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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근 작가의 조폭 같은 통통한 남자 조각상

 

 

 

 

서울지하철 3호선 충무로 역에는 한국의 집(Korea House)과
남산골 한옥마을이 있는데 필자는 남산골 한옥마을을 여러 차례 다녀왔으면서도
이 일대에 스트리트 뮤지엄(길거리 미술관)이 있는 줄 미처 몰랐습니다.
최근 1∼2년 사이에 조성되었다고 하니 그럴 만도 하지요.

 

 스트리트 뮤지엄은 중구 필동과 한옥마을 일대를
문화공간으로 조성한 비영리전시공간입니다.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미술관으로 회화, 설치, 미디어 아트
그리고 미디어 아트 수상작 등 아름답고 즐거운 생각들을 골목길에 담은 것입니다.

 

이곳에는 총 8점의 스트리트 뮤지엄이 있는데
전시장 입구만 잘 찾으면 반은 성공한 것입니다.
3호선 충무로 역 4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매경 미디어센터입니다.


큰 도로를 따라 약 50여 미터 직진하면 벌거벗은 남자가
다소곳이 인사를 하는 조각이 보입니다.
이 조각작품은 유영호 작가의 "인사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이 매우 친숙합니다.
지금으로부터 6년 전 경기도 파주 헤이리 마을에서 본 적이 있거든요.

매경 미디어센터

 

유영호 작가의 인사하는 사람

 

 


 

파주 헤이리 마을의 인사하는 사람

 

 

 


(1) 컨테이너

 

이 옆에 일곱 번째 스트리트 뮤지엄 <컨테이너>라는 전시공간이 있습니다.
원래 이 전시공간을 어떤 원칙에 의거 변호를 매겼는지 모르겠지만
입구에서부터 찾아가는 순서대로 살펴보겠습니다.

 

필자가 답사한 날은 유감스럽게도 컨테이너 내부는
"전시준비 중"이라는 안내문만 보일 뿐 텅 비어 있습니다.


다만 이웃한 건물 천장에 매달려 있는 코끼리인형을 보며 
이곳이 범상치 않은 거리임을 실감합니다.      

 인사하는 사람 옆의 컨테이너

 

 

 내부가 비어 있는 컨테이너

 

 코끼리인형

 

 

 


(2) 모퉁이

 

컨테이너를 뒤로하고 골목 안으로 들어섭니다.
건물 외벽의 화려한 색채와 빈 맥주용기(플라스틱)를
벽면에 부착해 놓은 것도 작품일 테지요.
이미 끝난 골목축제의 안내문도 보입니다.


주변이 다소 산만해 보이기는 하지만 각종 동물형상과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김원근 작가의 "'통통한 남자"(펜펜이 붙인 이름)의 모습도 여럿 있습니다.
이 조각상은 콘크리트로 만들어 하나의 무게만도 무려 700kg이라고 하니
누구도 훔쳐 가지 못하겠군요.
<모퉁이>에는 알 듯 말 듯한 디자인이 새겨져 있습니다.

 

 맥주용기로 장식한 벽면

 

 골목축제 안내문

 

 

 

 

 

 

 

 모퉁이

 

 

 

 

 

 

 

(3) 둥지

 

모퉁이에서 우측으로 돌아 좌측으로 오릅니다.
길목에는 야구 방망이도 있고, 건물 외벽에 그린 벽화도 보입니다.


조금 전 보았던 통통한 남자가 여기까지 진출했군요.
그런데 이번에는 여자친구를 데리고 온 듯 합니다.
이의 이름이 순정남과 차도녀라고 합니다.
<둥지>는 외관의 모습이 마치 새의 둥지를 연상시키지만 내부는 초현대식이로군요. 

 야구 방망이

 

 

 

 

 둥지 외관

 

 둥지 입구

 

 둥지 내부

 

통통한 남자의 여친(?)

 

 

 

 


(4) ㅂ ㅂ ㅂ ㅂ 벽

 

다시 모퉁이로 되돌아와 반대쪽 골목으로 직진합니다.
 그라비티 벽화를 지나면 코너의 건물 옥상에
코끼리 한 마리가 곧 뛰어 내릴 듯 합니다.


다시 좌측으로 돌면 여덟 번 째 스트리트 뮤지엄 <ㅂ ㅂ ㅂ ㅂ 벽>입니다.
아마도 몇 번째냐 하는 것은 이를 설치한 순서를 말하는 듯 합니다.
벽이란 글자 앞에 왜 ㅂ을 이렇게 여럿 나열했는지
 예술에 문외한인 필자는 그 심오한 뜻을 헤아리지 못합니다.


벽 내부에는 아프리카에서 찍은 사진이 부착되어 있고
생명과 희망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글이 씌어져 있습니다.

 

 

 

 

 

 

벽의 내부

 

 

 

 


(5) 우물

 

벽을 지나 조금 더 가면 남산골 한옥마을입구입니다.
세 개의 스트리트 뮤지엄은 한옥마을 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정문으로 들어가서 안내도와 화장실을 지나면 <우물>입니다.
4각형 형태의 깊은 우물내부에 전시된 전원풍경이 보입니다.

 

 

 

 

 

 

 

 

 

(6) 이음

 

우물을 뒤로하고 조금 안으로 진입해 정자를 지나면 <이음>입니다.
한옥의 기와 및 서까래에서 모티브를 얻어 설치한 작품이라고 하는군요. 

 

 

 

 이음 내부

 

 

 

 


(7) 골목길

 

타임캡슐광장 입구 위쪽에 <골목길>이 있습니다.
이곳도 내부는 전시 준비중이라 텅 비어 있군요.
마치 천막 같은 모습의 조형물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이상으로 충무로(중구 필동)의 이색명소 7곳을 살펴보았습니다.
현재 이 주변의 상설 전시공간은 8개라고 하는데
필자는 7개 밖에 찾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이들 7개의 전시공간보다는 매경 미디어센터 주변의
아기자기한 길거리 풍경이 더욱 좋아 보입니다.


음식점 및 카페가 어우러진 골목에
특히 유영호 작가의 인사하는 사람과 김원근 작가의
통통한 남자(여자)는 예술적인 골목을 더욱 빛내주는
청량제 같은 구실을 하고 있습니다.

 

동그라미 표시는 스트리트 뮤지엄 설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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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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