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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충무로 역(필동) 인근의 스트리트 뮤지엄(길거리 미술관)을
답사하고 보니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3-4호선 충무로 역 근처에는 맛 집이 많더군요.


그런데 어떤 집은 평일 낮 12시가 지났음에도
음식손님이 전혀 없는 곳도 있어 몇 몇 집을 기웃거리다가 
"주(酒)거래처"라는 이상한 이름의 음식점으로 들어갔습니다.


 안에는 좁은 홀에 사람들이 빼곡이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이발소는 한가한 곳을, 음식점은 바글거리는 곳을 가라고 했습니다.

 

 

 

 

 

 

필자는 된장찌개(6,000원)을 주문하고는 홀을 훑어봅니다.
안에서 고개를 들면 천장의 하늘이 보이는군요.


그런데 특이한 점을 한가지 발견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음식점의 수저통은 정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집은 막걸리 주전자에 수저를 넣어두고 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주인에게 물어보니 이 집은 원래 실내포장마차라고 합니다.
그래서 상호도 "주거래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낮 시간에는 맥주를 한 잔하는 손님들이 뜸해 밥집으로 전환했다고 합니다.

 앉은 자리에서 본 하늘

 

 특이한 막걸리 주전자 수저통

 

손님이 빠진 이후의 모습

 

 

 

 

 

 

 

주문한 된장찌개가 나왔습니다.
밑반찬 여섯 가지(간장을 빼면 실제로는 다섯 가지)에 밥과 찌개가 전부입니다.


그런데 두 번째로 특이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밥그릇이 매우 크다는 것입니다.
이는 밥에 된장을 넣어 비벼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밑반찬도 깔끔했고, 구수한 된장찌개도 정말 맛이 있었습니다.
도심에서 단돈 6,000원으로 이런 식사를 한 것은 행운입니다.

 

 

 

 깔끔하게 비운 그릇

 

 

 

 

벽면에는 MBN의 김주하 기자,
그리고 김수철이 다녀갔다는 사인이 붙어 있습니다. 


 MBC 앵커였던 김주하는 잘 알려진 아나운서인데,
김수철은 우리가 아는 그 김수철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음식점 주인에게 물어볼 걸 깜빡 했네요.

 

 

 

 

 

 

 

아무튼 이들이 술을 마셨는지 아니면 밥을 먹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김주하는 "번데기탕 최고"라고 적은 것으로 보아 술을 마신 듯 합니다.


 충무로 역 근처 필동이나 남산골 한옥마을에 왔다가
점심을 먹어야 할 때 "주거래처"의 간단한 메뉴는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이곳의 점심 메뉴는 된장찌개, 김치찌개, 오징어덮밥 등입니다.   

 

 

 

[음식점 개요]

 

▲ 상 호 : 주(酒)거래처
▲ 주 소 : 서울 중구 퇴계로30길 10
(중구 필동 1가 23-13)
▲ 전화 : 02-6084-6357

 

 

☞ 가는 길 : 서울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 4번출구로 나와 약 50미터 직진하면
"생각하는 사람" 조각상이 있는데 이곳에서 좌측골목으로 들어서면 됨  

 

유영하 작가의 조각상  "생각하는 사람"

 

 

 

 


 

 

☞ 이 글은 음식점 측과는 전혀 관련 없이
필자가 자발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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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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