 피날레 의상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바로 직전 고흥자로부터 질책을 당한 강세란이 이 옷을 다른 곳으로 빼돌린 때문입니다. 피날레 의상이 없어진 것을 안 고흥자는 한아름을 닦달했지만 딸이 치워버린 옷 때문에 한아름은 영문도 모른 채 질책을 당합니다. 모델은 강세란이 가지고 온 다른 예비 옷을 입고 패션쇼는 무사히 끝났지만 고흥자는 모델의 피날레 의상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죄로 한아름을 해고하고 말았습니다. 밖으로 나온 한아름은 아무리 생각해도 억울해 고흥자에게 하소연하려고 다시 건물로 들어가 쉼 호흡을 하고 화장실을 찾았습니다. 여기서 아름은 문제의 피날레 의상을 입고 있는 구애선(김영란 분)을 발견하고는 "왜 당신이 이 옷을 입고 있느냐?"며 입씨름을 하다가 결국 경찰서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구애선은 자신을 도둑으로 모는 한아름을 질책할 뿐 왜 이 옷을 입게 되었는지는 말을 하지 않은 채 자신이 누구인지 몰라보는 한아름을 오히려 나무랐습니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고흥자-강세란 모녀는 정말 기함하고 말았습니다. 패션쇼의 최대후원자인 드림의 백만석(정한헌 분) 회장 사모님인 구애선이 한아름과 다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구애선은 강세란에게 "네가 나에게 이 옷을 입어보라고 주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었고 세란은 묵묵부답입니다. 드디어 고흥자는 사태의 본질을 파악했습니다. 딸이 피날레 옷을 빼돌려 구애선에게 주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런데도 고흥자는 딸을 질책하기는커녕 한아름에게 VIP인 구애선 회장사모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굴욕을 준 사실만을 문제삼고 나섰습니다. 한아름은 고흥자에게 사건의 진실을 알았으니 해고를 취소하라고 했지만 고흥자는 아름이 구애선을 몰라보고 자신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며 해고를 확인합니다.

 

이후부터 한아름에게는 시련이 계속되었지만 억척같은 기질을 발휘합니다. 고흥자는 강세란에게 "나의 패션쇼를 망치려고 작심했느냐?"고 나무랐고, 강세란은 그 옷을 구애란에게 줌으로서 사모님의 호감을 얻고 또 얄미운 한아름을 골탕먹이려고 그랬다고 대꾸합니다. 고흥자는 구애선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일을 사죄했지만 구애선은 "오늘 일은 내 인생에 있어 씻을 수 없는 흑역사!"라며 불같이 화를 내었습니다. 당황한 고흥자는 구애선의 집을 방문해 무릎을 꿇었지만 구애선은 "내가 찌질한 피날레 의상을 탐 낼 사람인가? 왜 나를 도둑으로 취급하나? 내 아들 백강호(곽희성 분)와 강세란의 혼사를 재고하겠다. 이런 상황에서 우린 사돈이 될 수 없다. 강호는 좋은 혼처자리가 많다"고 으스댑니다.

 

 

 

해고를 당한 한아름이 다음날 출근합니다. 아름은 자신이 잘못한 일이 없기에 해고는 부당하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아름은 고흥자에게 "이번 사건의 원인 제공자는 강세란이므로 함께 잘라라"고 말했지만 흥자가 미동도 하지 앉자 이번에는 "선생님의 재능이 천부적이고 의상은 감동적이어서 선생님 같은 위대한 디자이너가 되는 게 소원"이라고 읍소작전으로 나갑니다. 고흥자는 "구애선 사모님의 마음을 돌려놓고 오면 해고하지 않겠다. 사모님은 네가 이곳에 남아 있는 한 후원을 끊겠다"고 잘라 말합니다. 구애선이라는 여자도 정말 대책이 없는 갑질녀입니다. 이번 사태로 설령 고흥자가 아름을 해고하려해도 정상적인 사모님이라면 한아름에게 잘못이 없음을 알고는 이를 말려야 합니다. 잘못이 있다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것인데 1개월 짜리 인턴에게 최대후원사인 회사의 사모님을 알아보지 못한 죄를 씌우는 것은 지나친 갑질입니다. 또 자신이 대단한 인물인 것을 드러내는 것은 교양 있는 사모님의 자세가 아닙니다.
 
한아름은 일단 구애선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 한아름에게 구애선은 화분의 물을 아름의 머리 정수리에 쏟아버립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마음이 드는 옷을 만들어 오면 용서할지 고려해 보겠다고 합니다. 아름은 인턴에 불과한 자신이 어찌 옷을 만드느냐고 항변했지만 구애선은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생일파티에 입을 옷을 만들어 오지 못할 경우 앞으로 패션계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경고합니다. 앞으로 한아름이 이 위기를 어찌 슬기롭게 극복할지 두고 보렵니다. 등장인물을 보면 구애선의 아들인 백강호는 강세란과 소원해지며 한아름을 짝사랑한다고 하는데, 앞으로 언제쯤 한아름이 자신을 괴롭힌 고흥자-강세란 모녀와 구애선에게 굴욕을 안겨줄지 지켜보는 게 관전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물론 착한 한아름이 복수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씩씩하게 제 갈 길을 갈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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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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