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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갑사는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면 불갑산(516m)과 모악산(348m)의 북쪽 동백골(앵골)에 위치한 천년고찰이다. 한국 최초의 사찰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 불교를 전파한 인도의 고승 마라난타가 백제에 불교를 전파하면서 백제 침류왕 때(384)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절의 이름인 불갑(佛甲)은 불교가 처음 들어온 사찰이라는 의미에서 으뜸 갑(甲)자를 써서 지었다고 한다.(자료 : 김휴림의 여행편지). 또한 영광의 "법성포"라는 지명도 성인이 법을 가지고 들어 온 포구였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불갑산 꽃무릇 축제가 한창 열리고 있는 불갑사 관광단지에는 쿵쾅거리는 유행가 소리가 계속 들려와 사찰의 조용한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일주문 앞에는 <해동제일가람>과 <호남제일가경(佳景)>이라고 쓴 표석이 반겨준다. 반면에 우뚝 서 있는 일주문에는 현판이 없다. 일주문 앞에 <모악산 불갑사 법계(法界)>라고 쓴 표석이 있어서 일까. 표석도 <불갑산 불갑사>가 아니라 <모악산 불갑사>이라고 쓴 게 이채롭다.








일주문부터 불갑사까의의 도로변에는 무리를 지은 붉은 꽃무릇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그 강렬한 붉은 빛에 몸서리가 쳐질 정도이다.




진입로의 꽃무릇



사찰로 들어서면 천왕문이다. 좌측에는 범종각과 법고가 있고 대웅전 앞에는 만세루가 있다. 만세루는 천왕문을 들어서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중심축 선상에 있는 2층 누각으로 정면 5칸, 측면 4칸의 맞배지붕이다.




범종각과 법고


만세루


본당인 대웅전(보물 제830호)은 조선 후기의 지은 목조건물이다. 앞면 3칸, 옆면 3칸의 필작지붕 건물이다. 잡석으로 쌓은 2층 기단 위에 원형 주춧돌을 놓고 배흘림 기둥을 세웠으며, 보통 출입문은 앞에 내는데 이 건물에서는 앞면 3칸에 모두 3짝 꽃살문을 달아 창 역할을 하도록 하고 동쪽 벽 가운데 칸에 문을 낸 것이 특징적이다.


대웅전




작은 규모의 건물 내부를 넓게 사용하기 위해서 사천주(四天柱)를 세우고, 그 안에 불단과 닫집을 설치한 것도 특이하다. 또한 불단이 서쪽 끝에 있어 본존불이 동향으로 배치되어 있는데, 이것은 드문 예로서 부석사 무량수전(無量壽殿)에서나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아담한 규모이며, 조선 후기에 중수된 것으로 보인다.

불갑산 산행을 마치고 도착한 시각에 기습적인 소나기가 내려 방문객이 만세루 처마 밑에서 쉬고 있다. 소나기는 곧 그쳤지만 시간상 오래 지체할 수가 없어 사찰 구석구석을 다 둘러보지도 못한 채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2008. 9. 20).   


비를 피하는 방문객들


세심정(약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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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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