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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진국 역의 허정민

 

 

 

 

KBS 2TV 일일연속극 <다 잘될 거야>는 "부모자식, 부부, 연인 등 각양각색의 원수들을 통해 사랑과 행복을 찾는 이야기"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에는 네 가족이 등장합니다. 돈까스전문점을 운영하는 금만수(강신일 분)-금가은(최윤영 분)-금정은(한보름 분) 가족, 대기업 와이비푸드를 운영하는 유영국(최용민 분)-유형준(송재희 분) 가족, 감옥을 안방처럼 드나들었던 강대호(정승호 분)-강희정(엄현경 분)-강기찬(곽시양 분) 가족, 한복집을 운영하는 임달자(이화영 분)-장진국(허정민 분) 가족입니다.

 

102부작 중 95회까지 방영된 현재 솔직히 무엇이 다 잘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진행된 상황을 보면 음모와 권모술수로 경쟁자들에게 복수하는데 주안점을 두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초기에 엄청난 고생을 했던 강기찬의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서로 원수 같았던 기찬의 부모 강대호-김순임(이경진 분) 부부가 재결합했으며, 원래 친구였다가 원수로 변한 강대호와 금만수가 앙금을 해소하고 상대방을 걱정해주는 사이로 변했다는 사실입니다. 또 밀당을 계속하던 금만수와 만수의 레스토랑에서 매니저로 일하던 과부 배동숙(조미령 분)이 서로를 의지하게 된 것은 잘 된 일입니다. 이 와중에 가장 악인은 유형준 부자와 강희정인데, 반면 가장 불쌍하고 한심한 인물은 바로 장진국입니다.  

 

모든 갈등의 원인은 유형준이었습니다. 형준은 금가은을 사랑했는데 강희정과 엮여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형준은 김성욱(이병훈 분) 비서를 시켜 희정에게 돈을 주며 낙태를 종용했고 이미 낙태시기를 놓친 희정은 아이를 낳기로 결심했습니다. 이즈음 희정은 장진국과 얼떨결에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는데 희정은 진국에게 아이를 임신했다고 거짓말을 해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장진국은 금만수의 차녀 금정은을 사랑했지만 희정에게 임신시킨 사실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원치 않은 결혼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금정은은 장진국의 배신에 치를 떨었습니다. 장진국의 어머니 임달자는 아들이 반듯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금만수의 사위가 되지 못하게 되자 희정의 양수와 진국의 머리카락으로 유전자검사를 하게 되었는데, 여기서 희정은 진국의 머리카락을 유형준의 것으로 대체해 99.9% 친자인 것으로 검사결과를 조작하고 말았습니다. 따라서 술김에 강희정과 한번 동침한 장진국은 희정에게 아이를 임신시킨 장본인이 되었습니다. 임달자도 검사결과를 받아들고는 어쩔 수 없이 장진국-강희정의 결혼을 허락하고 말았지요.

 

유형준은 옛애인인 금가은과 재결합하려고 무진 애를 써서 양가의 결혼승낙까지 받았지만 금가은은 유형준 측과 강희정이 합동으로 아버지 레스토랑을 집어삼키려 하자 마음이 변했습니다. 이 와중에 금가은은 강기찬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둘은 다시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간 강희정은 유형준에게 복수하려고 유영국 회장의 수족이 되어 비자금조성과 사업확장 등에 능력을 발휘했고, 합작사업을 불발시켜 모든 손해를 금만수에게 뒤집어 씌워 사업을 망하게 만든 것입니다. 맨 처음 유형준이 임신한 자기를 버린 것은 금가은 때문이었음을 알고는 금만수 레스토랑을 망하게 하는 데 앞장 선 것입니다. 희정은 유영국-형준 부자의 지시로 육가공업자인 황진도 사장을 매수해 레스토랑의 금소스를 훔쳤으며 이 과정에서 금만수는 황진도의 폭력으로 머리를 다쳐 미각을 잃어 거의 폐인이 되었습니다.


