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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었다고 장례까지 치른 후 다시 살아 돌아온 주오월(이홍도) 역의 송하윤 

 

 

 

 

필자는 주오월(이홍도/송하윤 분)이 오혜상(박세영 분)의 악행에 의해 사망한 후 장례까지 치르는 것을 보고는 "주오월을 꼭 죽여야만 했나?" (http://leeesann.tistory.com/4469)라는 리뷰를 통해 주오월을 두 번 죽인 잔인한 제작진에 대해 실망감을 표출했습니다. 다만 그녀의 시체가 발견되지 않은 점을 들어 생존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는데 이는 결국 현실이 되었네요. 이 부분의 글을 잠시 살펴볼까요? 『사실 50부작인 드라마에서 36회만에 오월이 가족과 재회해서는 시기적으로 너무 빠릅니다. 그렇지만 주오월을 이처럼 두 번 죽이는 설정은 정말 잔인합니다. 다만 시체를 찾지 못했다고 한 대목에서 위 신지상처럼 다시 살아 돌아올 수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교통사고로 인해 자력으로 도저히 전복된 차량에서 빠져 나올 수가 없었고 곧이어 화염에 휩싸여 재만 남은 차량에서 불사조처럼 살아 나왔다면 개나 소도 웃을 일입니다. 주기황-세훈 부자는 오월을 이렇게 만든 범인을 찾아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이를 갈았는데, 희대의 악녀인 오혜상의 혀끝에 놀아나 그녀를 며느리와 아내로 맞이하려는 이들 부자(父子)도 한심하기는 오십보백보입니다.』 

 

죽었다는 오월이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신득예(전인화 분) 앞입니다. 득예는 그녀를 알아보고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킵니다. 이후 오월은 놀랄만한 기지로 희대의 악녀 오혜상을 응징하기 위해 동분서주합니다. 오월은 죽기 전 주기황(안내상 분)에게 오혜상을 며느리로 삼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기황은 이를 미친 소리로 치부하였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똑똑한 검사라고 자부할 만한 주세훈(도상우 분)도 오혜상의 실체를 모른 채 혜상과 결혼해 부부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주기황-세훈 부자는 그간 가족처럼 지냈던 이홍도가 주오월임을 알고는 통곡해 보지만 이미 때늦은 후회입니다.

 

다시 나타난 주오월은 강만후(손창민 분)를 무너뜨리려는 신득예를 위해 전 남편인 임시로(최대철 분)가 가지고 있던 강만후의 비리서류를 시댁으로 몰래 잠입해 방의 담요자리 밑에서 찾아내어 득예에게 전했고, 신득예는 강만후를 밀어내고 보금그룹 회장 취임식에서 이 자료를 활용하여 강만후의 뒤집기를 제지했습니다. 강만후는 헤더신으로 변한 신득예가 1인2역으로 사기를 쳐서 보금그룹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폭로하려 했지만 막판에 주기황이 당초 강만후의 아들 강찬빈(윤현민 분)이 입수한 해더신 관련자료를 강만후의 비리자료로 바꿔치기 한 것을 모르고 이를 기자들에게 배포하는 실수를 저질렀던 것입니다. 또 주오월은 양모인 한지혜(도지원 분)가 오혜상에게 선물로 주었던 한정판 핸드백으로 몇 차례나 오혜상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듭니다.

 

 

 

이런 와중에 주오월의 억울한 죽음을 파헤치려는 주기황-세훈 부자는 대한광장에서 주오월이 사라지던 날 오혜상이 이곳에 온 사실을 알았고, 강만후와 임시로가 각각 신득예와 오혜상에게 하는 말을 듣고는 당시 건축공사 사고현장에서 주오월을 밀어서 떨어뜨린 사람은 강만후(만후는 이를 금사월의 범죄로 뒤집어 씌웠음)이지만 공사장의 설계변경은 오혜상의 짓이었음을 알아냈습니다. 양부(養父) 오민호(박상원 분)도 혜상이 자기의 지시를 무시하고 설계변경공사를 강행한 사실을 알고는 매우 화를 냅니다. 오혜상이 임시로에게 수시로 돈을 입금한 사실을 알게 된 주기황은 임시로와 오혜상의 행태를 알고는 "저런 인간이 내 사위(이홍도 남편)와 내 며느리(주세훈 아내)라니 기가 막힌다"고 한탄하네요.

