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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78학번 동기생들이 오랜만에 저녁모임(13명)을 가졌는데
이는 동기생들 중 처음으로 국회에 진출한 G의원의 당선을 축하하기 위한 것입니다.
장소는 북촌소재 <세가프레도 삼청점>입니다.
음식점 이름만 들어도 뭔가 혀가 꼬부라지는 느낌이 들지요?


이 모임을 주선한 동기회 L총무(우리는 총무를 총장으로 부르는데,
실제 L총무는 대학원총동창회 사무총장을 맡고있어 과장된
립(lip) 서비스가 아니라 진짜 호칭임)의 설명에 의하면
세가프레도는 이탈리아에서 3대 명문에 속하는 유명한 카페라고 합니다.


그런데 건물 앞에는 우리가 예상했던 레스토랑이라는 간판은 잘 보이지 않고
취리히, 두바이, 동경, 마이애미, 상해 등과 같은 외국 도시아름만 나열되어 있어
한참을 망설이다가 건물 안으로 들어 왔습니다.
1층은 커피샵이고, 레스토랑은 2층입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들 도시이름은 세가프레도 분점이 있는 도시 명입니다.

카페입구

 

 

 

 

 

 

 

 

음식점 분위기는 다소 연식(年式)이 있는
사람들보다는 젊은이들이 선호할 듯 합니다.


L총무는 우리도 젊어지고 싶어 이를 선택했다고 했지만
사실 이런 음식보다는 그저 따끈한 국물이 있는
인사동 골목길의 우리음식이 훨씬 낫지요.

 

그런데 여기서 뜻밖에 최근 시행중인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의 위력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총무는 음식을 미리 주문하면서 음식값을 1인당 29,000원에 맞춰달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이 집은 가벼운 이태리식 경양식집이서 스파게티 등 여러 가지 음식이 있는데
청탁금지법에서 정한 1인당 식사제공한도 30,000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정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음식값도 참석자 모두 1인당 30,000원을 갹출했습니다.
정치인(국회의원) 한 사람이 모임의 주인공이 되니
학교 동창생들과의 식사자리도 이렇게 딱딱해 졌습니다.
 과거 같으면 G의원이 밥을 사고 동창생들에게 기념품을 한 점씩 돌렸을 테지만
이젠 그런 관행이 사라졌으니 부담이 확 줄게 되었겠지요.


참석자 중에는 두 차례나 은행장(기업은행, KEB하나은행)을 역임한 인사도 있어
밥을 살 능력은 충분했지만 청탁금지법으로 인해 각자 부담으로 해결했습니다.
사회는 맑아지겠지만 끈끈한 정은 사라진 듯 해 한편으로는 씁쓸합니다. 

 

 

 

 
요리는 와인을 곁들여 샐러드, 빵, 감자칩, 햄버거, 소시지,
피자, 후식(아이스크림) 등이었는데 모두 먹을 만 했지만
메인 음식인 햄버거는 맥도널드 또는 마미 쿡 등
다른 패스트푸드 레스토랑과 비교하면 그리 맛나지는 않았습니다.

 

 

 

 

 

 

 

 

 

 

 

 

날씨가 좋을 경우 3층인 옥상에 자리를 잡고 인왕산과
청와대 및 북촌을 바라보며 식사를 하면 매우 운치가 있을 것입니다.
이 집은 우리 입맛에 생소한 외국인과의 미팅에는 매우 유용할 듯 보여집니다.

 옥상의 좌석

 

 인왕산

 

 청와대 뒷산인 북악산

 

 도심풍경

 

 


《음식점 개요》

 

▲ 상 호 : 세가프레도 삼청점
▲ 주 소 : 서울 종로구 율곡로 3길 74-12
            (종로구 안국동 17-11)
▲ 전 화 : 070-4367-0077

 

 

 

 

☞ 이 글은 음식점 측과는 전혀 관계없이
글쓴이가 자발적으로 작성한 후기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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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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