 

 

한편, 장진국은 아들인 장민우(이로운 분)를 정말 사랑했습니다. 강희정은 장진국이 어려울 때를 역이용해 아들 민우에 대한 친권과 양육권을 모두 가져갔고 위장이혼을 한다고 속여 진국과 진짜 이혼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강희정으로서는 언제까지나 진국을 민우의 아비로 둘 수 없는 노릇이니까요. 그렇지만 민우의 출생비밀이 영원히 묻힐 수는 없는 일입니다. 강기찬과 금가은이 이를 알게 되었고 두 사람의 대화내용을 엿들은 유형준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이를 확인했습니다. 이 경우 누구든지 핏줄을 찾으려 하겠지요. 유형준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는 이 사실을 모르는 척 희정에게 청혼을 했고 희정은 아들 민우를 지킬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를 승낙했습니다. 희정으로서는 형준이 전 남편 장진국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형준과의 재결합은 아들을 지키는 수단으로 생각합니다. 희정은 일단 아들 민우를 형준의 호적에 올린 다음 유영국-형준 부자를 무너뜨리면 그들의 재산은 모두 자신과 민우의 차지가 된다는 계산을 하고 있습니다. 유형준은 희정에게 친양자 입양이라는 제도를 통해 1년 간 부부생활을 하면 장민우의 성(姓)을 유민우로 바꿀 수 있다고 했거든요.

 

그러나 유형준으로서는 핏줄인 장민우를 희정으로부터 빼앗는 게 목적입니다. 형준은 사랑하지도 않는 악녀 희정과 결혼생활을 유지할 마음이 추호도 없습니다. 앞으로 1년 동안 무늬만 부부인 채 생활하면서 희정이 회장의 뜻에 따라 비자금조성 등 불법행위를 저지르게 하고 나중에 이를 빌미로 콩밥을 먹일 시나리오를 준비해 둔 상태입니다. 그렇지만 강희정도 호락호락하게 당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그녀는 이미 유영국 회장으로부터 업적포상금으로 현금대신 레스토랑(케이)의 주식을 야금야금 모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앞으로 장진국이 정말 문제입니다. 아내인 금정은도 진국과 헤어지려고 이혼장을 내밀었습니다. 진국은 아들을 보러 간다는 명분으로 전처인 강희정의 집을 내 집처럼 드나들었고, 희정이 아버지 레스토랑을 망하게 했음을 알았으며, 시모의 등쌀에 견딜 수 없어 드디어 이혼하겠다고 결심한 것입니다. 진국은 자신을 도와줄 것으로 생각했던 마지막 보루인 유형준마저 어머니 임달자에게 능력이 없는 진국이 대신 아이를 직접 키우겠다는 모진 말로 억장을 무너지게 한 사실을 알았습니다. 술집으로 갔다가 금가은의 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옮긴 진국은 형준에게 강희정과 결혼해도 좋으나 아들 장만우는 자신이 키우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형준은 "민우는 네 아들이 아니라 내 아들"이라고 말합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느냐고 반문하다가 그만 만취해 잠들고 맙니다.

 

다음날 형준을 찾아간 진국은 형준이 자리에 없는 사이에 그의 서랍에서 유전자 검사결과를 보고는 까무라칠 뻔했습니다. 지금까지 삶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아들 민우가 친자식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주차장의 승용차에 올라 출발하려는데 마침 강희정이 저쪽에서 오고 있습니다. 진국은 강희정이 유전자검사결과를 조작해 지금까지 자신을 속이고 인생을 망친 것을 알고는 꼭지가 돌아버렸습니다. 그는 강희정을 향해 자동차를 급 가속했습니다. 그 결과는 오늘밤 제96회에서 알 수 있겠지요. 장진국처럼 불쌍하고 한심한 캐릭터는 처음 보는군요. 장진국이 강희정과 유형준에게 어찌 복수할지 지켜보렵니다. 이런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알게 될 임달자의 반응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착한 며느리 금정은을 너무 심하게 몰아세운 임달자의 불행은 자업자득이지만 장진국은 참 애처롭습니다.    

 

앞으로 예상 결말은 어찌 될까요? 희대의 악인인 유형준-강희정 부부는 알거지가 되기를 바랍니다. 권선징악적인 차원에서 유영국-유형준 부자는 금소스를 훔쳐 사업을 확장한 대가를 톡톡히 치를 것이며, 수배중인 황진도가 양심선언을 할 경우 모래성처럼 무너질 것입니다. 반면 금만수-금가은 부녀의 레스토랑은 강기찬의 지원으로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것이며 금가은-강기찬 커플은 해피엔딩을 맞을 것입니다. 강희정은 금만수-금가은에게 눈물로 참회하겠지요. 다만 장민우는 누가 키울지 잘 모르겠습니다. 금정은은 장진국이 민우의 생부가 아님을 알고는 섭섭했던 마음을 풀어 이혼결심을 접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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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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