 

주오월은 신득예에게 오혜상 및 임시로를 응징하기 전에는 절대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 지난 제45회에서 드디어 혜상 앞에 나타났습니다. 혜상은 요즈음 남편인 주세훈이 자신을 여동생을 죽인 범인으로 알고 있는 듯해 매우 불안한 상태입니다. 오혜상은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신호등에서 정차 중이었는데 횡단보도를 건너가는 주오월을 발견하고는 승용차를 세워둔 채 내려 오월을 쫓아갑니다. 그런데 오월인줄로 생각한 여자는 금사월(백진희 분)이네요. 여기는 금빛보육원 희생자 추모공원입니다. 아무래도 혜상이 헛것을 본 듯 합니다. 그런데 다음 순간 실제 주오월이 오혜상 앞에 나타난 것입니다. 이미 주오월은 금사월과 상봉해 살아있음을 알려 준 적이 있었지요.

 

 


주오월이 살아 돌아온 것은 정말 반가운 일입니다. 그런데 제작진은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려고 꾸민 욕심이 지나친 나머지 극의 개연성 차원에서는 문제점을 많이 노출했습니다. 당초 오월이 신득예 앞에 나타났을 때만해도 두 눈만 내놓고 얼굴을 전부 가려 차량전복사고 당시 화재로 인해 화상을 입은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후에 보니 오월의 얼굴은 멀쩡하고 그 대신 손등(손목)에만 흉터자국이 선명했습니다. 그렇다면 화재로 차량이 전소된 사고현장에서 어찌 살아 나올 수 있었을 까요? 그 전 장면을 보면 살려달라는 오월을 그대로 방치한 채 오혜상이 달아나자마자 바로 차량이 폭발했는데, 다시 보여주는 장면을 보니 폭발직전 오월은 극적으로 차량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다리도 아니고 손등에 화상을 입었다는 것은 한마디로 코미디로군요. 이 보다는 차라리 사고 후 누군가에 의해 오월이 구조되는 장면을 보여준 후 차량이 폭발했더라면 스토리전개가 보다 자연스러웠을 것입니다.

 

아무튼 주오월의 재등장에 가장 놀란 사람은 오혜상일 것이며 다음은 강만후일 것입니다. 물론 딸 오월을 위해 대저택을 마련한 채 오랜 세월을 기다려온 아버지 주기황과 여동생을 애타게 찾았던 오빠 주세훈도 깜짝 놀라겠지요. 사실 주기황은 오월과 그리 접촉했으면서도 친딸을 알아보지 못했다는게 말도 안된다고 전할 만 하지요. 앞으로 주오월은 금빛보육원 붕괴사고, 명신그룹 공사현장 추락사고, 자동차 전복사고의 진실을 가장 잘 알고 있어 오혜상의 악행을 증언할 것입니다. 강만후는 26년 전 그가 신득예의 아버지인 보금그룹 창업자 신지상(이정길 분)으로부터 천비궁을 지을 명품소나무를 빼돌렸습니다. 그로부터 26년 후 강만후는 이 소나무를 동원해 천비궁을 지을 후계자는 바로 자신이라고 천비궁포럼에 참여한 저명인사들에게 선언하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오민호와 신득예가 강만후가 자행했던 그 수법 그대로 소나무를 실은 컨테이너 차량을 바꿔치기하고 말았습니다. 향후 남은 과제는 강만후의 철저한 몰락과 오혜상이 죄 값을 치르는 것입니다. 다만 신득예의 딸 금사월이 사랑하는 강찬빈과의 결혼을 깨버린 신득예를 핏줄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는데, 결국 사월도 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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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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