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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생일을 맞이합니다. 생일은 사람이 태어난 날로 처음으로 세상의 빛을 본 날입니다. 따라서 새로 태어난 아기는 물론 부모로서도 새 생명을 얻었으니 축복입니다. 출산을 위한 어머니의 산고(産苦)를 생각하면 생일은 내가 태어난 것임과 동시에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필자는 어렸을 적 흙수저를 물고 태어나 빈궁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생일날이 되면 어머니께서 정성을 들여 맛난 찰밥과 미역국을 끓여 주던 그 정성을 잊지 못합니다. 시골에서 여건이 열악함에도 이른 아침 어머니는 밥을 짓기 전 목욕을 하는 습관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상경해 혼자 하숙을 할 때에는 생일날만 되면 고향의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의 정이 무척 그리웠습니다. 결혼을 한 후에는 아내가 생일을 챙겨 주었는데, 아들이 결혼을 하자 이제는 며느리가 생일날을 잊지 않으니 참으로 고맙고 행복합니다.

 

며칠 전 나의 생일날 저녁, 아들 부부(손주 포함)와 함께 모였습니다. 생일케이크를 자른 후 저녁을 먹고 나니 며느리가 변변치 않은 선물이라며 포장된 작은 물건을 하나 내밉니다. 열어보니 스마트 폰 케이스입니다. 필자는 약 2년 전 구입한 케이스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매우 낡았지만 새로운 것으로 바꿀 생각이 없었기에 불편한 줄을 모르고 지냈습니다. 그렇지만 며느리가 준 새 케이스로 교환하고 나니 똑 같은 휴대폰 단말기도 전혀 다른 고급 단말기처럼 보입니다. 요즈음 휴대폰은 거의 매일 소지하고 다니는 휴대품이어서 이를 볼 때마다 며느리가 준 선물이라는 생각에 흐뭇한 미소를 짓습니다.

                                                                휴대폰 케이스(좌는 기존, 우는 선물)

 

 

 

휴대폰 케이스 선물도 물론 좋지만 더욱 기분이 좋은 것은 선물박스 속에 들어 있는 며느리가 손글씨로 적은 예쁜 생일축하카드입니다. 카드에는 다음과 같이 씌어져 있습니다.

 

 

『존경하는 아버님께~

 

아버님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언제나 감사 드립니다.
제가 많이 부족하지만 이쁘게 봐주세요♡
앞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아들부부는 결혼한 지 2년 9개월이 지났는데 그새 떡두꺼비같은 손자(생후 18개월)까지 안겨 주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습니다. 능력이 부족하여 제대로 된 며느리 살림집을 마련해 주지 못해 전셋집에 사는 아들의 식솔들(며느리, 손자)에게 늘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아무튼 모든 게 다소 힘들더라도 스트레스 받지 말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기를 기원하면서 며느리에게 내 마음을 전합니다. 

"귀한 선물 고맙다. 나도 사랑한다, 며늘아기야!"  

                                                                               생후 18개월 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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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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